‘버진 아일랜드’ 고객 명단 공개 전세계 뒤흔들어

입력 2013.04.05 (21:17) 수정 2013.04.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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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세 피난처로 드러난 버진 아일랜드의 고객 명단이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재산을 숨겨온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기업인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가 추가 공개한 명단엔 러시아 거물급 인사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이바니슈빌리 총리와 이고르 슈발로프 제1 부총리의 부인, 푸틴의 측근인 가스프롬의 부회장 발레리 골루베프가 새로 거명됐습니다.

현지언론들은 이번 일로, 푸틴 대통령의 역외 투자 근절 정책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탁신 전 태국 총리의 전 부인과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아들, 동남아와 중동 지역의 기업인들도 버진 아일랜드의 고객임이 들통났습니다.

조세 피난처 출신의 임원을 둔 영국 기업이 17만 개나 되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거액의 재산을 숨겨온 이들의 신원이 공개된 지 이틀째, 후폭풍은 벌써 일고 있습니다.

<녹취> 조지 오스본(영국 재무 장관) : "세금 회피해 온 사람들에게 경고합니다. 영국 정부는 더 이상 이런 행동을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친구가 탈세 의혹을 받게 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필리핀 정부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딸이 가진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세청도 한국인 고객을 파악하기 위해 ICIJ 등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ICIJ와 가디언이 신원을 입수한 버진 아일랜드 고객 수는 13만 명에 달해 앞으로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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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진 아일랜드’ 고객 명단 공개 전세계 뒤흔들어
    • 입력 2013-04-05 21:18:19
    • 수정2013-04-05 2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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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세 피난처로 드러난 버진 아일랜드의 고객 명단이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재산을 숨겨온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기업인들의 신상이 공개되면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가 추가 공개한 명단엔 러시아 거물급 인사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이바니슈빌리 총리와 이고르 슈발로프 제1 부총리의 부인, 푸틴의 측근인 가스프롬의 부회장 발레리 골루베프가 새로 거명됐습니다.

현지언론들은 이번 일로, 푸틴 대통령의 역외 투자 근절 정책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탁신 전 태국 총리의 전 부인과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아들, 동남아와 중동 지역의 기업인들도 버진 아일랜드의 고객임이 들통났습니다.

조세 피난처 출신의 임원을 둔 영국 기업이 17만 개나 되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거액의 재산을 숨겨온 이들의 신원이 공개된 지 이틀째, 후폭풍은 벌써 일고 있습니다.

<녹취> 조지 오스본(영국 재무 장관) : "세금 회피해 온 사람들에게 경고합니다. 영국 정부는 더 이상 이런 행동을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친구가 탈세 의혹을 받게 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필리핀 정부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딸이 가진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국세청도 한국인 고객을 파악하기 위해 ICIJ 등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ICIJ와 가디언이 신원을 입수한 버진 아일랜드 고객 수는 13만 명에 달해 앞으로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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