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백업 요원들에 분노”

입력 2013.04.05 (21:41) 수정 2013.04.0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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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뒤 승·패장이 뒤바뀐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겼지만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

마지막 쿼터에 백업요원들이 보여준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분노의 이유를 밝혔다.

문 감독은 "20점 이상 뒤진 인삼공사의 선수들은 노장들까지 분전했지만 우리는 백업요원들은 거꾸로 '패전처리용'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백업요원들을 투입한 것은 4차전을 위해 경기감각을 점점한다는 의미가 있었다"며 "출전자들도 단기전을 조금이라도 뛴다는 데 자긍심을 가져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는 1, 2, 3쿼터를 크게 이겨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으나 4쿼터에서는 15-23으로 졌다.

인삼공사는 4쿼터에 외국인 선수인 후안 파틸로, 키브웨 트림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가 다른 주축 선수들도 체력 저하로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문 감독은 SK의 정신력이 풀렸기 때문에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졌다고 전 경기도 언급했다.

그는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지만 자만이 없었고 우리는 지난 시즌 9위였지만 챔피언처럼 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오늘 경기 전에 특별히 강연과 비슷한 미팅을 열어 정신무장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문 감독은 막판 플레이에 실망감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초반 분투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작할 때는 선수들 눈빛이 달랐다"며 "인삼공사와 대등한 정신력만 지니면 제공권이나 공격력에서 앞서는 우리가 유리할 것으로 봤고 실제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막판까지 투지를 잃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에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선수가 움직일 수만 있으면 바로 투입하는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이 나갈 때마다 더 뛰겠다고 하는 모습에 감독으로서 행복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패배했으나 홈 관중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감독은 주득점원인 파틸로의 4차전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파틸로의 발목이 완전히 돌아간 것을 봤다"며 "그가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4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인 키브웨의 부상은 파틸로보다 가볍다며 출전할 수 있을지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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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문경은 감독 “백업 요원들에 분노”
    • 입력 2013-04-05 21:41:35
    • 수정2013-04-05 22:31:09
    연합뉴스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사령탑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뒤 승·패장이 뒤바뀐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겼지만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 마지막 쿼터에 백업요원들이 보여준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분노의 이유를 밝혔다. 문 감독은 "20점 이상 뒤진 인삼공사의 선수들은 노장들까지 분전했지만 우리는 백업요원들은 거꾸로 '패전처리용'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백업요원들을 투입한 것은 4차전을 위해 경기감각을 점점한다는 의미가 있었다"며 "출전자들도 단기전을 조금이라도 뛴다는 데 자긍심을 가져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는 1, 2, 3쿼터를 크게 이겨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으나 4쿼터에서는 15-23으로 졌다. 인삼공사는 4쿼터에 외국인 선수인 후안 파틸로, 키브웨 트림이 부상으로 빠진 데다가 다른 주축 선수들도 체력 저하로 벤치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 문 감독은 SK의 정신력이 풀렸기 때문에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졌다고 전 경기도 언급했다. 그는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지만 자만이 없었고 우리는 지난 시즌 9위였지만 챔피언처럼 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오늘 경기 전에 특별히 강연과 비슷한 미팅을 열어 정신무장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훈련 과정을 소개했다. 문 감독은 막판 플레이에 실망감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초반 분투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작할 때는 선수들 눈빛이 달랐다"며 "인삼공사와 대등한 정신력만 지니면 제공권이나 공격력에서 앞서는 우리가 유리할 것으로 봤고 실제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막판까지 투지를 잃지 않은 선수들의 모습에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선수가 움직일 수만 있으면 바로 투입하는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이 나갈 때마다 더 뛰겠다고 하는 모습에 감독으로서 행복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패배했으나 홈 관중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감독은 주득점원인 파틸로의 4차전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파틸로의 발목이 완전히 돌아간 것을 봤다"며 "그가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4차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인 키브웨의 부상은 파틸로보다 가볍다며 출전할 수 있을지 계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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