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기량’ 서효원, “이변? 이번엔 우승!”

입력 2013.04.06 (20:29) 수정 2013.04.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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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4강 진출이 프로투어 오픈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우승 해야죠."

한국 여자탁구 차세대 '수비 에이스' 서효원(세계랭킹 32위·KRA한국마사회)이 안방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2013 대한항공 코리아오픈에서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로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서효원은 6일 인천 송도글로벌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본선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해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16강에서는 1번 시드를 받은 우승후보 펑톈웨이(싱가포르)를 4-1(12-14, 13-11, 11-3, 12-10, 11-6)로 돌려세우는 이변을 일으켰고 이어진 8강에서는 정이징(49위·타이완)을 4-0(11-9, 12-10, 11-9, 11-8)으로 완파해 팬들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김경아(대한항공)와 박미영(삼성생명)의 뒤를 잇는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를 모으는 서효원은 이번 대회 들어 한층 노련해진 경기운영으로 침착하게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펑톈웨이를 상대로는 한층 공격적인 플레이로 연달아 허를 찔러 통쾌한 역전승을 낚았고, 커트 수비가 약한 정이징과의 맞대결에서는 수비 위주로 차분히 상대 흐름을 흩뜨려 완승을 거뒀다.

서효원은 최근의 부진이 약이 된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줄곧 국가대표 상비군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토너먼트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간신히 뚫고 처음으로 정식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국가대항전 데뷔전인 지난달 월드 팀클래식에서 제대로 쓴맛을 봤다.

일본과의 토너먼트 1회전(8강)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아 첫번째와 마지막 다섯번째 단식 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완패했고 결국 팀은 2-3으로 져 탈락하고 말았다.

서효원은 "정말 힘들게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는데 월드 팀클래식에서도 토너먼트 첫판에 탈락해 정말 힘들었다"며 "하지만 감독·코치님과 동료들이 '좋은 경험 했다'고 다독여 주신 덕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수비수인 (김)경아, (박)미영 언니도 대표 선발전 때부터 틈틈이 전화로 조언을 해주셨다"며 "특히 '공격형에 비해 수비형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말에서 힘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청초한 외모 덕에 '얼짱 탁구선수'로 먼저 일반에 이름을 알렸지만 실력도 입증해나가가고 있느 서효원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프로투어 우승을 해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전까지는 2011년 폴란드오픈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이전까지 프로투어 최고 성적이었다.

2010년 코리아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11위이던 우쟈둬(독일)를, 이듬해 대회 때는 당시 랭킹 8위이던 이시카와 가쓰미(일본)를 역시 1회전에서 누르는 등 상위랭커 '킬러'의 면모를 보였지만 매번 그 직후 덜미를 잡히는 등 잠깐의 '이변'에 그치곤 했다.

7일 이어지는 준결승에서 리호칭(58위·홍콩)을 만나는 그는 "우승후보로 (석)하정 언니와 펑톈웨이를 꼽았는데 다 떨어졌다"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우승 한번 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식 국가대표가 되고 나니 대회에 나설 때 부담도 몇배가 됐지만 그 역시 이겨내겠다"며 "미국에 연수 가 계신 현정화 감독님 말씀처럼 더 독해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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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 기량’ 서효원, “이변? 이번엔 우승!”
    • 입력 2013-04-06 20:29:31
    • 수정2013-04-07 19:21:55
    연합뉴스
"지금까지 4강 진출이 프로투어 오픈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우승 해야죠."

한국 여자탁구 차세대 '수비 에이스' 서효원(세계랭킹 32위·KRA한국마사회)이 안방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2013 대한항공 코리아오픈에서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로 자신감을 한껏 충전했다.

서효원은 6일 인천 송도글로벌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본선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해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16강에서는 1번 시드를 받은 우승후보 펑톈웨이(싱가포르)를 4-1(12-14, 13-11, 11-3, 12-10, 11-6)로 돌려세우는 이변을 일으켰고 이어진 8강에서는 정이징(49위·타이완)을 4-0(11-9, 12-10, 11-9, 11-8)으로 완파해 팬들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김경아(대한항공)와 박미영(삼성생명)의 뒤를 잇는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를 모으는 서효원은 이번 대회 들어 한층 노련해진 경기운영으로 침착하게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펑톈웨이를 상대로는 한층 공격적인 플레이로 연달아 허를 찔러 통쾌한 역전승을 낚았고, 커트 수비가 약한 정이징과의 맞대결에서는 수비 위주로 차분히 상대 흐름을 흩뜨려 완승을 거뒀다.

서효원은 최근의 부진이 약이 된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줄곧 국가대표 상비군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토너먼트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간신히 뚫고 처음으로 정식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국가대항전 데뷔전인 지난달 월드 팀클래식에서 제대로 쓴맛을 봤다.

일본과의 토너먼트 1회전(8강)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아 첫번째와 마지막 다섯번째 단식 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완패했고 결국 팀은 2-3으로 져 탈락하고 말았다.

서효원은 "정말 힘들게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는데 월드 팀클래식에서도 토너먼트 첫판에 탈락해 정말 힘들었다"며 "하지만 감독·코치님과 동료들이 '좋은 경험 했다'고 다독여 주신 덕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수비수인 (김)경아, (박)미영 언니도 대표 선발전 때부터 틈틈이 전화로 조언을 해주셨다"며 "특히 '공격형에 비해 수비형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말에서 힘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청초한 외모 덕에 '얼짱 탁구선수'로 먼저 일반에 이름을 알렸지만 실력도 입증해나가가고 있느 서효원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프로투어 우승을 해보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전까지는 2011년 폴란드오픈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이전까지 프로투어 최고 성적이었다.

2010년 코리아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당시 세계랭킹 11위이던 우쟈둬(독일)를, 이듬해 대회 때는 당시 랭킹 8위이던 이시카와 가쓰미(일본)를 역시 1회전에서 누르는 등 상위랭커 '킬러'의 면모를 보였지만 매번 그 직후 덜미를 잡히는 등 잠깐의 '이변'에 그치곤 했다.

7일 이어지는 준결승에서 리호칭(58위·홍콩)을 만나는 그는 "우승후보로 (석)하정 언니와 펑톈웨이를 꼽았는데 다 떨어졌다"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우승 한번 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식 국가대표가 되고 나니 대회에 나설 때 부담도 몇배가 됐지만 그 역시 이겨내겠다"며 "미국에 연수 가 계신 현정화 감독님 말씀처럼 더 독해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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