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명단 2차 공개…수사 오래갈 듯

입력 2013.04.06 (20:59) 수정 2013.04.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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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선전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를 해킹한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가입자 6천여명의 명단을 오늘 추가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가입 동기나 이적행위 여부를 가려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오늘 추가로 공개한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명단은 모두 6천 2백 여명.

그제 1차 공개때와 같이 트위터를 통해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을 폭로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가입자는 만 5천여 명, 어나니머스는 회원 정보를 모두 빼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개된 정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김학송 전 의원 등의 이메일도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 김학송 전 의원 보좌관(음성변조):"국회메일은 홈페이지나 여러 루트로 공개되어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김학송 의원은 전혀 이것에 대해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거거든요."

가입자 상당수가 명의를 도용당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수사 당국은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포털 사이트나 국내 기관의 메일 계정으로 가입된 명단을 먼저 뽑아낸 뒤 본인이 직접 가입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입했다 하더라도 이적활동뿐 아니라 취재나 연구 목적, 단순 호기심 등의 가입 경위도 확인해야 할 수사 절차입니다.

내국인 가입자를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우리 민족끼리'의 서버가 중국 선양에 있어 가입자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물증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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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민족끼리’ 명단 2차 공개…수사 오래갈 듯
    • 입력 2013-04-06 20:49:09
    • 수정2013-04-06 2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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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선전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를 해킹한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가입자 6천여명의 명단을 오늘 추가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가입 동기나 이적행위 여부를 가려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오늘 추가로 공개한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명단은 모두 6천 2백 여명.

그제 1차 공개때와 같이 트위터를 통해 이름과 아이디,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을 폭로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가입자는 만 5천여 명, 어나니머스는 회원 정보를 모두 빼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개된 정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김학송 전 의원 등의 이메일도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 김학송 전 의원 보좌관(음성변조):"국회메일은 홈페이지나 여러 루트로 공개되어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김학송 의원은 전혀 이것에 대해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거거든요."

가입자 상당수가 명의를 도용당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수사 당국은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포털 사이트나 국내 기관의 메일 계정으로 가입된 명단을 먼저 뽑아낸 뒤 본인이 직접 가입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직접 가입했다 하더라도 이적활동뿐 아니라 취재나 연구 목적, 단순 호기심 등의 가입 경위도 확인해야 할 수사 절차입니다.

내국인 가입자를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수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우리 민족끼리'의 서버가 중국 선양에 있어 가입자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물증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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