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챔프전 진출에 전율”

입력 2013.04.07 (21:59) 수정 2013.04.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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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정식 사령탑 데뷔 첫해에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올렸다.

문 감독은 7일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2-56으로 이겨 SK를 2001-2002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에 진출시켰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처음 맡은 문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챔피언전은 고사하고 6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문 감독은 김선형과 김민수, 주희정 등 기존 전력에 박상오, 최부경, 애런 헤인즈 등 새 얼굴들을 하나로 잘 꿰어 SK에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문 감독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 '이제 정말 챔피언전에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전율이 느껴졌다"고 짜릿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이 상황이 꿈만 같다"고 기뻐하며 "지난 시즌 9위를 했던 팀이 챔피언전까지 진출하도록 힘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감독은 "인삼공사에 부상 선수가 많았다고 하지만 어찌 됐든 지난해 챔피언전 우승팀"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도전하는 자세로 4강 관문을 넘어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13일부터 2위 울산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을 치르게 된 문 감독은 "정규리그 1위라는 생각부터 접어놓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정규리그 막판부터 계속 최고점을 지켜가려는 입장이고 모비스는 정규리그 막판부터 점점 최고조로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모비스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모비스는 정규리그를 13연승으로 마감했고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도 3승으로 끝냈다.

문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모비스에 당한 2패를 분석해 보면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것이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짜 감독'인 그가 결승에서 상대해야 할 감독은 '수가 많다'는 뜻에서 '만수'로 불리는 유재학 감독이다.

문 감독은 "요즘 모비스를 보면 내가 바라는 농구를 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높이 평가하며 "제공권과 실책과 같은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차전과 3,4차전이 각각 휴식일 없이 연전으로 열리는 점은 SK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용 인원이 우리가 모비스보다 많기 때문에 체력적인 우위를 살려 속공으로 밀어붙이는 농구를 구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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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문경은 감독 “챔프전 진출에 전율”
    • 입력 2013-04-07 21:59:56
    • 수정2013-04-07 22:02:21
    연합뉴스
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정식 사령탑 데뷔 첫해에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올렸다. 문 감독은 7일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2-56으로 이겨 SK를 2001-2002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에 진출시켰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처음 맡은 문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챔피언전은 고사하고 6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문 감독은 김선형과 김민수, 주희정 등 기존 전력에 박상오, 최부경, 애런 헤인즈 등 새 얼굴들을 하나로 잘 꿰어 SK에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문 감독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 '이제 정말 챔피언전에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전율이 느껴졌다"고 짜릿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이 상황이 꿈만 같다"고 기뻐하며 "지난 시즌 9위를 했던 팀이 챔피언전까지 진출하도록 힘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감독은 "인삼공사에 부상 선수가 많았다고 하지만 어찌 됐든 지난해 챔피언전 우승팀"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도전하는 자세로 4강 관문을 넘어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13일부터 2위 울산 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을 치르게 된 문 감독은 "정규리그 1위라는 생각부터 접어놓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정규리그 막판부터 계속 최고점을 지켜가려는 입장이고 모비스는 정규리그 막판부터 점점 최고조로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모비스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모비스는 정규리그를 13연승으로 마감했고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도 3승으로 끝냈다. 문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모비스에 당한 2패를 분석해 보면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것이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짜 감독'인 그가 결승에서 상대해야 할 감독은 '수가 많다'는 뜻에서 '만수'로 불리는 유재학 감독이다. 문 감독은 "요즘 모비스를 보면 내가 바라는 농구를 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높이 평가하며 "제공권과 실책과 같은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차전과 3,4차전이 각각 휴식일 없이 연전으로 열리는 점은 SK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용 인원이 우리가 모비스보다 많기 때문에 체력적인 우위를 살려 속공으로 밀어붙이는 농구를 구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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