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최재원 형제 “1심서 거짓말했다”

입력 2013.04.08 (21:39) 수정 2013.04.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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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소심 첫재판을 받은 SK최태원 최재원 형제가 지금까지 거짓진술을 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이들의 진술 번복을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펀드 투자를 빙자해 회삿돈 4백6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

최태원, 최재원 형제는 각각 '자신은 모르는 일' '자신이 알아서 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동생이 책임을 지려 했지만 1심은 형인 최태원 회장에게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선고 직후에도 최 회장은 자신은 정말 이 일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오늘 항소심 첫 재판에서는 입장이 돌변했습니다.

최 회장 측은 펀드 투자금을 챙기지는 않았지만, 펀드조성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최재원 부회장도 법정 거짓말로 1심 재판부가 잘못 판단해 자신만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형을 거들었습니다.

<녹취> 최재원(SK 부회장) : "(무죄를 받으셨는데 입장 변화가 있으십니까?) ……"

SK 측은 최 회장이 회삿돈으로 펀드를 만든 사실을 알았다고 하면 주범으로 몰릴까 우려돼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며, 회삿돈 횡령은 정말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SK 측이 소송 전략을 전면 수정함에 따라, 2심 재판부는 사실관계부터 다시 따질 예정입니다.

따라서 SK 총수 형제의 오락가락한 진술의 신빙성을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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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태원·최재원 형제 “1심서 거짓말했다”
    • 입력 2013-04-08 21:40:26
    • 수정2013-04-08 2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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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항소심 첫재판을 받은 SK최태원 최재원 형제가 지금까지 거짓진술을 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이들의 진술 번복을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펀드 투자를 빙자해 회삿돈 4백6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

최태원, 최재원 형제는 각각 '자신은 모르는 일' '자신이 알아서 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동생이 책임을 지려 했지만 1심은 형인 최태원 회장에게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선고 직후에도 최 회장은 자신은 정말 이 일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오늘 항소심 첫 재판에서는 입장이 돌변했습니다.

최 회장 측은 펀드 투자금을 챙기지는 않았지만, 펀드조성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최재원 부회장도 법정 거짓말로 1심 재판부가 잘못 판단해 자신만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형을 거들었습니다.

<녹취> 최재원(SK 부회장) : "(무죄를 받으셨는데 입장 변화가 있으십니까?) ……"

SK 측은 최 회장이 회삿돈으로 펀드를 만든 사실을 알았다고 하면 주범으로 몰릴까 우려돼 거짓말을 했던 것이라며, 회삿돈 횡령은 정말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SK 측이 소송 전략을 전면 수정함에 따라, 2심 재판부는 사실관계부터 다시 따질 예정입니다.

따라서 SK 총수 형제의 오락가락한 진술의 신빙성을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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