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야생동물 밀렵

입력 2001.11.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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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면에 다가오는 겨울철을 더욱 스산스럽게 만드는 소식도 있습니다.
야생동물 밀렵이 올해도 어김없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찰과 밀렵감시단이 야생동물 밀거래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약초 판매점 안으로 들어가자 죽은 야생노루 한 마리가 발견됩니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 피를 뽑아내기 위해 가슴에 걸려 있는 올무도 그대로입니다.
경찰에 압수된 야생동물 가운데는 오소리와 너구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밀렵 용의자: 잡은 것 제가 피를 마시고 나머지는 팔려고요.
⊙기자: 겨울철새들이 몰려드는 저수지도 밀렵꾼들의 활동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밀렵꾼들은 불법으로 총기를 개조해 야생조류를 잡고 있습니다.
⊙밀렵 용의자: 동네에서 술안주감으로 잡았어요.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기자: 밀렵꾼들의 방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집안에 비밀 사육장까지 갖춰 놓고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전문 밀렵꾼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야생밀렵꾼은 1만 6000명이 넘습니다.
밀거래 시장 규모만도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밀렵이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기업형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김원명(박사/환경부 야생동물보호과): 최근 들어서는 잡는 목적이 동물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또 상업화된 밀렵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문제죠
⊙기자: 야생동물을 찾는 보신족들이 줄어들지 않는 한 올 겨울에도 수많은 야생동물들은 그들의 보금자리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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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드는 야생동물 밀렵
    • 입력 2001-11-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반면에 다가오는 겨울철을 더욱 스산스럽게 만드는 소식도 있습니다. 야생동물 밀렵이 올해도 어김없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찰과 밀렵감시단이 야생동물 밀거래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약초 판매점 안으로 들어가자 죽은 야생노루 한 마리가 발견됩니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 피를 뽑아내기 위해 가슴에 걸려 있는 올무도 그대로입니다. 경찰에 압수된 야생동물 가운데는 오소리와 너구리도 포함돼 있습니다. ⊙밀렵 용의자: 잡은 것 제가 피를 마시고 나머지는 팔려고요. ⊙기자: 겨울철새들이 몰려드는 저수지도 밀렵꾼들의 활동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밀렵꾼들은 불법으로 총기를 개조해 야생조류를 잡고 있습니다. ⊙밀렵 용의자: 동네에서 술안주감으로 잡았어요.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기자: 밀렵꾼들의 방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집안에 비밀 사육장까지 갖춰 놓고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전문 밀렵꾼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야생밀렵꾼은 1만 6000명이 넘습니다. 밀거래 시장 규모만도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밀렵이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기업형태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김원명(박사/환경부 야생동물보호과): 최근 들어서는 잡는 목적이 동물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또 상업화된 밀렵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문제죠 ⊙기자: 야생동물을 찾는 보신족들이 줄어들지 않는 한 올 겨울에도 수많은 야생동물들은 그들의 보금자리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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