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전 동점골’ 전북, 우라와전 무승부

입력 2013.04.09 (21:06) 수정 2013.04.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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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우라와 레즈와(일본)와의 안방 '리턴 매치'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동점골로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3분 나스 다이스케에게, 전반 7분 유메사키 츠카사에게 릴레이 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에닝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에 그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서상민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전북은 1승3무(승점 6)로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우라와는 1승1무2패(승점 4)로 3위를 유지했다.

지난 3일 우라와와의 원정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전북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내세워 기선 제압을 시도했지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로키 신조와 하라구치 겐키를 앞세운 우라와에 연달아 슈팅을 허용하더니 전반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스 다이스케에게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선제골의 충격을 떨치고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전반 7분 토모야 우가진의 슈팅을 골키퍼 권순태가 쳐냈지만 골대 오른편에서 쇄도한 우메사키 츠카사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점수 차는 두 골로 벌어졌다.

0-2로 끌려간 채 후반을 시작한 전북은 김상식 대신 김정우를 투입, 전열을 가다듬었고 곧바로 추격골에 성공했다.

후반 6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상대 진영 왼편에 있던 에닝요가 오른발로 감아찼다. 에닝요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우라와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 전북은 송제헌과 레오나르도를 연달아 투입, '닥공'의 날을 세우고 우라와 골문을 연달아 두드렸지만 좀처럼 추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더구나 전북은 전반 30분 박원재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추가시간 정인환의 헤딩 슈팅과 후반 22분 에닝요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때리는 등 골대 불운에도 시달렸다.

그러나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기적 같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지옥에서 빠져나왔다.

전북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서상민이 왼발로 강하게 때려 동점골을 뽑아내 간신히 패배를 면하고 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조의 광저우 헝다(중국·3승1무·승점 10)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대승, F조 선두를 고수했다. 무앙통은 최하위(승점 1)에 머물렀다.

한편 수원은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H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3일 안방에서 가시와에 2-6으로 크게 패한 수원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부상에서 회복돼 골대를 지키면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득점도 못했다.

수원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3무1패(승점 3)를 기록, H조 최하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H조에서는 가시와가 3승1무(승점 10)로 1위를 달렸고, 이날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승점 4·골득실 -2)에 2-1로 역전승한 귀저우 런허(중국·승점 4·골득실 -1)가 2위에 올랐다.

가시와에 설욕을 노린 수원은 전반전 정대세와 스테보를 선봉에 세우고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무위에 그쳤다.

지난 대결에서 2골을 집어넣은 가시와의 구도 마사토는 전반 20분과 25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원은 전반 22분 박종진의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과 40분 보스나의 왼발 프리킥 슈팅 등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수원은 정대세와 박종진 대신 서정진과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가시와도 후반 교체돼 들어온 외국인 선수 클레오가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지난 경기의 대승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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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09 21:06:06
    • 수정2013-04-10 13:24:24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우라와 레즈와(일본)와의 안방 '리턴 매치'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동점골로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3분 나스 다이스케에게, 전반 7분 유메사키 츠카사에게 릴레이 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에닝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에 그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서상민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전북은 1승3무(승점 6)로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우라와는 1승1무2패(승점 4)로 3위를 유지했다.

지난 3일 우라와와의 원정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전북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내세워 기선 제압을 시도했지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고로키 신조와 하라구치 겐키를 앞세운 우라와에 연달아 슈팅을 허용하더니 전반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스 다이스케에게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선제골의 충격을 떨치고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전반 7분 토모야 우가진의 슈팅을 골키퍼 권순태가 쳐냈지만 골대 오른편에서 쇄도한 우메사키 츠카사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점수 차는 두 골로 벌어졌다.

0-2로 끌려간 채 후반을 시작한 전북은 김상식 대신 김정우를 투입, 전열을 가다듬었고 곧바로 추격골에 성공했다.

후반 6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상대 진영 왼편에 있던 에닝요가 오른발로 감아찼다. 에닝요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우라와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어 전북은 송제헌과 레오나르도를 연달아 투입, '닥공'의 날을 세우고 우라와 골문을 연달아 두드렸지만 좀처럼 추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더구나 전북은 전반 30분 박원재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추가시간 정인환의 헤딩 슈팅과 후반 22분 에닝요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때리는 등 골대 불운에도 시달렸다.

그러나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기적 같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지옥에서 빠져나왔다.

전북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서상민이 왼발로 강하게 때려 동점골을 뽑아내 간신히 패배를 면하고 2-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조의 광저우 헝다(중국·3승1무·승점 10)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대승, F조 선두를 고수했다. 무앙통은 최하위(승점 1)에 머물렀다.

한편 수원은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H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3일 안방에서 가시와에 2-6으로 크게 패한 수원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부상에서 회복돼 골대를 지키면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득점도 못했다.

수원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3무1패(승점 3)를 기록, H조 최하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H조에서는 가시와가 3승1무(승점 10)로 1위를 달렸고, 이날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호주·승점 4·골득실 -2)에 2-1로 역전승한 귀저우 런허(중국·승점 4·골득실 -1)가 2위에 올랐다.

가시와에 설욕을 노린 수원은 전반전 정대세와 스테보를 선봉에 세우고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무위에 그쳤다.

지난 대결에서 2골을 집어넣은 가시와의 구도 마사토는 전반 20분과 25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원은 전반 22분 박종진의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과 40분 보스나의 왼발 프리킥 슈팅 등이 나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수원은 정대세와 박종진 대신 서정진과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가시와도 후반 교체돼 들어온 외국인 선수 클레오가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지난 경기의 대승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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