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감독대행 “전주성 골대 일본 편”

입력 2013.04.09 (22:31) 수정 2013.04.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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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성 골대가 오늘은 일본 편이었어요."

'클럽 한일전'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둔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파비오(브라질) 감독 대행이 세 차례나 전북의 슈팅을 외면한 홈 경기장 골대를 원망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F조 4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7분 만에 2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6분 에닝요의 추격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서상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힘겹게 패배를 면했다.

그 와중에 전반 30분 박원재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추가시간 정인환의 헤딩 슈팅과 후반 22분 에닝요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파비오 감독 대행은 "안방에서 승점 1에 그쳐서 아깝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골대를 세차례나 맞힌 점을 지적하자 파비오 감독은 "골대 맞은건 어쩔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오늘 전북 전주성 골대가 일본편을 많이 들어준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초반에 두 골이나 내주는 바람에 김정우, 송제헌, 레오나르도를 연달아 투입하는 등 더 공격적인 전술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더 공격적인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김정우를 초반부터 기용했다면 초반부터 끌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오른쪽 측면 수비진의 부상 공백과 그에 따른 실점 증가에 대해서는 "골을 내준 만큼 더 골을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아직 무실점 경기가 없는 등 지난 시즌보다 실점이 늘어난 점은 인정하지만 그만큼 득점을 많이 해서 만회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상민과 정혁이 자기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메우고 있어 조직적인 면에서 완전하지 못하지만 오는 14일 성남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규로가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나아질 것"이라며 "중앙수비도 훈련을 통해 더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또 "승점 3을 땄다면 여유가 있었겠지만 1에 그쳐 아쉽다"며 "다음 무앙통과의 경기는 그 전에 남은 세차례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 뒤에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우라와 감독은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해 유감스럽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명승부였고 우리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등 나름의 수확을 거뒀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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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비오 감독대행 “전주성 골대 일본 편”
    • 입력 2013-04-09 22:31:14
    • 수정2013-04-10 13:24:24
    연합뉴스
"전주성 골대가 오늘은 일본 편이었어요."

'클럽 한일전'에서 간신히 무승부를 거둔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파비오(브라질) 감독 대행이 세 차례나 전북의 슈팅을 외면한 홈 경기장 골대를 원망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이 이끄는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리그 F조 4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7분 만에 2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6분 에닝요의 추격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서상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힘겹게 패배를 면했다.

그 와중에 전반 30분 박원재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추가시간 정인환의 헤딩 슈팅과 후반 22분 에닝요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파비오 감독 대행은 "안방에서 승점 1에 그쳐서 아깝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골대를 세차례나 맞힌 점을 지적하자 파비오 감독은 "골대 맞은건 어쩔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오늘 전북 전주성 골대가 일본편을 많이 들어준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초반에 두 골이나 내주는 바람에 김정우, 송제헌, 레오나르도를 연달아 투입하는 등 더 공격적인 전술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더 공격적인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못한 김정우를 초반부터 기용했다면 초반부터 끌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오른쪽 측면 수비진의 부상 공백과 그에 따른 실점 증가에 대해서는 "골을 내준 만큼 더 골을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아직 무실점 경기가 없는 등 지난 시즌보다 실점이 늘어난 점은 인정하지만 그만큼 득점을 많이 해서 만회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상민과 정혁이 자기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메우고 있어 조직적인 면에서 완전하지 못하지만 오는 14일 성남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이규로가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나아질 것"이라며 "중앙수비도 훈련을 통해 더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또 "승점 3을 땄다면 여유가 있었겠지만 1에 그쳐 아쉽다"며 "다음 무앙통과의 경기는 그 전에 남은 세차례 정규리그 경기를 마친 뒤에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우라와 감독은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해 유감스럽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명승부였고 우리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등 나름의 수확을 거뒀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조별예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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