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자들, 개봉 영화도 집에서 본다

입력 2013.04.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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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극장 차려놓고 개봉 영화 필름 대여 상영


미국 부자들은 개봉 영화도 집에서 본다.

샌디에이고에 사는 켄 슐츠와 캐럴 슐츠 부부는 개봉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에 갈 필요가 없다.

개봉날에 맞춰 영화 배급사에서 필름을 집으로 배달해주면 집에 갖춰놓은 가정용 극장에서 보면 된다.

9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최근 미국에서 부자들이 가정용 극장에서 개봉 영화를 편하게 즐기는 일이 흔해졌고 관련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봉 영화를 집에 앉아서 감상하는 호사는 전에 없던 일은 아니다.

할리우드의 잘 나가는 배우나 제작자, 극작가, 영화사 간부 등은 개봉하기도 전에도 집에서 영화를 봤다.

개봉 영화를 집에서 앉아서 보는 호사를 상품으로 개발한 회사는 2010년 설립돼 작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프리마'이다.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에 있는 '프리마'의 제이슨 팽 대표는 "우리 사업은 박리다매가 아니다"라며 "돈을 쓰는데 거리낌이 없는 부자들의 명단을 갖고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개봉 영화를 집에서 보는 것은 편하기는 하지만 돈은 엄청나게 많이 든다.

극장용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꽤 비싼 가정용 극장 설비를 갖춰야 한다.

슐츠 부부는 가정용 극장 설비에 85만 달러를 들였다.

그리고 극장 개봉 당일에 영화를 집에서 보려면 3만5천달러 짜리 설비를 추가하고 필름 대여료 5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슐츠 부부는 개의치 않는다.

켄 슐츠는 "할리우드볼에 개인 지정석도 갖고 있고 디즈니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필 연주도 자주 보러간다"면서 "집에서 개봉 영화를 1년에 10편에서 12편은 본다"고 말했다.

가정용 극장 설비 업체 AVX 디자인 대표 패트릭 캘더런은 "돈많은 고객 가운데 가정용 극장 설비에 200만달러를 쓴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번잡한 개봉관을 피해 편하게 집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개봉 영화를 즐기려는 부자들을 겨냥한 가정용 극장 설비 사업과 필름 대여 사업 모두 전망이 밝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캘더런은 "아내와 외식 한번 할 돈을 들여서 개봉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다면 부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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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부자들, 개봉 영화도 집에서 본다
    • 입력 2013-04-10 07:08:14
    연합뉴스
가정용 극장 차려놓고 개봉 영화 필름 대여 상영 미국 부자들은 개봉 영화도 집에서 본다. 샌디에이고에 사는 켄 슐츠와 캐럴 슐츠 부부는 개봉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에 갈 필요가 없다. 개봉날에 맞춰 영화 배급사에서 필름을 집으로 배달해주면 집에 갖춰놓은 가정용 극장에서 보면 된다. 9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최근 미국에서 부자들이 가정용 극장에서 개봉 영화를 편하게 즐기는 일이 흔해졌고 관련 산업도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봉 영화를 집에 앉아서 감상하는 호사는 전에 없던 일은 아니다. 할리우드의 잘 나가는 배우나 제작자, 극작가, 영화사 간부 등은 개봉하기도 전에도 집에서 영화를 봤다. 개봉 영화를 집에서 앉아서 보는 호사를 상품으로 개발한 회사는 2010년 설립돼 작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프리마'이다. 샌디에이고 인근 칼스배드에 있는 '프리마'의 제이슨 팽 대표는 "우리 사업은 박리다매가 아니다"라며 "돈을 쓰는데 거리낌이 없는 부자들의 명단을 갖고 사업을 한다"고 말했다. 개봉 영화를 집에서 보는 것은 편하기는 하지만 돈은 엄청나게 많이 든다. 극장용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꽤 비싼 가정용 극장 설비를 갖춰야 한다. 슐츠 부부는 가정용 극장 설비에 85만 달러를 들였다. 그리고 극장 개봉 당일에 영화를 집에서 보려면 3만5천달러 짜리 설비를 추가하고 필름 대여료 5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슐츠 부부는 개의치 않는다. 켄 슐츠는 "할리우드볼에 개인 지정석도 갖고 있고 디즈니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필 연주도 자주 보러간다"면서 "집에서 개봉 영화를 1년에 10편에서 12편은 본다"고 말했다. 가정용 극장 설비 업체 AVX 디자인 대표 패트릭 캘더런은 "돈많은 고객 가운데 가정용 극장 설비에 200만달러를 쓴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번잡한 개봉관을 피해 편하게 집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개봉 영화를 즐기려는 부자들을 겨냥한 가정용 극장 설비 사업과 필름 대여 사업 모두 전망이 밝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캘더런은 "아내와 외식 한번 할 돈을 들여서 개봉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다면 부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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