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식욕억제제 인터넷서 무차별 유통

입력 2013.04.10 (07:14) 수정 2013.04.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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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식욕억제제가 인터넷을 통해 다이어트 특효약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불면증이 탈모와 같은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살을 빼기 시작하면서 불면증과 불안 증세에 시달려 온 46살 김 모씨.

살 빼는 약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00(부작용 피해자/음성변조) : "머리가 빠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리고 우울하고 밤에 잠은 자는데 깊게 못 자고 그런 증상들."

김씨가 복용했던 약은 식욕억제제인 리덕틸.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지난 2010년부터 국내 판매가 금지된 약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리덕틸'이 살 빼는 약으로 둔갑해 나돌고 있습니다.

판매상들이 불법으로 들여와 팔고 있는 겁니다.

<녹취> 판매상(음성변조) : "한국에서 판매를 하는 데는 저희가 아마 유일할 거예요. 중국 짝퉁(가짜상품) 파는 분들도 있거든요."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약품 속의 시부트라민 성분은 우울증이나 불안증세뿐 아니라 심할 경우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열(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가장 위험한 것이 폐동맥 고혈압, 심장판막질환 그리고 치명적인 심혈관 합병증 같은 것들이 생긴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 거래되는 약품은 제조사와 성분이 검증되지 않아 인체에 더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경고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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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식욕억제제 인터넷서 무차별 유통
    • 입력 2013-04-10 07:16:28
    • 수정2013-04-10 08: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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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식욕억제제가 인터넷을 통해 다이어트 특효약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불면증이 탈모와 같은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살을 빼기 시작하면서 불면증과 불안 증세에 시달려 온 46살 김 모씨.

살 빼는 약이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김00(부작용 피해자/음성변조) : "머리가 빠지고,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리고 우울하고 밤에 잠은 자는데 깊게 못 자고 그런 증상들."

김씨가 복용했던 약은 식욕억제제인 리덕틸.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지난 2010년부터 국내 판매가 금지된 약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리덕틸'이 살 빼는 약으로 둔갑해 나돌고 있습니다.

판매상들이 불법으로 들여와 팔고 있는 겁니다.

<녹취> 판매상(음성변조) : "한국에서 판매를 하는 데는 저희가 아마 유일할 거예요. 중국 짝퉁(가짜상품) 파는 분들도 있거든요."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약품 속의 시부트라민 성분은 우울증이나 불안증세뿐 아니라 심할 경우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열(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가장 위험한 것이 폐동맥 고혈압, 심장판막질환 그리고 치명적인 심혈관 합병증 같은 것들이 생긴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 거래되는 약품은 제조사와 성분이 검증되지 않아 인체에 더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경고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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