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일 애리조나전 ‘원정 첫승 도전’

입력 2013.04.10 (09:27) 수정 2013.04.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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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4일 오전 9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미국프로야구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애리조나 구단이 10일 언론에 배포한 게임노트를 보면, 류현진은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우완 에이스 이언 케네디와 격돌한다.

케네디는 2011년 21승, 지난해 15승을 거둔 애리조나의 간판 투수다.

8일 피츠버그를 제물로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여세를 몰아 첫 원정 승리도 이루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그는 정규리그 개막 이래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 타선이 강한 데다 타자 친화적인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제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애리조나는 9일까지 5승 2패를 거둬 콜로라도 로키스와 지구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애리조나 타선은 팀 타율 0.281을 기록하고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팀 장타율이 0.449(리그 4위)에 달할 정도로 화끈한 방망이가 돋보인다.

홈런 2방을 때리고 8타점을 올린 폴 골드슈미트를 필두로 베테랑 애런 힐, 마르틴 프라도로 이뤄진 오른손 중심 타선과 왼손 톱타자 헤르라르도 파라, 제이슨 쿠벨, 에릭 차베스 등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왼손 타자들이 류현진과 맞선다.

시즌 2승의 지름길은 결국 우타자 봉쇄에 있다.

2경기에서 12⅔이닝 동안 3자책점을 줘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류현진은 오른손 타자에게 안타를 많이 맞았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25(40타수 13안타)에 달한다.

이에 반해 왼손 타자와 8번 대결해 안타와 볼넷 1개 없이 삼진 5개를 잡았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우타자에게 직구와 체인지업,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직구 컨트롤을 얼마만큼 낮게 유지하고 체인지업의 각도를 어떻게 가다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타자들의 천국'으로 통하는 체이스필드는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할 장소이기도 하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 다음으로 고지대에 자리한 체이스필드는 공이 뜨면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멀리 나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홈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는 124m, 좌중간과 우중간 가장 깊숙한 곳까지 거리는 126m에 달해 외야가 광활하다. 2루타 이상 장타가 쏟아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공이 뜨면 장타로 이어질 공산이 큰 이상 류현진은 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칼날 제구로 최대한 낮게 던져야 한다. 뜬공보다 땅볼로 타자를 유인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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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14일 애리조나전 ‘원정 첫승 도전’
    • 입력 2013-04-10 09:27:33
    • 수정2013-04-10 13:25:07
    연합뉴스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4일 오전 9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미국프로야구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애리조나 구단이 10일 언론에 배포한 게임노트를 보면, 류현진은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우완 에이스 이언 케네디와 격돌한다. 케네디는 2011년 21승, 지난해 15승을 거둔 애리조나의 간판 투수다. 8일 피츠버그를 제물로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여세를 몰아 첫 원정 승리도 이루겠다는 각오로 나선다. 그는 정규리그 개막 이래 홈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 타선이 강한 데다 타자 친화적인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류현진은 제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애리조나는 9일까지 5승 2패를 거둬 콜로라도 로키스와 지구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애리조나 타선은 팀 타율 0.281을 기록하고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팀 장타율이 0.449(리그 4위)에 달할 정도로 화끈한 방망이가 돋보인다. 홈런 2방을 때리고 8타점을 올린 폴 골드슈미트를 필두로 베테랑 애런 힐, 마르틴 프라도로 이뤄진 오른손 중심 타선과 왼손 톱타자 헤르라르도 파라, 제이슨 쿠벨, 에릭 차베스 등 장타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왼손 타자들이 류현진과 맞선다. 시즌 2승의 지름길은 결국 우타자 봉쇄에 있다. 2경기에서 12⅔이닝 동안 3자책점을 줘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류현진은 오른손 타자에게 안타를 많이 맞았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325(40타수 13안타)에 달한다. 이에 반해 왼손 타자와 8번 대결해 안타와 볼넷 1개 없이 삼진 5개를 잡았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우타자에게 직구와 체인지업,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직구 컨트롤을 얼마만큼 낮게 유지하고 체인지업의 각도를 어떻게 가다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타자들의 천국'으로 통하는 체이스필드는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할 장소이기도 하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 다음으로 고지대에 자리한 체이스필드는 공이 뜨면 공기 저항을 덜 받아 멀리 나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홈에서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는 124m, 좌중간과 우중간 가장 깊숙한 곳까지 거리는 126m에 달해 외야가 광활하다. 2루타 이상 장타가 쏟아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공이 뜨면 장타로 이어질 공산이 큰 이상 류현진은 타자 무릎을 파고드는 칼날 제구로 최대한 낮게 던져야 한다. 뜬공보다 땅볼로 타자를 유인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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