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난 아직 우즈 라이벌 아니다”

입력 2013.04.10 (10:13) 수정 2013.04.10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골프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위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자신을 비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자신의 기록과 우즈의 기록을 비교하며 아직 자신이 우즈의 라이벌이라고 불리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매킬로이는 "나는 우즈나 다른 누구와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즈는 나보다 12년 정도 더 오래 투어 생활을 하면서 77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나는 6개 대회밖에 우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14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갖고 있으나 나는 2개뿐"이라며 "라이벌이라는 표현은 비슷한 정도의 성공을 거둔 선수에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77회를 맞이하는 올해 마스터스는 골프황제의 자리를 지키려는 '절대 강자' 우즈와 24세의 어린 나이에 도전장을 던진 매킬로이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9년 말부터 터져 나온 성추문과 이어진 부상 때문에 끝없이 추락했던 우즈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3승, 올해는 시즌 초반에 벌써 3승을 올려 황제의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시즌 우즈가 보여준 퍼트 실력은 전성기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왕좌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까지 2개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승승장구를 했지만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나이키클럽으로 교체한 뒤 출전한 이번 시즌 초반 매킬로이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탈락,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초반 탈락했다.

하지만 3월 열린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더니 마스터스 개막을 1주 앞두고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맞아 "매우 편안한 상태이고 예전의 내 모습을 100%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시간을 끌기보다 시즌 초에 클럽을 빨리 교체해 버리고 싶었다"며 "이제는 클럽이 마치 내 몸과 같이 편안하다"고 평가했다.

2011년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눈앞에 뒀다가 무려 8타를 잃고 무너진 매킬로이는 그 경기 후 코스를 연구한 끝에 티샷에 대한 접근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더 적합할 것 같은 클럽이 있다면 굳이 드라이버를 사용해 볼을 멀리 보내기보다 그 클럽을 사용하겠다"며 "코스 위에서는 물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나 볼을 무리해서 그린 위에 올리기보다 페어웨이 가운데에 정확히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한 때도 있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매킬로이 “난 아직 우즈 라이벌 아니다”
    • 입력 2013-04-10 10:13:33
    • 수정2013-04-10 10:50:38
    연합뉴스
골프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위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자신을 비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자신의 기록과 우즈의 기록을 비교하며 아직 자신이 우즈의 라이벌이라고 불리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매킬로이는 "나는 우즈나 다른 누구와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즈는 나보다 12년 정도 더 오래 투어 생활을 하면서 77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나는 6개 대회밖에 우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14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갖고 있으나 나는 2개뿐"이라며 "라이벌이라는 표현은 비슷한 정도의 성공을 거둔 선수에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77회를 맞이하는 올해 마스터스는 골프황제의 자리를 지키려는 '절대 강자' 우즈와 24세의 어린 나이에 도전장을 던진 매킬로이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9년 말부터 터져 나온 성추문과 이어진 부상 때문에 끝없이 추락했던 우즈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3승, 올해는 시즌 초반에 벌써 3승을 올려 황제의 면모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시즌 우즈가 보여준 퍼트 실력은 전성기의 기량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왕좌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까지 2개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승승장구를 했지만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나이키클럽으로 교체한 뒤 출전한 이번 시즌 초반 매킬로이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탈락, 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초반 탈락했다.

하지만 3월 열린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더니 마스터스 개막을 1주 앞두고 열린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맞아 "매우 편안한 상태이고 예전의 내 모습을 100%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시간을 끌기보다 시즌 초에 클럽을 빨리 교체해 버리고 싶었다"며 "이제는 클럽이 마치 내 몸과 같이 편안하다"고 평가했다.

2011년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눈앞에 뒀다가 무려 8타를 잃고 무너진 매킬로이는 그 경기 후 코스를 연구한 끝에 티샷에 대한 접근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더 적합할 것 같은 클럽이 있다면 굳이 드라이버를 사용해 볼을 멀리 보내기보다 그 클럽을 사용하겠다"며 "코스 위에서는 물론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야 하나 볼을 무리해서 그린 위에 올리기보다 페어웨이 가운데에 정확히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한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