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약물치료 중 40%가 증상악화”

입력 2013.04.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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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학회 "약물치료 중 증상 악화땐 의사 찾아야"


파킨슨병 환자가 표준 치료제를 10년 가까이 복용할 경우 절반가량은 약효가 떨어져 떨림이나 경직, 통증 등의 증상이 더욱 빈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회장 김재우 동아의대 교수)는 파킨슨병 표준치료제인 '레보도파'를 10년 이내의 기간에 걸쳐 복용 중인 파킨슨병 환자 2천3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6%(935명)에게서 점차적인 약효 소진 현상이 관찰됐다고 10일 밝혔다.

레보도파는 몸속에서 운동신호를 조절하는 도파민으로 전환돼 환자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로 파킨슨병 환자 치료시 가장 기본이 되는 표준 1차 치료 약물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이같은 약효 소진 현상은 레보도파 복용 기간에 따라 3년 미만 30.2%, 3년 이상~5년 미만 41.5%, 5년 이상~10년 미만 52.3% 등으로 높아졌다.

약효 소진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물 효과가 점점 떨어지면서 떨림, 경직, 통증 등의 증상이 보다 잦아지는 것을 말한다.

약효 소진 현상으로 환자가 겪는 증상으로는 서동(느린 움직임)이 약 76%로 가장 많았고, 둔한 손놀림, 떨림, 경직, 흐린 정신, 근육 경련, 불안 및 공황, 우울, 통증이 뒤를 이었다.

파킨슨병 환자 한 명이 겪는 증상의 개수는 평균 4.4개나 됐다.

약효 소진 현상을 겪고 있는 환자 18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증상으로 몸의 떨림(27%), 경직(20%), 통증(19%), 걷기의 어려움(18%), 힘이 없음(12%) 등이 많이 꼽혔다.

노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뇌신경세포의 운동신호 조절에 필수적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 저장하는 신경세포 수가 급속히 줄며 발병한다.

김재우 회장은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레보도파 복용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하는데 이때 임의로 복용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지거나 팔다리가 꼬이는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병의 진행이 빨라져 매우 위험하므로 즉각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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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 환자, 약물치료 중 40%가 증상악화”
    • 입력 2013-04-10 13:22:34
    연합뉴스
파킨슨병학회 "약물치료 중 증상 악화땐 의사 찾아야" 파킨슨병 환자가 표준 치료제를 10년 가까이 복용할 경우 절반가량은 약효가 떨어져 떨림이나 경직, 통증 등의 증상이 더욱 빈번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회장 김재우 동아의대 교수)는 파킨슨병 표준치료제인 '레보도파'를 10년 이내의 기간에 걸쳐 복용 중인 파킨슨병 환자 2천3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6%(935명)에게서 점차적인 약효 소진 현상이 관찰됐다고 10일 밝혔다. 레보도파는 몸속에서 운동신호를 조절하는 도파민으로 전환돼 환자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물로 파킨슨병 환자 치료시 가장 기본이 되는 표준 1차 치료 약물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이같은 약효 소진 현상은 레보도파 복용 기간에 따라 3년 미만 30.2%, 3년 이상~5년 미만 41.5%, 5년 이상~10년 미만 52.3% 등으로 높아졌다. 약효 소진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물 효과가 점점 떨어지면서 떨림, 경직, 통증 등의 증상이 보다 잦아지는 것을 말한다. 약효 소진 현상으로 환자가 겪는 증상으로는 서동(느린 움직임)이 약 76%로 가장 많았고, 둔한 손놀림, 떨림, 경직, 흐린 정신, 근육 경련, 불안 및 공황, 우울, 통증이 뒤를 이었다. 파킨슨병 환자 한 명이 겪는 증상의 개수는 평균 4.4개나 됐다. 약효 소진 현상을 겪고 있는 환자 18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가장 견디기 힘든 증상으로 몸의 떨림(27%), 경직(20%), 통증(19%), 걷기의 어려움(18%), 힘이 없음(12%) 등이 많이 꼽혔다. 노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뇌신경세포의 운동신호 조절에 필수적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 저장하는 신경세포 수가 급속히 줄며 발병한다. 김재우 회장은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레보도파 복용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는 현상을 경험하는데 이때 임의로 복용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지거나 팔다리가 꼬이는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병의 진행이 빨라져 매우 위험하므로 즉각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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