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써낸 ‘반성백서’…공직자들 잘못 스스로인정

입력 2013.04.10 (21:34) 수정 2013.04.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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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기관들이 내놓는 백서들은 흔히 자화자찬으로 포장되기 쉬운데요.

한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이 잘못한 행정상 착오와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는 '반성백서'를 발간해 화제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 운전사 박찬성 씨는 지난 해 넉달 동안 기초노령연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찬성(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 "돈이 안들어와서 난 안되나보다 했더니 (읍사무소에서) 자기네들이 잘못해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담당 공무원이 다른 부서로 발령나면서 박씨의 서류를 인수인계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버스 공영 차고지를 만들 땅이였지만,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당초 택지 개발 이익금에서 예산을 충당하겠다던 막연한 계획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공무원들이 이 같은 행정상의 착오와 잘못된 시책 등을 기록한 반성백서를 이례적으로 펴냈습니다.

담당 공무원의 실명과 연락처까지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이인재(파주시장) : "자기 잘못이 드러나니까 혹시 일신상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 {103823} 반성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런 각오로 했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이 같은 백서에 공무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편견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길(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군림하는 자세를 탈피하고 이런 움직임이 확산돼야."

시민들은 파주시의 반성백서처럼 정부나 다른 기관의 공직자들도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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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가 써낸 ‘반성백서’…공직자들 잘못 스스로인정
    • 입력 2013-04-10 21:38:08
    • 수정2013-04-10 21:50:4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공공기관들이 내놓는 백서들은 흔히 자화자찬으로 포장되기 쉬운데요.

한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들이 잘못한 행정상 착오와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는 '반성백서'를 발간해 화제입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차 운전사 박찬성 씨는 지난 해 넉달 동안 기초노령연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찬성(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 "돈이 안들어와서 난 안되나보다 했더니 (읍사무소에서) 자기네들이 잘못해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담당 공무원이 다른 부서로 발령나면서 박씨의 서류를 인수인계하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버스 공영 차고지를 만들 땅이였지만, 예산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당초 택지 개발 이익금에서 예산을 충당하겠다던 막연한 계획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공무원들이 이 같은 행정상의 착오와 잘못된 시책 등을 기록한 반성백서를 이례적으로 펴냈습니다.

담당 공무원의 실명과 연락처까지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이인재(파주시장) : "자기 잘못이 드러나니까 혹시 일신상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 {103823} 반성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 그런 각오로 했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이 같은 백서에 공무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편견도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길(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군림하는 자세를 탈피하고 이런 움직임이 확산돼야."

시민들은 파주시의 반성백서처럼 정부나 다른 기관의 공직자들도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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