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투자자문 업체 피해 급증

입력 2013.04.11 (07:18) 수정 2013.04.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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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익률 좋은 종목을 추천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주식 정보 방송이나 인터넷 사이트들이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투자 손실을 입거나 회원 가입비를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모씨는 한 증권방송의 출연자가 추천하는 회사 주식을 1억원 어치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한달 만에 5천만 원이 빠졌습니다.

<인터뷰> 고 모씨(유사투자자문업체 피해자) : "(그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 가입비가 한달에 99만원이요. 200% 수익률이 난다고 했죠. 하다가 다 망했죠. 손해봤죠."

회원수 천 명이 넘는 이 카페 운영자는 회원들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모씨도 인터넷 주식 정보 사이트에 199만원을 내고 가입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녹취> 이 모씨 : "가입하고 나니깐 (정보들이) 아니다 싶어서 (가입)철회를 요청했는데, 이리저리 말을 돌리더니 환불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유사 투자 자문업체 수는 지난해 말 현재 570여개로, 3년 전보다 2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함용일(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팀장) : "증권 방송이나 카페는 금감원의 검사 대상이 아니고 단순신고 업체라 검사권이 미치지 않고 소비자 분쟁 조정을 할 수 없습니다."

금감원은 증권방송의 경우는 투자자가 자기 책임하에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을 자막으로 알리도록 권고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장기적으로는 이런 유사투자자문업제도를 폐지하고 일정 규모 이상은 정식 투자자문업체로 흡수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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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 투자자문 업체 피해 급증
    • 입력 2013-04-11 07:20:58
    • 수정2013-04-11 08: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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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좋은 종목을 추천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주식 정보 방송이나 인터넷 사이트들이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투자 손실을 입거나 회원 가입비를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모씨는 한 증권방송의 출연자가 추천하는 회사 주식을 1억원 어치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한달 만에 5천만 원이 빠졌습니다.

<인터뷰> 고 모씨(유사투자자문업체 피해자) : "(그 사람이 운영하는 카페) 가입비가 한달에 99만원이요. 200% 수익률이 난다고 했죠. 하다가 다 망했죠. 손해봤죠."

회원수 천 명이 넘는 이 카페 운영자는 회원들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모씨도 인터넷 주식 정보 사이트에 199만원을 내고 가입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녹취> 이 모씨 : "가입하고 나니깐 (정보들이) 아니다 싶어서 (가입)철회를 요청했는데, 이리저리 말을 돌리더니 환불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러한 유사 투자 자문업체 수는 지난해 말 현재 570여개로, 3년 전보다 2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함용일(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 팀장) : "증권 방송이나 카페는 금감원의 검사 대상이 아니고 단순신고 업체라 검사권이 미치지 않고 소비자 분쟁 조정을 할 수 없습니다."

금감원은 증권방송의 경우는 투자자가 자기 책임하에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을 자막으로 알리도록 권고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장기적으로는 이런 유사투자자문업제도를 폐지하고 일정 규모 이상은 정식 투자자문업체로 흡수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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