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3,600만개 시대…파워블로거 권력화

입력 2013.04.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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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좌지우지 '파워블로그 1천400여개'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블로그가 3천600여만개에 달하지만 소수의 파워 블로거들이 정보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의 블로그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는 네이버 2천850만개, 다음 800만개 등 총 3천650만개의 블로그가 있다. 성인이라면 적어도 1개 정도의 블로그를 가진 셈이다.

20세 이상 성인 1천명에게 설문해보니 41%가 매일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1주일에 3일 이상 블로그를 방문하는 비율은 85.8%에 달했다. 블로그를 방문하게 된 것은 인터넷 정보검색 중 우연히 발견한 경우가 88.5%에 달했다.

주로 이용하는 블로그 분야는 여행이 61.6%로 가장 많았고 요리(39.7%), 미용·패션(24.6%), 엔터테인먼트(24.3%) 순이었다.

전체의 74.7%는 '즐겨찾기'에 등록된 블로그가 있다고 답했다.

블로그는 일반인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 칼럼, 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리는 1인 미디어다. 블로그 가운데 영향력이 매우 뛰어나면 포털사이트에서 파워블로그로 지정해준다. 국내 파워블로그는 1천400여개로 전체 블로그의 0.0003% 수준이다.

하루에 수만 명이 몰리기도 하는 유명 파워블로그는 소비 트렌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2011년에는 일부 파워블로거가 높은 신뢰도와 영향력을 이용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와 공동구매 등에 나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소비자원이 181개 파워블로그를 조사해보니 네이버 파워블로그 1일 방문자는 평균 5천651명에 달했다.

파워블로그 1곳은 직접 제품을 판매했으며 공동구매를 알선한 파워블로그는 4개였다.

파워블로그의 98.9%는 상품 리뷰나 사용 후기를 올렸다. 대부분 파워블로거가 특정 상품을 사용하고 특징이나 느낌에 대해 게시했다.

파워 블로그 중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판단되는 블로그는 28개였다. 이 가운데 경제적 이해관계를 어떤 방식으로든 표시한 파워블로그는 24개였고 나머지 4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파워블로그 중 10.1%는 상품 리뷰를 마친 뒤 상품 판매처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링크까지 걸어놨다.

문제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파워블로그를 과도하게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게재 내용이 전문적이거나 정보가 많아서'라는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고 '블로그 관리가 잘돼서'(25.1%), '블로그 운영자가 그 분야의 전문가거나 믿을만해서'(15.2%) '파워 블로그로 선정돼서'(14.7%) 순이었다.

전체의 53.3%가 최근 1년간 파워블로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본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22.1%는 실제로 상품을 샀다. 상품 구매자의 연평균 구매 횟수는 4.9회였다. 전체의 73.7%는 파워블로거가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상업광고 링크를 포함해 제품 판매나 대가성 특정 상품 추천 등 파워블로거의 상업활동에 대해서는 47.8%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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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 3,600만개 시대…파워블로거 권력화
    • 입력 2013-04-13 07:23:14
    연합뉴스
인터넷 이용자 좌지우지 '파워블로그 1천400여개'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블로그가 3천600여만개에 달하지만 소수의 파워 블로거들이 정보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의 블로그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는 네이버 2천850만개, 다음 800만개 등 총 3천650만개의 블로그가 있다. 성인이라면 적어도 1개 정도의 블로그를 가진 셈이다. 20세 이상 성인 1천명에게 설문해보니 41%가 매일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1주일에 3일 이상 블로그를 방문하는 비율은 85.8%에 달했다. 블로그를 방문하게 된 것은 인터넷 정보검색 중 우연히 발견한 경우가 88.5%에 달했다. 주로 이용하는 블로그 분야는 여행이 61.6%로 가장 많았고 요리(39.7%), 미용·패션(24.6%), 엔터테인먼트(24.3%) 순이었다. 전체의 74.7%는 '즐겨찾기'에 등록된 블로그가 있다고 답했다. 블로그는 일반인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 칼럼, 기사 등을 자유롭게 올리는 1인 미디어다. 블로그 가운데 영향력이 매우 뛰어나면 포털사이트에서 파워블로그로 지정해준다. 국내 파워블로그는 1천400여개로 전체 블로그의 0.0003% 수준이다. 하루에 수만 명이 몰리기도 하는 유명 파워블로그는 소비 트렌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2011년에는 일부 파워블로거가 높은 신뢰도와 영향력을 이용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와 공동구매 등에 나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소비자원이 181개 파워블로그를 조사해보니 네이버 파워블로그 1일 방문자는 평균 5천651명에 달했다. 파워블로그 1곳은 직접 제품을 판매했으며 공동구매를 알선한 파워블로그는 4개였다. 파워블로그의 98.9%는 상품 리뷰나 사용 후기를 올렸다. 대부분 파워블로거가 특정 상품을 사용하고 특징이나 느낌에 대해 게시했다. 파워 블로그 중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판단되는 블로그는 28개였다. 이 가운데 경제적 이해관계를 어떤 방식으로든 표시한 파워블로그는 24개였고 나머지 4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파워블로그 중 10.1%는 상품 리뷰를 마친 뒤 상품 판매처 쇼핑몰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링크까지 걸어놨다. 문제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파워블로그를 과도하게 신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게재 내용이 전문적이거나 정보가 많아서'라는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고 '블로그 관리가 잘돼서'(25.1%), '블로그 운영자가 그 분야의 전문가거나 믿을만해서'(15.2%) '파워 블로그로 선정돼서'(14.7%) 순이었다. 전체의 53.3%가 최근 1년간 파워블로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본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22.1%는 실제로 상품을 샀다. 상품 구매자의 연평균 구매 횟수는 4.9회였다. 전체의 73.7%는 파워블로거가 특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상업광고 링크를 포함해 제품 판매나 대가성 특정 상품 추천 등 파워블로거의 상업활동에 대해서는 47.8%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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