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기자, 학생 위장 北 잠입 취재 논란

입력 2013.04.15 (21:33) 수정 2013.04.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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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BBC 기자가 자신을 런던정경대학 학생이라고 신분을 속이고 북한에 잠입 취재한 것으로 드러나 취재 윤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취재를 위해 학생들을 이용했다며 방송 중지를 요청했지만, BBC는 예정대로 방송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런던 정경대학의 국제관계학 단체인 그림쇼 클럽의 학생들이 북한 평양에 들어갑니다.

학술연구 목적의 방문이었지만 이 가운데는 BBC의 존 스위니기자와 카메라맨 등 취재진 3명이 숨어있었습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런던 정경대는 BBC가 학생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면서 방송을 취소하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녹취> 피터 데이(런던정경대 학생회 총장)

런던 정경대는 북한으로부터 공식 경고를 받았다면서, 법적 대응 방침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BBC는 학생들에게 위험성을 고지했다면서 알권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세리 토마스(뉴스프로그램 국장)

영국 언론들은 BBC가 학생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갔다며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성추문 파문으로 사장이 불명예 퇴진하고 새 사장이 취임한 지 불과 십여 일 만에 BBC는 취재 윤리와 관련된 새로운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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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기자, 학생 위장 北 잠입 취재 논란
    • 입력 2013-04-15 21:35:32
    • 수정2013-04-15 2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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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BBC 기자가 자신을 런던정경대학 학생이라고 신분을 속이고 북한에 잠입 취재한 것으로 드러나 취재 윤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 측은 취재를 위해 학생들을 이용했다며 방송 중지를 요청했지만, BBC는 예정대로 방송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3일, 런던 정경대학의 국제관계학 단체인 그림쇼 클럽의 학생들이 북한 평양에 들어갑니다.

학술연구 목적의 방문이었지만 이 가운데는 BBC의 존 스위니기자와 카메라맨 등 취재진 3명이 숨어있었습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런던 정경대는 BBC가 학생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했다면서 방송을 취소하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녹취> 피터 데이(런던정경대 학생회 총장)

런던 정경대는 북한으로부터 공식 경고를 받았다면서, 법적 대응 방침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BBC는 학생들에게 위험성을 고지했다면서 알권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세리 토마스(뉴스프로그램 국장)

영국 언론들은 BBC가 학생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갔다며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성추문 파문으로 사장이 불명예 퇴진하고 새 사장이 취임한 지 불과 십여 일 만에 BBC는 취재 윤리와 관련된 새로운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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