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한국어 우승 소감? 좋을 것 같다”

입력 2013.04.16 (22:19) 수정 2013.04.16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농구 무대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 둔 문태영(35)은 한국어로 우승 소감을 준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쑥스럽게 웃으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태영의 팀인 모비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68-62로 서울 SK를 제압했다.

1∼3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한 모비스는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문태영도 이날 33분을 뛰면서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2009-2010시즌부터 한국 프로농구 무대를 밟은 문태영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그는 창원 LG 소속이던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적 있지만 모두 3전 전패를 당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전 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승 우승을 눈앞에 둔 소감을 묻자 문태영은 "기분이 정말 좋다"며 "내일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프로농구인 CBA와 미국프로농구 하부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해 본 적 있는 그지만 한국에서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자신의 피 중 반쪽이 섞인 어머니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문태영은 "챔피언이 다 특별하지만 어머니가 사신 나라에서 한국농구를 겪고 챔피언이 된다면 더욱 특별한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맞붙은 적 있는 형 문태종(38·전자랜드)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태영은 형이 경기 후 항상 문자로 축하의 말을 잊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배울 점이 많은 형이라서 늘 감사하다"며 "말썽꾸러기 동생인데 이제까지 잘 보살펴 준 점도 고맙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한국에 온 지 4시즌째지만 문태영은 한국말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 통역이 필요한 정도다. 우승 소감을 한국말로 준비해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태영은 "한국에 온 지 4년이 지났는데도 한국말을 습득하지 못해 많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

이어 "우승소감을 한국어로 한다면 좋을 것 같다"며 "통역한테 자문을 많이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태영 “한국어 우승 소감? 좋을 것 같다”
    • 입력 2013-04-16 22:19:05
    • 수정2013-04-16 22:26:24
    연합뉴스
한국 프로농구 무대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 둔 문태영(35)은 한국어로 우승 소감을 준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쑥스럽게 웃으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태영의 팀인 모비스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68-62로 서울 SK를 제압했다.

1∼3차전을 내리 승리로 장식한 모비스는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문태영도 이날 33분을 뛰면서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2009-2010시즌부터 한국 프로농구 무대를 밟은 문태영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그는 창원 LG 소속이던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적 있지만 모두 3전 전패를 당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 챔피언결정전에서도 3전 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승 우승을 눈앞에 둔 소감을 묻자 문태영은 "기분이 정말 좋다"며 "내일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프로농구인 CBA와 미국프로농구 하부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해 본 적 있는 그지만 한국에서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자신의 피 중 반쪽이 섞인 어머니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문태영은 "챔피언이 다 특별하지만 어머니가 사신 나라에서 한국농구를 겪고 챔피언이 된다면 더욱 특별한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맞붙은 적 있는 형 문태종(38·전자랜드)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문태영은 형이 경기 후 항상 문자로 축하의 말을 잊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배울 점이 많은 형이라서 늘 감사하다"며 "말썽꾸러기 동생인데 이제까지 잘 보살펴 준 점도 고맙다"며 우애를 과시했다.

한국에 온 지 4시즌째지만 문태영은 한국말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 통역이 필요한 정도다. 우승 소감을 한국말로 준비해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태영은 "한국에 온 지 4년이 지났는데도 한국말을 습득하지 못해 많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

이어 "우승소감을 한국어로 한다면 좋을 것 같다"며 "통역한테 자문을 많이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