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후계자’ 김보경, 프리미어리거 12호

입력 2013.04.17 (07:41) 수정 2013.04.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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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로 직접 진출하는 것도 좋겠지만 2부리그에서 확실히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해 7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보경(24·카디프시티)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그리고 그의 굳은 다짐은 9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준비된 공격수' 김보경이 잉글랜드 무대 입성 1년 만에 통산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변신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보경의 소속팀인 카디프시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43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카디프시티는 25승9무9패(승점 84)를 기록, 3위인 왓퍼드(승점 71)와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면서 이번 시즌 잔여 경기(3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정,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권을 확보했다.

챔피언십에서 1,2위 팀은 다음 시즌에 1부리그로 곧장 승격하고, 3∼6위팀은 플레이오프를 펼쳐 한 팀이 추가로 승격권을 얻는다.

김보경이 축구팬들에게 또렷하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1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 선언을 하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하면서부터다.

박지성은 "김보경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같이 있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같이 있었다"며 "좋은 능력을 갖춘 만큼 기회가 올 것"이라고 칭찬했다.

당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활약하던 김보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등의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겠다는 소신을 앞세워 카디프시티를 선택했다.

이 때문에 당시 주변에서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김보경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허정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의 27명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가를 높였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8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맡은 김보경은 비록 월드컵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박지성의 은퇴 이후 축구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7월 카디프시티 입단을 확정하고 참가한 런던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2차전 스위스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홍명보호'의 2-1 승리를 이끌며 영국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고 마침내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 입성한 김보경은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교체멤버로 뛰다가 지난해 11월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8일 블랙번을 상대로 데뷔골을 꽂았고, 지난 1월20일 블랙풀전에서 2호골을 터트려 주전으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지난 3월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잠시 슬럼프를 겪은 김보경은 최근 5경기 연속 선발출전했고, 이날 치른 찰턴전에서 팀 승리에 일조하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거' 변신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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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후계자’ 김보경, 프리미어리거 12호
    • 입력 2013-04-17 07:41:32
    • 수정2013-04-17 09:13:47
    연합뉴스
"1부리그로 직접 진출하는 것도 좋겠지만 2부리그에서 확실히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해 7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보경(24·카디프시티)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 팀으로 이적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그리고 그의 굳은 다짐은 9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준비된 공격수' 김보경이 잉글랜드 무대 입성 1년 만에 통산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변신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보경의 소속팀인 카디프시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턴 애슬레틱과의 2012-2013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43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카디프시티는 25승9무9패(승점 84)를 기록, 3위인 왓퍼드(승점 71)와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면서 이번 시즌 잔여 경기(3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정,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권을 확보했다.

챔피언십에서 1,2위 팀은 다음 시즌에 1부리그로 곧장 승격하고, 3∼6위팀은 플레이오프를 펼쳐 한 팀이 추가로 승격권을 얻는다.

김보경이 축구팬들에게 또렷하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1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 선언을 하면서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하면서부터다.

박지성은 "김보경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같이 있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같이 있었다"며 "좋은 능력을 갖춘 만큼 기회가 올 것"이라고 칭찬했다.

당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활약하던 김보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등의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겠다는 소신을 앞세워 카디프시티를 선택했다.

이 때문에 당시 주변에서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결국 '신의 한 수'가 됐다.

김보경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허정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의 27명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가를 높였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8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맡은 김보경은 비록 월드컵 무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박지성의 은퇴 이후 축구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7월 카디프시티 입단을 확정하고 참가한 런던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 2차전 스위스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홍명보호'의 2-1 승리를 이끌며 영국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고 마침내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 입성한 김보경은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교체멤버로 뛰다가 지난해 11월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8일 블랙번을 상대로 데뷔골을 꽂았고, 지난 1월20일 블랙풀전에서 2호골을 터트려 주전으로 확실히 발돋움했다.

지난 3월 5경기 연속 결장하며 잠시 슬럼프를 겪은 김보경은 최근 5경기 연속 선발출전했고, 이날 치른 찰턴전에서 팀 승리에 일조하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거' 변신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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