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력평가 문제 유출’ 교사·학원 강사 적발

입력 2013.04.17 (12:16) 수정 2013.04.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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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의 수능 시험지를 유출한 현직 교사와 이 시험지로 돈을 챙긴 학원 강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이 학원 강사는 실제 수능에서도 문제지를 빼 주겠다며 고 3 학부모들에게 거액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안양의 한 학생이 치른 학력평가 시험집니다.

시험지 한 구석에 깨알같은 크기의 숫자들이 적혀 있습니다.

쪽집게 강사로 알려졌던 조 모 씨는 모의 수능이 있을 때마다 학생들에게 미리 답을 알려줬습니다.

<녹취>피해 학부모 : "저는요 그 강사가 정말 능력있고 쪽집게 강사인줄 알고 아이가 모의고사 성적이 올랐을때는 강사의 능력으로 인정을 했죠."

이렇게 답을 미리 받은 학생은 모두 17명, 학부모들에게는 특별 과외비 명목으로 1억 천 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느슨한 시험감독 속에 학생들이 반납하지 않은 휴대전화가 답안 전달자 역할을 했습니다.

조 씨가 보내준 문자 메시지는 실제 모의수능의 답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또 주고받은 메시지는 즉시 지우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실제 수능 때 엉터리 답을 알려주면서도 뒷선으로 대학에 추가 합격시켜주겠다며 3명의 학생들에게 추가로 2천 2백만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장재덕(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아이들에게 만약에 이게 밝혀지면 너희들도 피해를 본다. 그러니까 비밀을 지켜라. 그래서 부모들에게도 이야기를 못한거죠."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모의수능 문제 유출에 가담한 현직 교사 등 다섯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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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학력평가 문제 유출’ 교사·학원 강사 적발
    • 입력 2013-04-17 12:23:30
    • 수정2013-04-17 13: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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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의 수능 시험지를 유출한 현직 교사와 이 시험지로 돈을 챙긴 학원 강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이 학원 강사는 실제 수능에서도 문제지를 빼 주겠다며 고 3 학부모들에게 거액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안양의 한 학생이 치른 학력평가 시험집니다.

시험지 한 구석에 깨알같은 크기의 숫자들이 적혀 있습니다.

쪽집게 강사로 알려졌던 조 모 씨는 모의 수능이 있을 때마다 학생들에게 미리 답을 알려줬습니다.

<녹취>피해 학부모 : "저는요 그 강사가 정말 능력있고 쪽집게 강사인줄 알고 아이가 모의고사 성적이 올랐을때는 강사의 능력으로 인정을 했죠."

이렇게 답을 미리 받은 학생은 모두 17명, 학부모들에게는 특별 과외비 명목으로 1억 천 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느슨한 시험감독 속에 학생들이 반납하지 않은 휴대전화가 답안 전달자 역할을 했습니다.

조 씨가 보내준 문자 메시지는 실제 모의수능의 답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또 주고받은 메시지는 즉시 지우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실제 수능 때 엉터리 답을 알려주면서도 뒷선으로 대학에 추가 합격시켜주겠다며 3명의 학생들에게 추가로 2천 2백만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장재덕(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아이들에게 만약에 이게 밝혀지면 너희들도 피해를 본다. 그러니까 비밀을 지켜라. 그래서 부모들에게도 이야기를 못한거죠."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모의수능 문제 유출에 가담한 현직 교사 등 다섯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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