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기성용이 서울 이적 추천했다”

입력 2013.04.17 (18:54) 수정 2013.04.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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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33)가 FC서울에 입단한 배경에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권유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차두리는 17일 구단이 홈팬들을 위해 제작한 영상물에 나와 "기성용이 서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축구를 그만두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2009년까지 뛰다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독일 무대에서 뛰다가 셀틱으로 이적한 차두리와 함께 한동안 '기차 듀오'로 활약했다.

차두리는 한국 생활에 기대 이상으로 만족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0년 넘게 해외 무대에서 외국인으로 살았다"며 "여기서는 1년에 두세 차례밖에 보지 못하는 친구도 맘껏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스러운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에 입문한 뒤 부친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의 관계도 재설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감독의 입장, 학부모의 시각에서 서울 경기를 본다"며 "TV 중계가 없을 때는 문자중계도 꼬박꼬박 보기에 나보다 더 많이 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뛰면서 부친이 더욱 든든한 조력자가 된 것 같다는 느낌도 털어놓았다.

차두리는 입단식 때와 마찬가지로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꺼냈다.

그는 "유럽 클럽에서는 겉은 팀이지만 속에는 개인주의가 많다"며 "선수들이 자기가 잘해서 더 좋은 클럽에 가고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팀에서는 분위기가 가족적이라서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후배들이 지나치게 잘해줘서 아주 기분 좋게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많은 관심이 더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다 경험해본 것이 아니냐"며 "경기력이 높았을 때 사랑을 많이 받았고 경기력이 떨어졌을 때 욕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과 경기하는 것이 그냥 행복하다"며 "경기력을 높여서 서울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와의 계약이 해지된 뒤 석 달 넘게 공백기가 있었지만 몸이 빨리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쉴 때 '올바르게' 휴식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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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두리 “기성용이 서울 이적 추천했다”
    • 입력 2013-04-17 18:54:29
    • 수정2013-04-17 21:05:55
    연합뉴스
차두리(33)가 FC서울에 입단한 배경에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권유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차두리는 17일 구단이 홈팬들을 위해 제작한 영상물에 나와 "기성용이 서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축구를 그만두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서울에서 2009년까지 뛰다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으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독일 무대에서 뛰다가 셀틱으로 이적한 차두리와 함께 한동안 '기차 듀오'로 활약했다.

차두리는 한국 생활에 기대 이상으로 만족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0년 넘게 해외 무대에서 외국인으로 살았다"며 "여기서는 1년에 두세 차례밖에 보지 못하는 친구도 맘껏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스러운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에 입문한 뒤 부친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의 관계도 재설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는 감독의 입장, 학부모의 시각에서 서울 경기를 본다"며 "TV 중계가 없을 때는 문자중계도 꼬박꼬박 보기에 나보다 더 많이 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축구에서 뛰면서 부친이 더욱 든든한 조력자가 된 것 같다는 느낌도 털어놓았다.

차두리는 입단식 때와 마찬가지로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꺼냈다.

그는 "유럽 클럽에서는 겉은 팀이지만 속에는 개인주의가 많다"며 "선수들이 자기가 잘해서 더 좋은 클럽에 가고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팀에서는 분위기가 가족적이라서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후배들이 지나치게 잘해줘서 아주 기분 좋게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많은 관심이 더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다 경험해본 것이 아니냐"며 "경기력이 높았을 때 사랑을 많이 받았고 경기력이 떨어졌을 때 욕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과 경기하는 것이 그냥 행복하다"며 "경기력을 높여서 서울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와의 계약이 해지된 뒤 석 달 넘게 공백기가 있었지만 몸이 빨리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쉴 때 '올바르게' 휴식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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