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시즌 2호포’ 삼성, SK에 재역전승

입력 2013.04.17 (22:25) 수정 2013.04.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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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석 점짜리 쐐기포 등으로 에이스 김광현이 부활을 알린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트르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SK에 11-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라이언 킹' 이승엽은 삼성이 8-5로 전세를 뒤집은 8회말 2사 1,2루에서 SK 투수 전유수로부터 우월 석 점짜리 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5㎞짜리 직구가 몸쪽 높은 곳으로 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펜스를 넘겼다.

이승엽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시 3점 홈런으로 시즌 첫 아치를 그린 데 이어 일주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린 이승엽은 통산 347번째 홈런으로,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이 보유 중인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351개)에 4개 차로 다가섰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159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의 한·일 통산 홈런은 506개로 늘었다.

데뷔전을 치른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 볼넷 하나를 줬지만 삼진 9개를 빼앗으며 3실점하고 합격점을 받았다.

SK는 간판투수인 좌완 김광현이 시즌 첫 등판에서 건재를 알린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김광현은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로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 석 점을 내줬지만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이라 이날 김광현의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삼진은 6개를 곁들였다.

왼쪽 어깨 근육을 다쳐 지난 시즌 이후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다가 올해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은 이날 8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를 만큼 긴 공백으로 인한 우려는 말끔히 씻어냈다. 직구(42개)와 슬라이더(31개) 중심으로 볼 배합을 가져갔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6개씩 섞어 던졌다.

개막 이후 역대 최다연패인 13연패에 빠졌다가 전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눈물의 시즌 첫 승리를 거둔 전날 한화 이글스는 다시 NC를 잡았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NC와 맞붙어 6회 상대 투수 이민호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오른손 에이스 송승준이 7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무실점하며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져 6연패에 빠졌다.

광주 구장에서는 KIA가 최희섭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등 13안타를 터트리고 LG 트윈스를 9-4로 꺾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 포항(삼성 11-5 SK)

SK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5-5로 맞선 가운데 맞은 삼성의 8회말 공격. 삼성은 타자 일순하며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대거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1사 1,2루에서 진갑용이 좌익수 뒤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김상수의 안타, 김영섭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석 점 짜리 아치를 그려 SK는 더 이상 쫓아갈 힘을 잃었다.

5-4로 앞선 8회 2사 3루에서 심창민으로부 마운드를 넘겨받은 '끝판왕' 오승환은 박진만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팀 타선이 폭발한 뒤 9회 수비 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쑥쓰러운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 사직(넥센 4-2 롯데)

넥센은 롯데 선발 송승준을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송승준에게 삼진은 7개를 빼앗겼고 7회 1사 후 강정호의 우전 안타가 넥센의 첫 안타였을 만큼 맥을 못췄다.

롯데는 2회 2사 1,3루에서 박기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의 반격은 롯데 마무리 정대현이 마운드에 오른 9회 시작됐다.

선두 타자 장기영이 중전안타를 치고나가 2루를 훔친 뒤 이택근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후 2사 1,2루에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김민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넥센은 10회 롯데 네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선두 타자 정수성이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허도환의 보내기번트,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장기영이 우월 쐐기 홈런을 터트려 대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 대전(한화 4-3 NC)

처음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NC가 1회 볼넷과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로 먼저 균형을 깼다.

한화는 1회말 1사 2루에서 김태완의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2회에도 1사 2,3루에서 노진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화가 2회 1사 1,3루에서 이대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이대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오선진이 좌중간 안타로 뒤를 받쳐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6회 1사후 상대 투수 이민호의 폭투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1사후 정현석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에 살아나간 뒤 정범모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살려갔다. 이어 2사 1,3루에서 이대수 타석 때 다시 폭투가 나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선발 다나 이브랜드가 2이닝만 막고 강판당했지만 안승민, 유창식, 김혁민, 송창식을 이어던지게 하며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 광주(KIA 9-4 LG)

1-2로 끌려가던 KIA가 3회 대거 넉 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 신종길의 좌익수 뒤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이범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지완의 2루타에 이은 최희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고, 김원섭의 볼넷으로 1,2루가 되자 안치홍이 중전안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LG가 5회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와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4-5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KIA는 5회말 최희섭이 좌측 펜스 너머로 시즌 1호 홈런포를 쏘아올려 흐름이 LG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8회 다시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석 점을 보태고 승부를 완전히 기울였다.

KIA 선발 헨리 소사는 5⅔이닝 동안 4실점(3자책)했지만 불펜진이 이후 3안타로 LG타선을 막아내줘 시즌 2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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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시즌 2호포’ 삼성, SK에 재역전승
    • 입력 2013-04-17 22:25:56
    • 수정2013-04-17 23:12:35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석 점짜리 쐐기포 등으로 에이스 김광현이 부활을 알린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트르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SK에 11-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라이언 킹' 이승엽은 삼성이 8-5로 전세를 뒤집은 8회말 2사 1,2루에서 SK 투수 전유수로부터 우월 석 점짜리 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145㎞짜리 직구가 몸쪽 높은 곳으로 오자 그대로 잡아당겨 펜스를 넘겼다.

이승엽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시 3점 홈런으로 시즌 첫 아치를 그린 데 이어 일주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린 이승엽은 통산 347번째 홈런으로,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이 보유 중인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홈런기록(351개)에 4개 차로 다가섰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159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의 한·일 통산 홈런은 506개로 늘었다.

데뷔전을 치른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는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 볼넷 하나를 줬지만 삼진 9개를 빼앗으며 3실점하고 합격점을 받았다.

SK는 간판투수인 좌완 김광현이 시즌 첫 등판에서 건재를 알린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김광현은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로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회 석 점을 내줬지만 수비 실책에서 비롯된 실점이라 이날 김광현의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삼진은 6개를 곁들였다.

왼쪽 어깨 근육을 다쳐 지난 시즌 이후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다가 올해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은 이날 85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이를 만큼 긴 공백으로 인한 우려는 말끔히 씻어냈다. 직구(42개)와 슬라이더(31개) 중심으로 볼 배합을 가져갔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6개씩 섞어 던졌다.

개막 이후 역대 최다연패인 13연패에 빠졌다가 전날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눈물의 시즌 첫 승리를 거둔 전날 한화 이글스는 다시 NC를 잡았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NC와 맞붙어 6회 상대 투수 이민호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오른손 에이스 송승준이 7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무실점하며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무너져 6연패에 빠졌다.

광주 구장에서는 KIA가 최희섭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등 13안타를 터트리고 LG 트윈스를 9-4로 꺾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 포항(삼성 11-5 SK)

SK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5-5로 맞선 가운데 맞은 삼성의 8회말 공격. 삼성은 타자 일순하며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대거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1사 1,2루에서 진갑용이 좌익수 뒤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김상수의 안타, 김영섭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삼성은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석 점 짜리 아치를 그려 SK는 더 이상 쫓아갈 힘을 잃었다.

5-4로 앞선 8회 2사 3루에서 심창민으로부 마운드를 넘겨받은 '끝판왕' 오승환은 박진만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팀 타선이 폭발한 뒤 9회 수비 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쑥쓰러운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 사직(넥센 4-2 롯데)

넥센은 롯데 선발 송승준을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송승준에게 삼진은 7개를 빼앗겼고 7회 1사 후 강정호의 우전 안타가 넥센의 첫 안타였을 만큼 맥을 못췄다.

롯데는 2회 2사 1,3루에서 박기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의 반격은 롯데 마무리 정대현이 마운드에 오른 9회 시작됐다.

선두 타자 장기영이 중전안타를 치고나가 2루를 훔친 뒤 이택근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후 2사 1,2루에서는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김민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넥센은 10회 롯데 네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선두 타자 정수성이 우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허도환의 보내기번트,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장기영이 우월 쐐기 홈런을 터트려 대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 대전(한화 4-3 NC)

처음부터 엎치락뒤치락했다. NC가 1회 볼넷과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로 먼저 균형을 깼다.

한화는 1회말 1사 2루에서 김태완의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2회에도 1사 2,3루에서 노진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화가 2회 1사 1,3루에서 이대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이대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오선진이 좌중간 안타로 뒤를 받쳐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6회 1사후 상대 투수 이민호의 폭투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1사후 정현석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1루에 살아나간 뒤 정범모의 우전안타로 기회를 살려갔다. 이어 2사 1,3루에서 이대수 타석 때 다시 폭투가 나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화는 선발 다나 이브랜드가 2이닝만 막고 강판당했지만 안승민, 유창식, 김혁민, 송창식을 이어던지게 하며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 광주(KIA 9-4 LG)

1-2로 끌려가던 KIA가 3회 대거 넉 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 신종길의 좌익수 뒤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기회에서 이범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나지완의 2루타에 이은 최희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고, 김원섭의 볼넷으로 1,2루가 되자 안치홍이 중전안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LG가 5회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와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4-5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KIA는 5회말 최희섭이 좌측 펜스 너머로 시즌 1호 홈런포를 쏘아올려 흐름이 LG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8회 다시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석 점을 보태고 승부를 완전히 기울였다.

KIA 선발 헨리 소사는 5⅔이닝 동안 4실점(3자책)했지만 불펜진이 이후 3안타로 LG타선을 막아내줘 시즌 2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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