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정확 ‘119 신고 앱’… ‘오차 범위 반경 3m’

<앵커 멘트>

소방서에선 신속한 출동을 위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동안은 오차가 너무 커서 위치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차가 거의 없는 신형 시스템이 강원도 소방대원들에 의해 전국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송승룡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강원도 소방본부 상황실입니다.

바로 이곳에서 전화를 걸어 기존 방식과 신형 애플리케이션의 위치 정보가 얼마나 다르게 표시되는지 시험해보겠습니다.

휴대전화로 119 숫자를 눌러 신고하는 기존 방식은 신고 장소인 소방본부에서 7백 미터나 떨어진 춘천시 중앙로터리가 신고자 위치로 나타납니다.

위치 추적에 이동통신사 기지국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방본부에서 가장 가까운 기지국이 표시된 겁니다.

<인터뷰> 김영필(춘천소방서 현장대응과 소방위) : "신고자의 위치가 뜨는게 아니고, 통신하는 기지국의 위치가 뜨기 때문에,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새로 개발된 '강원 119 신고 앱'은 앱을 실행시키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신고자 위치가 정확히 표시됩니다.

인공위성 좌표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신고자의 위치가 정확히 자동 전송되고 전화가 연결됩니다.

위치 추적 오차 범위는 반경 3미터 이내로 오차가 거의 없습니다.

지난 2011년 광주소방안전본부가 개발한 '119신고 앱'도 인공위성을 이용해 정확하지만, 신고유형을 선택하고 글자를 입력해야 하는 등 번거롭습니다.

<인터뷰> 이기중(강원도소방본부 상황총괄담당) : "저희 앱은 단순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1번만 누르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는 '강원 119 신고 앱'을 하반기부터 아이폰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