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또 하나의 주인공 ‘무대공연 의상’

<앵커 멘트>

요즘은 공연에서 무대의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명 패션디자이너가 공연 연출까지 맡을 정돕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립발레단이 18년 만에 무대에 올린 고전 발레, '라 바야데르'입니다.

120명이 출연하는 대작에다 배경인 고대 인도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의상과 무대를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에게 맡기는 등 의상비에 여느 공연의 3배인 3억 원을 들였습니다.

시나위 음악에 우리 춤사위, 하지만, 의상이 적색과 녹색, 빛과 어둠의 대비를 이루면서 무대의 느낌은 현대적입니다.

패션디자이너 정구호 씨가 의상과 무대, 조명, 음악까지 연출하며 이룬 변화입니다.

<인터뷰> 정구호(패션디자이너) : "의상의 디테일이나 헤어 메이크업 실제 무용수분들의 이미지 연출 이걸 훨씬 더 디테일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패션디자이너가 공연 제작에 나서는 건 해외에선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선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인터뷰> 최태지(국립발레단 단장) : "완벽하게 종합 예술을 위해서도 무대 세트 의상이 하나가 되어서 무용수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대 의상이 볼거리를 넘어, 공연 예술의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