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TV, 새 공상 과학 드라마 방영 外

입력 2013.04.20 (08:01) 수정 2013.04.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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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로켓 발사와 핵실험에 성공한 북한이 과학드라마까지 선보였습니다.

오늘은 북한 TV가 방영한 공상 과학 드라마 ‘소년 탐구자들’과 봄철 도심 가꾸기에 나선 북한의 표정을 강주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북한 TV가 새로운 공상 과학 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중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 드라마는 상상력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이 드라마를 통해 과학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최근 텔레비죤극창작사 제3창작단에서는 텔레비죤극(TV 드라마)‘소년 탐구자’들을 완성해서 내놓았습니다. 과학 환상주제의 이 작품은... ”

<녹취> 드라마 ‘소년 탐구자’ 中 : “폭탄이 튀는 전선 길로 가면서 난 금은보화가 가득 찬 우리나라에 대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

북한 TV가 최근 방영한 ‘소년 탐구자들’ 이라는 공상 과학 드라맙니다.

이 드라마는 중학생들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무명 병사들의 육성을 되살려 채록하는데 성공한다는 내용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드라마 ‘소년 탐구자’ 中 : “이제부터 더 열심히 공부하고 환상의 나래를 달아서 마음껏 창공을 날자꾸나. 그래.” “마음껏 환상하자.”

북한 드라마는 대부분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일상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생일 파티를 직접 준비해 온 가족이 함께 축하하는 따뜻한 이야기는 물론 직장의 화목한 모습을 다루기도 합니다.

<녹취> 드라마 ‘따뜻한 우리 집’ 中 :“바로 이런 군대와 인민이 조국을 지키고 떠받들고 있기에 우리 평양산원의 불빛은 영원히 꺼질 줄 모르고 또 밝고 따뜻한 게 아니겠어.”

북한은 드라마의 대본 집필에서 방영까지 모든 제작 과정을 국가가 총괄적으로 관리합니다.

북한 드라마는 당에 대한 충성 강조와 체제 선전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이번에 방영된 드라마 ‘소년 탐구자들’도 공상 과학이라는 소재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로켓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성공한 북한이 과학 기술 분야를 강조해 체제를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北 봄철 도심 가꾸기 총력

북한은 3월과 4월을 이른바 위생월간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봄철을 맞아 평양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환경정화와 시설 개보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북한 매체에서도 도시 미화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 :"지금 시(市)안의 곳곳에서는 3,4월 위생월간(노란색)에 자기가 사는 거리와 마을 일터를 사회주의 선경으로 더 잘 꾸리기 위한 사업이 힘 있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공원 바닥을 말끔히 손질하고, 잡초를 뽑는 등 도시 단장이 한창입니다.

봄철 위생월간을 맞아 북한 주민들이 도시 미화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지난 1958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봄과 가을 두 차례 위생월간을 지정했습니다.

해마다 3월과 4월, 9월과 10월을 각각 봄철 위생월간과 가을철 위생월간으로 정하고 이른바 ‘위생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도 평양에 대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녹취> 평양시민(지난 10일):"겨울을 나고 봄철에 들어서니 할 일이 많습니다. 구석구석."

<녹취> 평양시민(지난 10일):"우리가 사는 거리와 마을, 일터의 면모는 우리의 사상정신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봅니다."

봄철 위생월간에는 겨우내 방치됐던 시설물을 정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곳곳에 잔디를 입히고 나무를 심습니다.

주민들은 집 주변은 물론 일터와 김일성·김정일 관련 시설물과 그 주변 까지 도맡아 관리해야 하는데요.

도시 미화에 필요한 도구와 자재들을 주민 스스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입니다.

게다가 4월은 태양절을 비롯해 주요 행사들이 맞물려 있어, 주민들은 환경 미화와 크고 작은 행사 준비까지 동원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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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20 08:14:25
    • 수정2013-04-20 19: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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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로켓 발사와 핵실험에 성공한 북한이 과학드라마까지 선보였습니다.

오늘은 북한 TV가 방영한 공상 과학 드라마 ‘소년 탐구자들’과 봄철 도심 가꾸기에 나선 북한의 표정을 강주형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북한 TV가 새로운 공상 과학 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중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 드라마는 상상력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이 드라마를 통해 과학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4일) : “최근 텔레비죤극창작사 제3창작단에서는 텔레비죤극(TV 드라마)‘소년 탐구자’들을 완성해서 내놓았습니다. 과학 환상주제의 이 작품은... ”

<녹취> 드라마 ‘소년 탐구자’ 中 : “폭탄이 튀는 전선 길로 가면서 난 금은보화가 가득 찬 우리나라에 대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

북한 TV가 최근 방영한 ‘소년 탐구자들’ 이라는 공상 과학 드라맙니다.

이 드라마는 중학생들이 6.25 전쟁에서 전사한 무명 병사들의 육성을 되살려 채록하는데 성공한다는 내용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녹취> 드라마 ‘소년 탐구자’ 中 : “이제부터 더 열심히 공부하고 환상의 나래를 달아서 마음껏 창공을 날자꾸나. 그래.” “마음껏 환상하자.”

북한 드라마는 대부분 평범한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일상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생일 파티를 직접 준비해 온 가족이 함께 축하하는 따뜻한 이야기는 물론 직장의 화목한 모습을 다루기도 합니다.

<녹취> 드라마 ‘따뜻한 우리 집’ 中 :“바로 이런 군대와 인민이 조국을 지키고 떠받들고 있기에 우리 평양산원의 불빛은 영원히 꺼질 줄 모르고 또 밝고 따뜻한 게 아니겠어.”

북한은 드라마의 대본 집필에서 방영까지 모든 제작 과정을 국가가 총괄적으로 관리합니다.

북한 드라마는 당에 대한 충성 강조와 체제 선전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이번에 방영된 드라마 ‘소년 탐구자들’도 공상 과학이라는 소재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로켓발사에 이어 핵실험까지 성공한 북한이 과학 기술 분야를 강조해 체제를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北 봄철 도심 가꾸기 총력

북한은 3월과 4월을 이른바 위생월간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봄철을 맞아 평양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환경정화와 시설 개보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북한 매체에서도 도시 미화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9일) :"지금 시(市)안의 곳곳에서는 3,4월 위생월간(노란색)에 자기가 사는 거리와 마을 일터를 사회주의 선경으로 더 잘 꾸리기 위한 사업이 힘 있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공원 바닥을 말끔히 손질하고, 잡초를 뽑는 등 도시 단장이 한창입니다.

봄철 위생월간을 맞아 북한 주민들이 도시 미화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지난 1958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봄과 가을 두 차례 위생월간을 지정했습니다.

해마다 3월과 4월, 9월과 10월을 각각 봄철 위생월간과 가을철 위생월간으로 정하고 이른바 ‘위생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도 평양에 대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녹취> 평양시민(지난 10일):"겨울을 나고 봄철에 들어서니 할 일이 많습니다. 구석구석."

<녹취> 평양시민(지난 10일):"우리가 사는 거리와 마을, 일터의 면모는 우리의 사상정신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봅니다."

봄철 위생월간에는 겨우내 방치됐던 시설물을 정비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곳곳에 잔디를 입히고 나무를 심습니다.

주민들은 집 주변은 물론 일터와 김일성·김정일 관련 시설물과 그 주변 까지 도맡아 관리해야 하는데요.

도시 미화에 필요한 도구와 자재들을 주민 스스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입니다.

게다가 4월은 태양절을 비롯해 주요 행사들이 맞물려 있어, 주민들은 환경 미화와 크고 작은 행사 준비까지 동원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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