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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북한] 김일성 생일, 긴장 속 조용히 치러져
입력 2013.04.20 (08:15) 수정 2013.04.20 (19:47)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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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내부를 심층 분석하는 클로즈업 북한입니다.

지난 15일은 김일성 주석의 101번 째 생일인 태양절이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나 대규모 열병식 등 도발 위협을 자제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차분한 경축분위기 속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5일)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뜻 깊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2013년 4월 15일 0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으시고...”

북한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김일성 동상을 찾았다.

이들은 무도회 등 각종 축하 행사에 참여하며 북한의 최대 명절 ‘태양절’ 을 즐겼다.

<녹취> 한경심(북한 주민/지난 15일) : “지금 정세가 아무리 긴장해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태양절을 맞는 우리 인민들의 모습이 얼마나 밝고 명랑합니까.“

김일성의 생일은 1974년 북한의 최대명절로 지정됐다.

그리고 김일성 사망 후 3년 뒤인 1997년,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 이라며 생일을 태양절로 격상시켰다.

<녹취> 김기남(노동당 선전담당 비서/1997년)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탄생하신 민족 최대의 명절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제정한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4월 15일 태양절 만세!”

북한은 해마다 태양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대내외에 메시지를 내놓았다.

따라서 최근 한반도의 군사적 위협 강도를 높여가는 북한이 올해 태양절을 맞아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신무기를 선보이는 등 강력한 도발 위협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뷰> 신범철(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북한은 전통적으로 선전 선동에 강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메시지가 있을 때 일반적인 행사와 연계시켜서 그 의미를 증폭시키는 거죠.”

지난해 북한은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다.

열병식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처음 공개해 군사력을 과시했고, 김정은이 10만 여 명의 군중 앞에서 20분간 직접 연설을 했다.

<녹취>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지난해 4월) : “우리가 선군조선의 존엄을 만대에 빛내이고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성과적으로 실현하자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민군대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김정은이 열병식을 개최하고 직접 연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의 병진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가능성이 점쳐졌고, 최근 남한과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김정은의 속내가 담긴 메시지를 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태양절 연휴 이틀 동안 열병식은 열리지 않았고 내부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뷰> 신범철(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이번에 기대보다 태양절 행사가 좀 작았습니다. 금년에는 아무래도 대외적인 정세가 긴장 구조에 있고 또 작년과 달리 작년은 강성대국 원년이자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었는데 그렇게 의미 있는 해가 아니다보니까 행사 규모를 축소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공개된 김정은의 공식 행사는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이 전부였다.

다음날인 16일, 김정은이 은하수 음악회에 참석하고, 군사학교 체육경기를 관람한 모습이 공개되긴 했지만, 해마다 열렸던 대규모 축포 행사도 없었고,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행사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차분한 모습이었다.

대남 대미 관계를 긴장 시켜놓고 대대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최근에 미국과의 전면 대결전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일성의 생일을 과거처럼 성대하게 지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그리고 핵실험에 이어서 중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르게 중국으로부터 지원도 올해 들어가지 않았고 중국으로부터의 물자 도입도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태양절 행사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론과 대화론의 혼재 속에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군사적 긴장감을 과시하는 행사들이 주를 이뤘다.

먼저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김정은은 김영남과 최영림, 김경희 등 당과 내각의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

하지만, 올해는 군 핵심인사들을 대거 대동하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5일) : “최룡해 동지, 장성택 동지, 현영철 동지, 김격식 동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이 함께 참가하였다.”

김정은을 제외한 나머지 간부들이 모두 군복을 입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만 노동복을 입고 나머지는 다 군복을 입는, 장성택조차도 군복을 입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게 중요한 특징이다. 그것은 지금 현재에 북한을 둘러싼 대외 정세가 상당히 긴박하고 군사 부분에 있어서 대결 구도가 지금 조성되는 이런 상황에서 대외 관계에 있어서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이런 차원에서의 의도된 계획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태양절을 전후해 마련된 다른 행사에서도 군사적 색채가 짙게 드러났다.

태양절 하루 전인 지난 14일, 4.25 문화회관에서 태양절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가 열렸다.

김정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당과 군의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핵 무력 건설을 강조했다.

<녹취>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지난 14일) :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민족의 생명이며 통일조선의 국보인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며 전시상황에 들어간 정세에 대처하여 반미전면대결전을 강도높이 벌려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경찰청격인 인민보안부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제막됐고, 주요 군 간부 대부분이 참석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녹취> 최부일(인민보안부장/지난 13일) : “내무군 장병들의 심장마다에 수령님과 장군님을 영원히 높이 모시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갈 혁명적 신념의 기둥이 더욱 억척같이 세워지고... ”

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해마다 열리는 인민예술 축전에도 최근의 정세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인민 예술 축전에 참석한 주민들은 군복을 입고 공연을 펼쳤고, 공연 내용도 대결 분위기를 북돋우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인터뷰> 차형수(인민예술축전 분과장/공훈예술가) : “지금 조성된 정세에 맞게 이번 축전에서 원수 격멸의 불을 이런 우리 인민의 투쟁과 열기를 북돋아주는 노래들과 작품들이 많이 형상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태양절은 김정은의 특별한 행보 없이 조용히 치러졌지만, 대신 김정은의 업적을 크게 부각시켰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주년이었던 지난 11일을 전후로 기념행사들이 공개됐다. 태양절 기념행사에 버금가는 규모였다.

<인터뷰> 박성렬(조선중앙사진선전사 처장) : “이번 사진 전람회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우리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수위에 높이 받들어 모시고 우리 군대와 인민이 걸어온 자랑찬 승리의 노동을 보여주는 이러한 사진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주년 기념 중앙 보고대회에선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의 군사적 업적을 이룬 김정은을 강력한 지도자로 찬양했다.

<녹취>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지난11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제1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주체혁명 위업 완성에서 특기할 정치적 사변이었으며 민족적 대 경사였습니다.”

후계자 세습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던 지난해 태양절의 김정은의 모습과 1년이 지난 올해 태양절의 김정은의 모습은 그 위상이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올해 태양절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목을 받는 그런 내용들이 주로 나오고 있는데 결국 이것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개인숭배, 그 모습들이 보다 색채가 강해지는 그런 흐름과 유관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최근 김정은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태양절 이후 긴장 상황에서 한발 물러 나 대화 국면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특별한 계기 없이 긴장 상태를 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기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신무기를 공개하거 나 미사일 발사 등의 군사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신범철(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최근 보도에 의하면 북한에서 열병식 준비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김일성 생일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4월 25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만약에 열병식이 열린다면 북한으로서는 새로운 무기 체계를 무언가 보여주려고 할 겁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북한의 다음 움직임은 과연 무엇일지, 김정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클로즈업 북한] 김일성 생일, 긴장 속 조용히 치러져
    • 입력 2013-04-20 08:15:27
    • 수정2013-04-20 19:47:27
    남북의 창
<앵커 멘트>

북한 내부를 심층 분석하는 클로즈업 북한입니다.

지난 15일은 김일성 주석의 101번 째 생일인 태양절이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나 대규모 열병식 등 도발 위협을 자제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차분한 경축분위기 속에 김정은 제1위원장의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클로즈업 북한에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5일)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뜻 깊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2013년 4월 15일 0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으시고...”

북한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김일성 동상을 찾았다.

이들은 무도회 등 각종 축하 행사에 참여하며 북한의 최대 명절 ‘태양절’ 을 즐겼다.

<녹취> 한경심(북한 주민/지난 15일) : “지금 정세가 아무리 긴장해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탄생하신 태양절을 맞는 우리 인민들의 모습이 얼마나 밝고 명랑합니까.“

김일성의 생일은 1974년 북한의 최대명절로 지정됐다.

그리고 김일성 사망 후 3년 뒤인 1997년,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 이라며 생일을 태양절로 격상시켰다.

<녹취> 김기남(노동당 선전담당 비서/1997년) :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탄생하신 민족 최대의 명절인 4월 15일을 태양절로 제정한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4월 15일 태양절 만세!”

북한은 해마다 태양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고 대내외에 메시지를 내놓았다.

따라서 최근 한반도의 군사적 위협 강도를 높여가는 북한이 올해 태양절을 맞아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신무기를 선보이는 등 강력한 도발 위협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뷰> 신범철(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북한은 전통적으로 선전 선동에 강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메시지가 있을 때 일반적인 행사와 연계시켜서 그 의미를 증폭시키는 거죠.”

지난해 북한은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다.

열병식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처음 공개해 군사력을 과시했고, 김정은이 10만 여 명의 군중 앞에서 20분간 직접 연설을 했다.

<녹취>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지난해 4월) : “우리가 선군조선의 존엄을 만대에 빛내이고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 위업을 성과적으로 실현하자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인민군대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김정은이 열병식을 개최하고 직접 연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경제 건설과 핵 무력 건설의 병진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가능성이 점쳐졌고, 최근 남한과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김정은의 속내가 담긴 메시지를 내 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태양절 연휴 이틀 동안 열병식은 열리지 않았고 내부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뷰> 신범철(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이번에 기대보다 태양절 행사가 좀 작았습니다. 금년에는 아무래도 대외적인 정세가 긴장 구조에 있고 또 작년과 달리 작년은 강성대국 원년이자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었는데 그렇게 의미 있는 해가 아니다보니까 행사 규모를 축소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공개된 김정은의 공식 행사는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이 전부였다.

다음날인 16일, 김정은이 은하수 음악회에 참석하고, 군사학교 체육경기를 관람한 모습이 공개되긴 했지만, 해마다 열렸던 대규모 축포 행사도 없었고,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행사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차분한 모습이었다.

대남 대미 관계를 긴장 시켜놓고 대대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최근에 미국과의 전면 대결전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일성의 생일을 과거처럼 성대하게 지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그리고 핵실험에 이어서 중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르게 중국으로부터 지원도 올해 들어가지 않았고 중국으로부터의 물자 도입도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태양절 행사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론과 대화론의 혼재 속에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군사적 긴장감을 과시하는 행사들이 주를 이뤘다.

먼저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인사들에게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김정은은 김영남과 최영림, 김경희 등 당과 내각의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다.

하지만, 올해는 군 핵심인사들을 대거 대동하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5일) : “최룡해 동지, 장성택 동지, 현영철 동지, 김격식 동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이 함께 참가하였다.”

김정은을 제외한 나머지 간부들이 모두 군복을 입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만 노동복을 입고 나머지는 다 군복을 입는, 장성택조차도 군복을 입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게 중요한 특징이다. 그것은 지금 현재에 북한을 둘러싼 대외 정세가 상당히 긴박하고 군사 부분에 있어서 대결 구도가 지금 조성되는 이런 상황에서 대외 관계에 있어서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이런 차원에서의 의도된 계획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태양절을 전후해 마련된 다른 행사에서도 군사적 색채가 짙게 드러났다.

태양절 하루 전인 지난 14일, 4.25 문화회관에서 태양절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가 열렸다.

김정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당과 군의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핵 무력 건설을 강조했다.

<녹취>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지난 14일) :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민족의 생명이며 통일조선의 국보인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확대하며 전시상황에 들어간 정세에 대처하여 반미전면대결전을 강도높이 벌려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경찰청격인 인민보안부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제막됐고, 주요 군 간부 대부분이 참석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녹취> 최부일(인민보안부장/지난 13일) : “내무군 장병들의 심장마다에 수령님과 장군님을 영원히 높이 모시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갈 혁명적 신념의 기둥이 더욱 억척같이 세워지고... ”

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해마다 열리는 인민예술 축전에도 최근의 정세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인민 예술 축전에 참석한 주민들은 군복을 입고 공연을 펼쳤고, 공연 내용도 대결 분위기를 북돋우는 작품들로 꾸며졌다.

<인터뷰> 차형수(인민예술축전 분과장/공훈예술가) : “지금 조성된 정세에 맞게 이번 축전에서 원수 격멸의 불을 이런 우리 인민의 투쟁과 열기를 북돋아주는 노래들과 작품들이 많이 형상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태양절은 김정은의 특별한 행보 없이 조용히 치러졌지만, 대신 김정은의 업적을 크게 부각시켰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주년이었던 지난 11일을 전후로 기념행사들이 공개됐다. 태양절 기념행사에 버금가는 규모였다.

<인터뷰> 박성렬(조선중앙사진선전사 처장) : “이번 사진 전람회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우리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수위에 높이 받들어 모시고 우리 군대와 인민이 걸어온 자랑찬 승리의 노동을 보여주는 이러한 사진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주년 기념 중앙 보고대회에선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의 군사적 업적을 이룬 김정은을 강력한 지도자로 찬양했다.

<녹취>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지난11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제1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주체혁명 위업 완성에서 특기할 정치적 사변이었으며 민족적 대 경사였습니다.”

후계자 세습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던 지난해 태양절의 김정은의 모습과 1년이 지난 올해 태양절의 김정은의 모습은 그 위상이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올해 태양절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주목을 받는 그런 내용들이 주로 나오고 있는데 결국 이것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개인숭배, 그 모습들이 보다 색채가 강해지는 그런 흐름과 유관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최근 김정은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태양절 이후 긴장 상황에서 한발 물러 나 대화 국면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이 특별한 계기 없이 긴장 상태를 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기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신무기를 공개하거 나 미사일 발사 등의 군사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신범철(국방연구원 북한 군사연구실장) : “최근 보도에 의하면 북한에서 열병식 준비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김일성 생일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4월 25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만약에 열병식이 열린다면 북한으로서는 새로운 무기 체계를 무언가 보여주려고 할 겁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북한의 다음 움직임은 과연 무엇일지, 김정은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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