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에 심장병 예측 단서 있다”

입력 2013.04.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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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에 심장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 메디컬센터의 라우라 마넨스힌 박사는 머리카락에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분비되는지가 기록되어 있어 이를 근거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두피 가까이에서 길이 3cm의 모발 한 가닥을 채취해 분석하면 지난 3개월 사이에 분비된 코티솔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마넨스힌 박사는 밝혔다.

혈액검사로는 혈액을 채취했을 당시의 코티솔을 측정할 수 있을 뿐이다.

코티솔이 장기간 지나치게 분비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넨스힌 박사는 65-85세의 노인 283명으로부터 모발을 채취해 코티솔을 측정하고 이들의 병력을 조사한 결과 코티솔 수치가 높은 사람일 수록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또는 당뇨병 병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만성적인 코티솔 분비 과다가 고혈압, 복부비만처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모발은 이밖에 미네랄 결핍도 나타내기 때문에 음식 알레르기 진단에도 사용될 수 있다.

또 모낭에는 복용한 약물의 분자가 최고 90일 동안 남아있기 때문에 모발검사로 마약 사용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임상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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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카락에 심장병 예측 단서 있다”
    • 입력 2013-04-20 09:17:14
    연합뉴스
머리카락에 심장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 메디컬센터의 라우라 마넨스힌 박사는 머리카락에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분비되는지가 기록되어 있어 이를 근거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두피 가까이에서 길이 3cm의 모발 한 가닥을 채취해 분석하면 지난 3개월 사이에 분비된 코티솔을 측정할 수 있다고 마넨스힌 박사는 밝혔다. 혈액검사로는 혈액을 채취했을 당시의 코티솔을 측정할 수 있을 뿐이다. 코티솔이 장기간 지나치게 분비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넨스힌 박사는 65-85세의 노인 283명으로부터 모발을 채취해 코티솔을 측정하고 이들의 병력을 조사한 결과 코티솔 수치가 높은 사람일 수록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또는 당뇨병 병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만성적인 코티솔 분비 과다가 고혈압, 복부비만처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위험인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모발은 이밖에 미네랄 결핍도 나타내기 때문에 음식 알레르기 진단에도 사용될 수 있다. 또 모낭에는 복용한 약물의 분자가 최고 90일 동안 남아있기 때문에 모발검사로 마약 사용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임상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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