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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꽝! 축제에 터진 테러
입력 2013.04.20 (08:17) 수정 2013.04.20 (10:32)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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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이 또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전통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지점. 축제의 장에서 일어난 끔찍한 폭탄 테러 때문입니다.

테러 순간이 고스란히 TV 화면에 잡히면서 테러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돼야하는지 답답합니다.

미국을 연결합니다. 최규식 특파원!

<질문>
지금 관심은 과연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느냐 아니겠습니까? FBI가 공개수사에 나섰는데 성과는 있습니까?

<답변>
네, 어제 연방수사국 FBI가 현장에 폭발 장치를 가져다 놓은 용의자 2명의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얼굴이 공개된 용의자는 흰색 모자를 쓴 백인 남성과 검은 모자를 쓴 갈색 피부의 남성, 2명입니다.

이들의 인상착의와 옷차림 등을 본 이곳 언론들의 반응은 외국 테러 세력보다는 미국의 자발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에 무게를 두는 분위깁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보스톤과 가까운 캐나다로 이미 달아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FBI는 현장에 폭발물을 가져다 놓은 이들 2명외에 폭발장치를 만들고 이를 기획한 또 다른 인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이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한 뒤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접속이 많고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누가 이런 짓을 꾸몄는지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볼 때 마다 가슴을 쓸어내립니다만 사건 당시 상황을 정리해주실까요?

<답변>
네, 미국 동부 기준으로 월요일이었죠.

올해 117번째를 맞는 보스톤 마라톤 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습니다.

하지만 결승지점 근처 5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서 연달아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일순간 축제 분위기였던 마라톤대회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당시 화면은 현지 방송사 중계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는데요.

첫 폭발음이 울렸을 때만 해도 단순 폭발사고일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10초 쯤 뒤에 또 다른 폭발이 터지면서 아, 이건 테러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미국 독립의 상징인 보스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대회에서 벌어진 충격적 장면은 모두에게 9.11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질문>
인명 피해도 컸잖습니까? 특히 사망자들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답변>
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8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사망한 3명 모두 안타까운 사연들을 갖고 있어서 슬픔을 더했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바로 8살 소년, 마틴의 죽음이었는데요.

마틴군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아버지를 응원하러 왔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함께 왔던 마틴군 어머니는 사경을 헤매고 있고 6살 된 여동생은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마틴군 가족의 비극은 가족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이밖에 남자친구를 응원 왔던 20대 대학원생, 그리고 중국인 유학생 1명도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들 역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을 응원하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질문>
몸을 아끼지 않는 구조 활동으로 감동을 준 얘기도 많았지요?

<답변>
네, 폭발 당시 결승선 주변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진, 경찰이 있었는데요.

위험을 무릎 쓰고 부상자들을 돕는 이들의 모습은 테러 충격 속 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부상자들을 도운 한 자원봉사자의 얘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카를로스 아레돈도씨는 이라크 전 에서 잃은 아들을 기리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자원봉사자로 나섰는데요. 비명과 공포 속에서도 침착하게 부상자들을 구조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질문>
테러범들이 사용했다는 폭발 장치도 큰 관심인데요. 폭탄이라는데 어떤 건가요?

<답변>
네, 수사당국이 폭발 현장에서 수거한 파편들을 모아 원형을 복구해보니 압력솥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압력솥에 장약과 금속물질 등을 넣고 압력을 높인 다음에 터트리면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는데요.

재료를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쉬워서 테러조직이나 개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사제폭탄입니다.

특히 이번 테러범들은 압력솥에 나사못 등의 파편을 넣어 대량 인명살상을 노렸습니다.

아프간이나 이라크 등지에서 미군을 겨냥해서 사용된 적이 많지만 흔히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개인 테러리스트들도 주로 사용해 테러범들의 정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질문>
보스턴에서는 테러, 수도 워싱턴에서는 대통령과 의원들에게 독극물이 배달되고, 텍사스에서는 대형 폭발사고가 났죠? 정말 미국이 안전한 나라 맞나요?

<답변>
네, 네 공교롭게도 좋지 않은 소식들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보스턴 테러가 있은 다음날이죠. 백악관과 연방의원 사무실에 잇따라 독극물이 든 소포가 배달됐습니다.

곧바로 범인이 체포되긴 했지만 12년 전 9.11 테러 당시 상황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남부 텍사스에서는 비료공장 폭발사고로 40명 가량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쏟아지는 대형사건, 사고에 미국 사회는 패닉 상태에 빠졌는데요.

이러다 보니 LA에서는 버려진 솥뚜껑을 보고 폭탄 아니냐며 폭발물 해체 로봇까지 동원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과잉 반응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잇단 대형 사고로 미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산산조각 났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꽝! 꽝! 축제에 터진 테러
    • 입력 2013-04-20 09:43:00
    • 수정2013-04-20 10:32:31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지구촌이 또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전통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 결승지점. 축제의 장에서 일어난 끔찍한 폭탄 테러 때문입니다.

테러 순간이 고스란히 TV 화면에 잡히면서 테러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돼야하는지 답답합니다.

미국을 연결합니다. 최규식 특파원!

<질문>
지금 관심은 과연 누가, 왜, 이런 짓을 했느냐 아니겠습니까? FBI가 공개수사에 나섰는데 성과는 있습니까?

<답변>
네, 어제 연방수사국 FBI가 현장에 폭발 장치를 가져다 놓은 용의자 2명의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얼굴이 공개된 용의자는 흰색 모자를 쓴 백인 남성과 검은 모자를 쓴 갈색 피부의 남성, 2명입니다.

이들의 인상착의와 옷차림 등을 본 이곳 언론들의 반응은 외국 테러 세력보다는 미국의 자발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에 무게를 두는 분위깁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보스톤과 가까운 캐나다로 이미 달아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FBI는 현장에 폭발물을 가져다 놓은 이들 2명외에 폭발장치를 만들고 이를 기획한 또 다른 인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이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한 뒤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접속이 많고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누가 이런 짓을 꾸몄는지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볼 때 마다 가슴을 쓸어내립니다만 사건 당시 상황을 정리해주실까요?

<답변>
네, 미국 동부 기준으로 월요일이었죠.

올해 117번째를 맞는 보스톤 마라톤 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습니다.

하지만 결승지점 근처 5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서 연달아 폭발음이 울렸습니다.

일순간 축제 분위기였던 마라톤대회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당시 화면은 현지 방송사 중계화면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는데요.

첫 폭발음이 울렸을 때만 해도 단순 폭발사고일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10초 쯤 뒤에 또 다른 폭발이 터지면서 아, 이건 테러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미국 독립의 상징인 보스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마라톤대회에서 벌어진 충격적 장면은 모두에게 9.11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질문>
인명 피해도 컸잖습니까? 특히 사망자들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답변>
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18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사망한 3명 모두 안타까운 사연들을 갖고 있어서 슬픔을 더했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바로 8살 소년, 마틴의 죽음이었는데요.

마틴군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아버지를 응원하러 왔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함께 왔던 마틴군 어머니는 사경을 헤매고 있고 6살 된 여동생은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마틴군 가족의 비극은 가족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이밖에 남자친구를 응원 왔던 20대 대학원생, 그리고 중국인 유학생 1명도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상자들 역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을 응원하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질문>
몸을 아끼지 않는 구조 활동으로 감동을 준 얘기도 많았지요?

<답변>
네, 폭발 당시 결승선 주변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진, 경찰이 있었는데요.

위험을 무릎 쓰고 부상자들을 돕는 이들의 모습은 테러 충격 속 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특히 현장에서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부상자들을 도운 한 자원봉사자의 얘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카를로스 아레돈도씨는 이라크 전 에서 잃은 아들을 기리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자원봉사자로 나섰는데요. 비명과 공포 속에서도 침착하게 부상자들을 구조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질문>
테러범들이 사용했다는 폭발 장치도 큰 관심인데요. 폭탄이라는데 어떤 건가요?

<답변>
네, 수사당국이 폭발 현장에서 수거한 파편들을 모아 원형을 복구해보니 압력솥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압력솥에 장약과 금속물질 등을 넣고 압력을 높인 다음에 터트리면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는데요.

재료를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쉬워서 테러조직이나 개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사제폭탄입니다.

특히 이번 테러범들은 압력솥에 나사못 등의 파편을 넣어 대량 인명살상을 노렸습니다.

아프간이나 이라크 등지에서 미군을 겨냥해서 사용된 적이 많지만 흔히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개인 테러리스트들도 주로 사용해 테러범들의 정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습니다.

<질문>
보스턴에서는 테러, 수도 워싱턴에서는 대통령과 의원들에게 독극물이 배달되고, 텍사스에서는 대형 폭발사고가 났죠? 정말 미국이 안전한 나라 맞나요?

<답변>
네, 네 공교롭게도 좋지 않은 소식들이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보스턴 테러가 있은 다음날이죠. 백악관과 연방의원 사무실에 잇따라 독극물이 든 소포가 배달됐습니다.

곧바로 범인이 체포되긴 했지만 12년 전 9.11 테러 당시 상황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남부 텍사스에서는 비료공장 폭발사고로 40명 가량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쏟아지는 대형사건, 사고에 미국 사회는 패닉 상태에 빠졌는데요.

이러다 보니 LA에서는 버려진 솥뚜껑을 보고 폭탄 아니냐며 폭발물 해체 로봇까지 동원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과잉 반응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잇단 대형 사고로 미국인들의 안전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산산조각 났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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