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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얼음 아래 지열…산업으로 승화
입력 2013.04.20 (08:24) 수정 2013.04.20 (10:32)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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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반구 가장 북쪽에 있는 아이슬란드! 말 그대로 얼음으로 뒤덮인 땅입니다.

하지만, 이름과는 정반대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가 땅 아래에 넘쳐흐르는 곳입니다.

그래서 지열을 이용하기 시작했고요!

지금은 지열 발전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곳이랍니다.

아이슬란드는 또 북극 지역에 매장된 막대한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전진기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한한 잠재력과 이를 개발하려는 노력 때문이겠죠? 얼음땅 아이슬란드가 에너지 산업의 핵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장범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나라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 30만 명 가운데 20만 명이 몰려 사는수도 레이카비크를 벗어나면, 화산재가 굳으면서 생겨난 황량한 대지가 펼쳐집니다.

수도에서 남서쪽으로 50킬로미터 쯤 지나는 순간,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힘든 잿빛 들판 사이로 갑자기 푸른 호수가 나타납니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이 유황 온천은 아이슬란드가 자랑하는 최고 명소 블루라군 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블루라군을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환경 25곳 가운데 한 곳으로 꼽았습니다.

지하 2000미터에서 뽑아 올린 푸른색 바닷물 속에는 조류와 이산화규소, 유황 같은 광물질이 풍부하게 섞여있습니다.

<녹취>  셀위리(관광객) : " 정말로 지구상에 있는 유일하고 독특한 장소인 것 같아요. 다른 어느나라에서 이런 곳을 찾겠어요? "

아이슬란드인들의 조상인 바이킹들은 부상당한 몸을 치료하기 위해 곳곳에 널려있는 푸른색 유황 온천을 이용했습니다.

<녹취> 마그니아(블루라군 매니저) : " 사람들은 예전부터 이 온천이 치유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연구 작업을 통해서 치유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 했습니다 "

이 신비한 푸른 물이 흘러나오는 곳은 블루라군 바로 옆에 있는 지열발전소입니다.

지열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뜨거운 물을 관광객들을 위한 온천수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1974년 세워진 스바르트셍기 발전소는 지열을 이용해서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한 첫 발전소입니다.

지하에서 뽑아 올린 섭씨 240도의 물에서 나오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뜨거운 물은 난방용 온수로 활용합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물을 식혀서 온천수로 사용할 만큼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공장입니다.

<녹취> 스베인 욘슨(스바트르셍기 발전소) : " 이 곳에서 사용하는 지열에너지는 재생 가능 에너지입니다. 전기와 온수를 생산하기 위해 뽑아내는 물의 절반을 다시 땅 속으로 주입 합니다 "

얼음 땅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아이슬란드는 국토 대부분이 뜨거운 열을 뿜는 불타는 땅입니다.

지구가 가진 열에너지를 일컫는 지열에너지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이 뿜어져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그 비밀은 대서양 깊은 바다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위로는 북극해에서부터 아래로는 아프리카 남단을 거쳐 인도양까지 뻗어있는 바닷속 대산맥인 대서양 중앙해령이 바다 위로 올라온 곳이 바로 아이슬란드입니다.
중앙해령을 중심으로 지구의 두 지각판인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 판이 만나는데 아이슬란드 국토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 이곳이 바로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 판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왼쪽은 북아메리카 판이고 오른쪽은 유라시아 판인데 두 대륙의 판이 끊임없이 충돌하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지구상 그 어느 곳보다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해마다 2센티미터씩 멀어지고 있는 이곳은 지구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 학습장입니다.

<녹취> 제이미(학생) : " 정말로 환상적이고 이런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다른 곳이랑은 다른 독특한 곳입니다 "

<녹취> 리차드(지리교사) : " 지난 6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아이슬란드에 와서 이 곳의 경이로운 지리 환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이 같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한 지열발전을 통해 아이슬란드는 전체 전력 수요의 30%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지열발전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지열에너지는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아이슬란드인들에게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녹색 채소를 재배할 엄두도 내지 못하던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온실 농법을 통해 녹색혁명을 일궈냈습니다.

지열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섭씨 80도의 물을 파이프를 통해 마치 온돌처럼 채소 재배 판 아래로 흘려보내면 따듯한 남쪽 나라와 같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가 먹는 녹색 채소의 절반은 이런 온실 속에서 재배됩니다.

<녹취> 하프벡 토리슨(농부) : " 뜨거운 물 1톤에 600원 정도합니다. 우리가 만약 비싼 석유나 가스, 석탄을 이용한다면 온실농법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더라도 이렇게 대규모로는 할 수 없죠"

아이슬란드 국민들 역시 지열발전을 통해 공급받는 값싼 전기와 온수를 이용합니다.

주방에서 나오는 따듯한 물은 전기나 가스로 데운 물이 아니라 땅속에서 나오는 자연 그대로의 온수입니다.

<녹취> 다니 굳욘스토텟(주부) : " 이렇게 뜨거운 물이 나오는데요. 가열한 물이 아니라 땅에서 나오는 그대로에요. 유황 냄새도 납니다 "

집을 지을 때 설계 단계부터 최대한 지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계획하고 건축합니다.

집 안은 물론이고 차고와 창고, 심지어 집 앞의 인도와 도로까지 쓰고 남은 온수를 흘려보내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습니다.

<녹취> 비다 아이바슨(시민) : " 주차장 아래로 온수 파이프가 나가기 때문에 쓰고 남은 물을 버리면서도 그 열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을 녹이는데 이용 합니다 "

아이슬란드정부는 지열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에너지를 해저케이블을 통해 유럽의 국가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와 함께 21세기 에너지산업의 최대 이슈는 북극권 개발입니다.

아이슬란드는 북극 개발을 위해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 북극으로 통하는 한 관문인 아이슬란드에 있는 유럽 최대 빙하지역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전 세계 천연자원의 20%가량이 북극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북극의 빙하가 급속히 녹으면서 인류 최후의 보물창고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북극 빙하가 녹는다면 2050년에는 북극항로가 완전히 열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운항 거리는 37%가 줄고, 운항 일수로는 열흘이나 단축할 수 있습니다.

빙하 아래 잠자고 있는 툰드라와 타이가지대는 물론이고 해저 대륙붕에는 값 비싼 광물자원과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습니다.

<녹취> 굳니 요하네슨(에너지부 국장) : " 아이슬란드는 유전과 가스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북극지역과 아이슬란드 북부지역에서 2개 회사가 탐사 중입니다. 우리는 북극으로 가는 관문입니다 "

북극지역에 대한 개발과 연구, 항로개척 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다국적 협의체는 8개 국가로 이루어진 북극위원회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0만 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미국,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와 당당히 겨루면서 북극위원회 8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배타적으로 운영되는 북국위원회에서 발언권을 얻으려면 정식 옵서버로 가입해야 하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인구 30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를 찾아가 정상회담을 한 것도 북극권 개발을 위한 협력과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올라푸르 그림손(아이슬란드 대통령) : " 21세기는 물론이고 22세기 경제에도 매우 중요한 풍부한 자원들이 북극지역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처럼 무역대국인 나라의 기업들이 북극지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친환경 자원인 지열 에너지와 자원의 황금어장 북극을 품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더 이상 유럽의 변방이 아닙니다.

척박한 동토로만 여겨졌던 아이슬란드는 과학 기술의 발달과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자원 부국으로서 작지만 강한 나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 [월드리포트] 얼음 아래 지열…산업으로 승화
    • 입력 2013-04-20 09:55:45
    • 수정2013-04-20 10:32:31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북반구 가장 북쪽에 있는 아이슬란드! 말 그대로 얼음으로 뒤덮인 땅입니다.

하지만, 이름과는 정반대로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와 에너지가 땅 아래에 넘쳐흐르는 곳입니다.

그래서 지열을 이용하기 시작했고요!

지금은 지열 발전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곳이랍니다.

아이슬란드는 또 북극 지역에 매장된 막대한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전진기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무한한 잠재력과 이를 개발하려는 노력 때문이겠죠? 얼음땅 아이슬란드가 에너지 산업의 핵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장범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나라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 30만 명 가운데 20만 명이 몰려 사는수도 레이카비크를 벗어나면, 화산재가 굳으면서 생겨난 황량한 대지가 펼쳐집니다.

수도에서 남서쪽으로 50킬로미터 쯤 지나는 순간,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힘든 잿빛 들판 사이로 갑자기 푸른 호수가 나타납니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이 유황 온천은 아이슬란드가 자랑하는 최고 명소 블루라군 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블루라군을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자연환경 25곳 가운데 한 곳으로 꼽았습니다.

지하 2000미터에서 뽑아 올린 푸른색 바닷물 속에는 조류와 이산화규소, 유황 같은 광물질이 풍부하게 섞여있습니다.

<녹취>  셀위리(관광객) : " 정말로 지구상에 있는 유일하고 독특한 장소인 것 같아요. 다른 어느나라에서 이런 곳을 찾겠어요? "

아이슬란드인들의 조상인 바이킹들은 부상당한 몸을 치료하기 위해 곳곳에 널려있는 푸른색 유황 온천을 이용했습니다.

<녹취> 마그니아(블루라군 매니저) : " 사람들은 예전부터 이 온천이 치유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연구 작업을 통해서 치유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 했습니다 "

이 신비한 푸른 물이 흘러나오는 곳은 블루라군 바로 옆에 있는 지열발전소입니다.

지열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뜨거운 물을 관광객들을 위한 온천수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1974년 세워진 스바르트셍기 발전소는 지열을 이용해서 전기와 온수를 동시에 생산한 첫 발전소입니다.

지하에서 뽑아 올린 섭씨 240도의 물에서 나오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뜨거운 물은 난방용 온수로 활용합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물을 식혀서 온천수로 사용할 만큼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공장입니다.

<녹취> 스베인 욘슨(스바트르셍기 발전소) : " 이 곳에서 사용하는 지열에너지는 재생 가능 에너지입니다. 전기와 온수를 생산하기 위해 뽑아내는 물의 절반을 다시 땅 속으로 주입 합니다 "

얼음 땅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아이슬란드는 국토 대부분이 뜨거운 열을 뿜는 불타는 땅입니다.

지구가 가진 열에너지를 일컫는 지열에너지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이 뿜어져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그 비밀은 대서양 깊은 바다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위로는 북극해에서부터 아래로는 아프리카 남단을 거쳐 인도양까지 뻗어있는 바닷속 대산맥인 대서양 중앙해령이 바다 위로 올라온 곳이 바로 아이슬란드입니다.
중앙해령을 중심으로 지구의 두 지각판인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 판이 만나는데 아이슬란드 국토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 이곳이 바로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 판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왼쪽은 북아메리카 판이고 오른쪽은 유라시아 판인데 두 대륙의 판이 끊임없이 충돌하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지구상 그 어느 곳보다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해마다 2센티미터씩 멀어지고 있는 이곳은 지구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 학습장입니다.

<녹취> 제이미(학생) : " 정말로 환상적이고 이런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다른 곳이랑은 다른 독특한 곳입니다 "

<녹취> 리차드(지리교사) : " 지난 6년 동안 학생들과 함께 아이슬란드에 와서 이 곳의 경이로운 지리 환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이 같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이용한 지열발전을 통해 아이슬란드는 전체 전력 수요의 30%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지열발전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지열에너지는 혹독한 자연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아이슬란드인들에게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녹색 채소를 재배할 엄두도 내지 못하던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온실 농법을 통해 녹색혁명을 일궈냈습니다.

지열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섭씨 80도의 물을 파이프를 통해 마치 온돌처럼 채소 재배 판 아래로 흘려보내면 따듯한 남쪽 나라와 같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가 먹는 녹색 채소의 절반은 이런 온실 속에서 재배됩니다.

<녹취> 하프벡 토리슨(농부) : " 뜨거운 물 1톤에 600원 정도합니다. 우리가 만약 비싼 석유나 가스, 석탄을 이용한다면 온실농법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하더라도 이렇게 대규모로는 할 수 없죠"

아이슬란드 국민들 역시 지열발전을 통해 공급받는 값싼 전기와 온수를 이용합니다.

주방에서 나오는 따듯한 물은 전기나 가스로 데운 물이 아니라 땅속에서 나오는 자연 그대로의 온수입니다.

<녹취> 다니 굳욘스토텟(주부) : " 이렇게 뜨거운 물이 나오는데요. 가열한 물이 아니라 땅에서 나오는 그대로에요. 유황 냄새도 납니다 "

집을 지을 때 설계 단계부터 최대한 지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계획하고 건축합니다.

집 안은 물론이고 차고와 창고, 심지어 집 앞의 인도와 도로까지 쓰고 남은 온수를 흘려보내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습니다.

<녹취> 비다 아이바슨(시민) : " 주차장 아래로 온수 파이프가 나가기 때문에 쓰고 남은 물을 버리면서도 그 열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을 녹이는데 이용 합니다 "

아이슬란드정부는 지열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에너지를 해저케이블을 통해 유럽의 국가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와 함께 21세기 에너지산업의 최대 이슈는 북극권 개발입니다.

아이슬란드는 북극 개발을 위해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습니다.

" 북극으로 통하는 한 관문인 아이슬란드에 있는 유럽 최대 빙하지역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전 세계 천연자원의 20%가량이 북극에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북극의 빙하가 급속히 녹으면서 인류 최후의 보물창고를 차지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북극 빙하가 녹는다면 2050년에는 북극항로가 완전히 열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운항 거리는 37%가 줄고, 운항 일수로는 열흘이나 단축할 수 있습니다.

빙하 아래 잠자고 있는 툰드라와 타이가지대는 물론이고 해저 대륙붕에는 값 비싼 광물자원과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습니다.

<녹취> 굳니 요하네슨(에너지부 국장) : " 아이슬란드는 유전과 가스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북극지역과 아이슬란드 북부지역에서 2개 회사가 탐사 중입니다. 우리는 북극으로 가는 관문입니다 "

북극지역에 대한 개발과 연구, 항로개척 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다국적 협의체는 8개 국가로 이루어진 북극위원회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0만 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미국,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와 당당히 겨루면서 북극위원회 8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배타적으로 운영되는 북국위원회에서 발언권을 얻으려면 정식 옵서버로 가입해야 하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외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인구 30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를 찾아가 정상회담을 한 것도 북극권 개발을 위한 협력과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올라푸르 그림손(아이슬란드 대통령) : " 21세기는 물론이고 22세기 경제에도 매우 중요한 풍부한 자원들이 북극지역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처럼 무역대국인 나라의 기업들이 북극지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친환경 자원인 지열 에너지와 자원의 황금어장 북극을 품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더 이상 유럽의 변방이 아닙니다.

척박한 동토로만 여겨졌던 아이슬란드는 과학 기술의 발달과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자원 부국으로서 작지만 강한 나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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