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보다 무서운 ‘AI’ 공포

입력 2013.04.20 (08:43) 수정 2013.04.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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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미국의 테러는 눈에 보여서 무서운데 눈에도 보이지 않는 공포가 중국에 몰려왔습니다.

네!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말씀인데요. 동남부 지역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 가능성 우려도 커져 불안감이 더해집니다.

요즘 여행객 등 교류도 많아서 우리도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박정호 특파원

<질문>
먼저 신종 AI(조류 인플루엔자)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위생부의 통계를 보면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자는 80여 명(현재 87명)으로 이 가운데 17명은 이미 숨졌습니다.

그리고 6명의 환자가 완치됐고 나머지 6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환자들은 하루에 5명에서 10명씩 산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가 30여명으로 가장 많고 저장성이 25명 장쑤성이 20명 안후이성이 3명 허난성이 2명 그리고 베이징이 1명 등입니다.

<질문>
처음 AI 감염 환자들은 상하이와 저장성 등 동남부에 국한돼 있었는데 감염 지역이 확대됐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것도 감염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동남부 지역에 이어 베이징과 허난성 등 중북부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바이러스의 숙주로 추정되는 철새들의 북상에 긴장하고 있는데요.

철새들이 북상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지역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철새 도래지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흘 가량이 바이러스의 대유행 여부가 판가름 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가장 관심사는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되지는 않을까 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연 사람간의 전염 가능성이 제일 신경이 쓰이는 부분인데요.

한 집안에서 여러 명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사람 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 감염 현황을 보면 상하이에선 부부가 6일간의 간격을 두고 감염된 사례가 있고 아버지와 아들이 감염된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이 같은 가족 간 감염 정황을 본다면 사람 사이에 전염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10년 전 사스 퇴치를 진두지휘했던 한 병리학 전문가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종난산 광저우 호흡기 질병 연구소장의 말을 들어 보시죠.

<녹취> 종난산(광저우 호흡기 질병연구소 소장)

단지 현재 확인한 것만을 근거로 사람 간 감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것이 곧 사람 간 감염이 불가능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
사람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중국 당국의 입장은 뭡니까?

<답변>
네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현재로선 사람 간 전염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는 겁니다.

중국 질병 통제 센터는 한두 가정에서 집단적인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해서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 간 감염이 된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신종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타인에게 전파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가족처럼 환경이 유사하고 혈연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제한적인 전염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질병통제센터의 설명을 들어 보시죠.

<질문>
그렇다고 막연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 질병통제 센터는 신종 AI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대처만 한다면 치료가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강조 했는데요.

사흘 전이죠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7살 소녀가 퇴원을 했는데요.

기존의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죠.

의료진은 증상이 나타난 뒤 36시간 내 적어도 48시간을 초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도 아직 사람 사이에 전염된 증거는 없다고 밝히면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가지기보다는 방역 체계와 감염 대응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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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보다 무서운 ‘AI’ 공포
    • 입력 2013-04-20 10:01:08
    • 수정2013-04-20 10:32:32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앞서 미국의 테러는 눈에 보여서 무서운데 눈에도 보이지 않는 공포가 중국에 몰려왔습니다.

네!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말씀인데요. 동남부 지역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 가능성 우려도 커져 불안감이 더해집니다.

요즘 여행객 등 교류도 많아서 우리도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박정호 특파원

<질문>
먼저 신종 AI(조류 인플루엔자)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위생부의 통계를 보면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자는 80여 명(현재 87명)으로 이 가운데 17명은 이미 숨졌습니다.

그리고 6명의 환자가 완치됐고 나머지 6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환자들은 하루에 5명에서 10명씩 산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가 30여명으로 가장 많고 저장성이 25명 장쑤성이 20명 안후이성이 3명 허난성이 2명 그리고 베이징이 1명 등입니다.

<질문>
처음 AI 감염 환자들은 상하이와 저장성 등 동남부에 국한돼 있었는데 감염 지역이 확대됐어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것도 감염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동남부 지역에 이어 베이징과 허난성 등 중북부 지역에서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바이러스의 숙주로 추정되는 철새들의 북상에 긴장하고 있는데요.

철새들이 북상하면서 바이러스 감염 지역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철새 도래지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흘 가량이 바이러스의 대유행 여부가 판가름 나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가장 관심사는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되지는 않을까 인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과연 사람간의 전염 가능성이 제일 신경이 쓰이는 부분인데요.

한 집안에서 여러 명이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사람 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 감염 현황을 보면 상하이에선 부부가 6일간의 간격을 두고 감염된 사례가 있고 아버지와 아들이 감염된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이 같은 가족 간 감염 정황을 본다면 사람 사이에 전염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의심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10년 전 사스 퇴치를 진두지휘했던 한 병리학 전문가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종난산 광저우 호흡기 질병 연구소장의 말을 들어 보시죠.

<녹취> 종난산(광저우 호흡기 질병연구소 소장)

단지 현재 확인한 것만을 근거로 사람 간 감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것이 곧 사람 간 감염이 불가능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
사람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중국 당국의 입장은 뭡니까?

<답변>
네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은 현재로선 사람 간 전염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는 겁니다.

중국 질병 통제 센터는 한두 가정에서 집단적인 감염 사례가 나왔다고 해서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 간 감염이 된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신종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타인에게 전파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가족처럼 환경이 유사하고 혈연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제한적인 전염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질병통제센터의 설명을 들어 보시죠.

<질문>
그렇다고 막연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 질병통제 센터는 신종 AI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대처만 한다면 치료가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강조 했는데요.

사흘 전이죠 중국 베이징에서 처음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7살 소녀가 퇴원을 했는데요.

기존의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죠.

의료진은 증상이 나타난 뒤 36시간 내 적어도 48시간을 초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도 아직 사람 사이에 전염된 증거는 없다고 밝히면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가지기보다는 방역 체계와 감염 대응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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