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경찰에 체포…병원서 치료

<앵커 멘트>

미국 보스턴 테러의 두 번째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이로써 테러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은 숨지고 1명은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재석 기자.

체포된 용의자가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상태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미국 수사당국이 밝혔습니다.

상태가 심각하다는 보도도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붙잡힌 용의자 19살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8시 45분,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오전 9시 45분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하르는 자신의 형과 함께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일어난 두 차례 폭발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이들 형제는 테러 발생 3일 뒤인 18일 매사추세츠 공대에서 경찰관 1명을 살해하고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형 타메를란이 숨졌습니다.

동생 조하르도 이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하르는 경찰 포위를 뚫고 달아나 워터타운 시의 한 주택 뒷마당에 있는 보트에 숨어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 형제는 러시아 남부 체첸 인근 지역 출신으로 10여 년 전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이들이 이슬람 조직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