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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1천428일만 공격포인트 ‘살아있네’
입력 2013.04.20 (19:21) 수정 2013.04.20 (19:21) 연합뉴스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가 1천428일 만에 국내 프로축구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천수는 20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2분 이효균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2009년 전남을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났다가 올해 인천으로 복귀한 이천수는 이번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은 2009년 5월23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넣은 골이었다.

이천수는 "첫 승을 홈에서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중요한 것은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네 번째 경기에 출전한 이천수는 앞서 세 경기에서는 2무1패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쩍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된 이천수는 "전반부터 뛰어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기 때문에 상대가 체력이 떨어졌다"며 "그 덕에 나도 어시스트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홈 승리가 없어 답답해하시던 김봉길 감독님께 죄송했지만 오늘 승리로 뭔가 한 고리가 풀린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천수는 "비도 오는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예전의 '젊은 이천수'였다면 어시스트가 아니라 골을 노렸을 것이라고 되짚었다.

그는 "솔직히 옛날 같았으면 (슛을) 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대까지 전력 질주한 그는 정면에서 달려들던 이효균에게 적절하게 공을 내줘 역전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그때 생각이 참 많았다"며 "예전에 욕심이 많을 때였다면 왼발로 슛을 시도하거나 슈팅하는 척하면서 한 번 접고 나서 다시 해결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각도상 사이드에 있는 나보다 정면에서 달려오는 (이)효균이 쪽이 확률이 높다는 것은 축구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예전에 욕심부리던 이천수가 아닌 골보다 더 빛나는 어시스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복귀 후 첫 골에 대한 욕심도 생길 법하다. 이천수는 "아직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다만 스피드는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자체 진단했다.

그는 "감각적인 부분을 좀 더 끌어올린다면 나도 욕심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골을 향해 도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예전 전성기 때 K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평균 10점 이상 정도 한 것 같다"며 "욕심 같아서는 옛날에 하던 만큼 하고 싶다"고 답했다.

12월 결혼할 예정인 그는 아내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오늘 처음 경기장에 왔다"며 "이렇게 기분 좋은 승리를 하게 돼서 지금 매우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7월 첫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이천수는 "아직 골도 못 넣은 저를 지난주에 베스트 11에도 뽑아주셨는데 아마 불쌍해 보여서 그런 것 같다"고 웃으며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해 나도 기뻐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이천수, 1천428일만 공격포인트 ‘살아있네’
    • 입력 2013-04-20 19:21:11
    • 수정2013-04-20 19:21:28
    연합뉴스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가 1천428일 만에 국내 프로축구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천수는 20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2분 이효균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2009년 전남을 마지막으로 K리그를 떠났다가 올해 인천으로 복귀한 이천수는 이번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은 2009년 5월23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넣은 골이었다.

이천수는 "첫 승을 홈에서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중요한 것은 팀이 이겼다는 사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네 번째 경기에 출전한 이천수는 앞서 세 경기에서는 2무1패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쩍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된 이천수는 "전반부터 뛰어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기 때문에 상대가 체력이 떨어졌다"며 "그 덕에 나도 어시스트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홈 승리가 없어 답답해하시던 김봉길 감독님께 죄송했지만 오늘 승리로 뭔가 한 고리가 풀린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천수는 "비도 오는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예전의 '젊은 이천수'였다면 어시스트가 아니라 골을 노렸을 것이라고 되짚었다.

그는 "솔직히 옛날 같았으면 (슛을) 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골대까지 전력 질주한 그는 정면에서 달려들던 이효균에게 적절하게 공을 내줘 역전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그때 생각이 참 많았다"며 "예전에 욕심이 많을 때였다면 왼발로 슛을 시도하거나 슈팅하는 척하면서 한 번 접고 나서 다시 해결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각도상 사이드에 있는 나보다 정면에서 달려오는 (이)효균이 쪽이 확률이 높다는 것은 축구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예전에 욕심부리던 이천수가 아닌 골보다 더 빛나는 어시스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복귀 후 첫 골에 대한 욕심도 생길 법하다. 이천수는 "아직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다만 스피드는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자체 진단했다.

그는 "감각적인 부분을 좀 더 끌어올린다면 나도 욕심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골을 향해 도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예전 전성기 때 K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평균 10점 이상 정도 한 것 같다"며 "욕심 같아서는 옛날에 하던 만큼 하고 싶다"고 답했다.

12월 결혼할 예정인 그는 아내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오늘 처음 경기장에 왔다"며 "이렇게 기분 좋은 승리를 하게 돼서 지금 매우 기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7월 첫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이천수는 "아직 골도 못 넣은 저를 지난주에 베스트 11에도 뽑아주셨는데 아마 불쌍해 보여서 그런 것 같다"고 웃으며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해 나도 기뻐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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