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도색에 사라진 차선…운전자 위협

입력 2013.04.23 (08:07) 수정 2013.04.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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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밤길, 빗길 운전 하실 때 차선이 잘 안 보이면 사고 위험도 커지는데요.

경기도 일대 국도에서 칠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차선에서 도색이 벗겨지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경기도 김포를 잇는 국도 48호선, 차선이 흐릿하게 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칠한 지 일곱 달밖에 안됐지만 곳곳에서 차선 도색이 떨어져 나간 겁니다.

<인터뷰> 서울시 차선전문감리업체 : "재도색 주기는 (내구성을 볼 때) 3년 정도...통행량이 많은 곳은 3년 정도 되고요."

경기도 양평의 국도 6호선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다른 국도에서는 차선을 손가락으로 긁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공업체는 제설작업 탓이라고 해명했지만, 차선 도색 시기와 교통량이 비슷한 다른 도로와 비교해보니 부실한 차선 도색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밤중이나 비가 올 때는 차선이 더 보이지 않습니다.

국도 48호선의 경우 차량 불빛을 반사하는 정도인 휘도를 측정해 보니 기준 미만으로 나와 다시 칠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영규(버스기사) : "어두워요. 여기가. 차선 보세요. 잘 좀 그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많아요."

문제가 된 차선들은 도료를 자동 분사하는 방식으로 칠해졌습니다.

공사 기간이 짧고 차선이 오래간다며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 신기술'로 인증도 받았습니다.

<인터뷰> 국토교통부(음성변조) : "시공 현장에 시공상 불량이나 그런 게 있을 수 있는 거고... 기술 내용이 안 좋아서 그런 하자가 발생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국도의 차선 도색에 해마다 150억 원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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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 빗길 운전 하실 때 차선이 잘 안 보이면 사고 위험도 커지는데요.

경기도 일대 국도에서 칠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차선에서 도색이 벗겨지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경기도 김포를 잇는 국도 48호선, 차선이 흐릿하게 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칠한 지 일곱 달밖에 안됐지만 곳곳에서 차선 도색이 떨어져 나간 겁니다.

<인터뷰> 서울시 차선전문감리업체 : "재도색 주기는 (내구성을 볼 때) 3년 정도...통행량이 많은 곳은 3년 정도 되고요."

경기도 양평의 국도 6호선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다른 국도에서는 차선을 손가락으로 긁어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시공업체는 제설작업 탓이라고 해명했지만, 차선 도색 시기와 교통량이 비슷한 다른 도로와 비교해보니 부실한 차선 도색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밤중이나 비가 올 때는 차선이 더 보이지 않습니다.

국도 48호선의 경우 차량 불빛을 반사하는 정도인 휘도를 측정해 보니 기준 미만으로 나와 다시 칠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영규(버스기사) : "어두워요. 여기가. 차선 보세요. 잘 좀 그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많아요."

문제가 된 차선들은 도료를 자동 분사하는 방식으로 칠해졌습니다.

공사 기간이 짧고 차선이 오래간다며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 신기술'로 인증도 받았습니다.

<인터뷰> 국토교통부(음성변조) : "시공 현장에 시공상 불량이나 그런 게 있을 수 있는 거고... 기술 내용이 안 좋아서 그런 하자가 발생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국도의 차선 도색에 해마다 150억 원을 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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