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공제회’ 사칭 사기, 68억 원 가로채

입력 2013.04.24 (06:37) 수정 2013.04.24 (07: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짜 공제회'를 만들어 수십억원의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진짜 공제회와 이름이 너무 비슷하다보니 교직원 만 6천 여명이 아무런 의심없이 가입했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개설된 대한 교직원 공제회 홈페이지입니다.

교사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버젓이 광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제회는 가짜입니다.

진짜는 '대한' 이 아니라 '한국 교직원 공제회'입니다.

40살 김모 씨 등 9명은 이 가짜 공제회 회원으로 교직원 만6천여 명을 가입시켰습니다.

회원 한 사람에 10만원에서 최대 4백 만원까지 모두 48억 원을 공제회비 명목으로 받아 가로챘습니다.

정식 단체인 한국교직원공제회가 2004년까지 대한교원공제회라는 이름을 썼기 때문에 교사들이 헷갈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사기 피해자 : "당연히 그건 줄 알고. 연락 안 왔으면 아직도 모르고 있었겠죠."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 광고비를 주고 가짜 사이트를 진짜 사이트보다 먼저 검색되도록 만들어 회원가입을 유도했습니다.

또, 회원 명부에서 확보한 이메일 주소로 광고성 메일을 보내 회원들을 모집했습니다.

또, 가짜 교직원 공제회 명의의 상조업체도 만들어 교직원 등 7천 7백여 명을 가입시켜 회비 20억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김강민(경북청 사이버수사대장) : "금액이 출금될 때 통장에 교직원공제회라고 찍혀있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법인대표 40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업체 직원 30살 박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직원 공제회’ 사칭 사기, 68억 원 가로채
    • 입력 2013-04-24 06:41:37
    • 수정2013-04-24 07:18: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국의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짜 공제회'를 만들어 수십억원의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진짜 공제회와 이름이 너무 비슷하다보니 교직원 만 6천 여명이 아무런 의심없이 가입했다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개설된 대한 교직원 공제회 홈페이지입니다.

교사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버젓이 광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공제회는 가짜입니다.

진짜는 '대한' 이 아니라 '한국 교직원 공제회'입니다.

40살 김모 씨 등 9명은 이 가짜 공제회 회원으로 교직원 만6천여 명을 가입시켰습니다.

회원 한 사람에 10만원에서 최대 4백 만원까지 모두 48억 원을 공제회비 명목으로 받아 가로챘습니다.

정식 단체인 한국교직원공제회가 2004년까지 대한교원공제회라는 이름을 썼기 때문에 교사들이 헷갈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사기 피해자 : "당연히 그건 줄 알고. 연락 안 왔으면 아직도 모르고 있었겠죠."

이들은 포털 사이트에 광고비를 주고 가짜 사이트를 진짜 사이트보다 먼저 검색되도록 만들어 회원가입을 유도했습니다.

또, 회원 명부에서 확보한 이메일 주소로 광고성 메일을 보내 회원들을 모집했습니다.

또, 가짜 교직원 공제회 명의의 상조업체도 만들어 교직원 등 7천 7백여 명을 가입시켜 회비 20억도 받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 김강민(경북청 사이버수사대장) : "금액이 출금될 때 통장에 교직원공제회라고 찍혀있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법인대표 40살 김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업체 직원 30살 박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