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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현대캐피탈 복귀…박희상도 가세
입력 2013.04.24 (10:36) 수정 2013.04.24 (11:47) 연합뉴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김호철(58) 감독이 결국 '친정'인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4일 새 사령탑에 김호철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 수석 코치직을 박희상(41) 전 드림식스 감독에게 맡겼다고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정태영 구단주가 직접 김 감독을 만나 '배구명가' 현대캐피탈의 부활을 이끌어달라며 감독직을 부탁했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해 세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자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있던 하종화 전 감독을 이달 초 해임하고 새 사령탑을 찾아왔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 구단이었던 드림식스를 우리카드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배구연맹과 지난 시즌 드림식스를 이끈 김 감독 간 계약의 효력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공식 계약을 미루기로 했다.

드림식스 선수단을 우리카드에 넘긴 배구연맹은 9월까지 계약된 김 감독이 자연스럽게 우리카드의 초대 지휘봉을 잡아 주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KOVO 신원호 사무총장은 전날 김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김 감독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풀겠다고 말해 김 감독과 현대캐피탈이 계약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명세터로 이름을 날리며 이탈리아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지략가'로 주가를 높였다.

2003년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부임, 데이터 배구와 포지션별 체력관리시스템 등 선진배구로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의 독주체제를 깨고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며 지도자 인생의 절정을 맞았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코트에서 선수 못지않은 열정을 발휘해 '호통 김호철'이라는 별칭과 함께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7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삼성화재에 계속 밀리다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김 감독은 2010-2011시즌 문성민 등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뒤 팀의 총감독을 맡는 형식으로 2선에 밀려났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최약체로 평가되던 드림식스를 맡아 돌풍을 이끌며 한국배구의 최고 승부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즌이 끝나고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를 비롯해 새로 팀을 창단하기로 한 러시앤캐시, 이탈리아 프로팀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다시 현대캐피탈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다시 복귀한 만큼 책임이 무겁지만 그동안 현대캐피탈을 떠나 있으면서 팀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명성을 되찾는데 전력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여러 구단에서 제의가 들어왔으나 추구하는 바가 가장 잘 맞아떨어진 곳은 결국 친정팀인 현대캐피탈이었다"면서 팀의 정상 복귀를 다짐했다.

한편 김 감독을 보좌할 박희상 수석코치도 한 시즌 만에 배구 코트로 돌아와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배구 도사'라는 별명을 가진 박 코치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하며 1994년 월드리그 최우수 수비상, 1999년 수퍼리그 베스트식스상 등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냈다.

2010년 7월부터 프로배구 남자부 드림식스의 감독 대행을 맡아오다가 2011년 1월 정식 사령탑에 오른 그는 정신력과 투지를 강조하는 지도 방식으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직설적인 화법과 강하게 다그치는 지도 방식에 선수들이 반발하면서 불화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해 8월 말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박 코치는 25일 팀 훈련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 김호철, 현대캐피탈 복귀…박희상도 가세
    • 입력 2013-04-24 10:36:18
    • 수정2013-04-24 11:47:47
    연합뉴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김호철(58) 감독이 결국 '친정'인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4일 새 사령탑에 김호철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 수석 코치직을 박희상(41) 전 드림식스 감독에게 맡겼다고 알렸다.

구단에 따르면 정태영 구단주가 직접 김 감독을 만나 '배구명가' 현대캐피탈의 부활을 이끌어달라며 감독직을 부탁했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해 세 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자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있던 하종화 전 감독을 이달 초 해임하고 새 사령탑을 찾아왔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 구단이었던 드림식스를 우리카드가 인수하는 과정에서 생긴 배구연맹과 지난 시즌 드림식스를 이끈 김 감독 간 계약의 효력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공식 계약을 미루기로 했다.

드림식스 선수단을 우리카드에 넘긴 배구연맹은 9월까지 계약된 김 감독이 자연스럽게 우리카드의 초대 지휘봉을 잡아 주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KOVO 신원호 사무총장은 전날 김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김 감독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풀겠다고 말해 김 감독과 현대캐피탈이 계약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명세터로 이름을 날리며 이탈리아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김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지략가'로 주가를 높였다.

2003년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부임, 데이터 배구와 포지션별 체력관리시스템 등 선진배구로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의 독주체제를 깨고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며 지도자 인생의 절정을 맞았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코트에서 선수 못지않은 열정을 발휘해 '호통 김호철'이라는 별칭과 함께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7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삼성화재에 계속 밀리다가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김 감독은 2010-2011시즌 문성민 등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뒤 팀의 총감독을 맡는 형식으로 2선에 밀려났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최약체로 평가되던 드림식스를 맡아 돌풍을 이끌며 한국배구의 최고 승부사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즌이 끝나고 드림식스를 인수한 우리카드를 비롯해 새로 팀을 창단하기로 한 러시앤캐시, 이탈리아 프로팀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다시 현대캐피탈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다시 복귀한 만큼 책임이 무겁지만 그동안 현대캐피탈을 떠나 있으면서 팀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명성을 되찾는데 전력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여러 구단에서 제의가 들어왔으나 추구하는 바가 가장 잘 맞아떨어진 곳은 결국 친정팀인 현대캐피탈이었다"면서 팀의 정상 복귀를 다짐했다.

한편 김 감독을 보좌할 박희상 수석코치도 한 시즌 만에 배구 코트로 돌아와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배구 도사'라는 별명을 가진 박 코치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하며 1994년 월드리그 최우수 수비상, 1999년 수퍼리그 베스트식스상 등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냈다.

2010년 7월부터 프로배구 남자부 드림식스의 감독 대행을 맡아오다가 2011년 1월 정식 사령탑에 오른 그는 정신력과 투지를 강조하는 지도 방식으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직설적인 화법과 강하게 다그치는 지도 방식에 선수들이 반발하면서 불화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해 8월 말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박 코치는 25일 팀 훈련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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