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산층?…공식 통계와 큰 차이
입력 2013.04.25 (08:08)
수정 2013.04.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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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이나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여야 중산층일까요?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비중이 정부 공식 통계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왜 그런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인력소개소, 일감을 기다리는 여성들은 대부분 강남 지역에 사는 주부들입니다.
유명 브랜드 가방도 눈에 띕니다.
<녹취> 이관구(인력소개소 대표) : "강남에 오래 사신 분들이고 바깥 신랑 분도 큰 회사 다니세요. 강남 지역으로는 안 가려고 하죠. 일이 들어와도. 혹시 아는 사람 만나거나 마주 칠까봐."
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주부는 한 명도 없습니다.
교육비 등 지출 부담이 커서 한푼이라도 벌어 가계에 보태야 하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녹취> 아주머니 : "아이도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고 노후 대책도 해야되고. 마음이 굉장히 바빠요. 불안하고."
아기 씻기고 공기업에 다니는 결혼 3년차 권백진 대리의 월급은 3백20만 원.
여기서 전세 대출금과 식비, 자동차 유지비, 통신비 등 각종 고정 지출을 빼고 나면 한 달에 약 50만 원이 남습니다.
권씨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할까?
<인터뷰> 권백진(공기업 대리) : "당연히 아니죠.중산층이라면 여유를 갖고 여행도 다니고 그 다음에 문화 생활도 즐기고 해야되는데… "
권씨는 아니라고 하지만 공식 통계상으론 대한민국 중산층이 맞습니다.
정부의 중산층 기준은 중간 소득의 50~150% 사이, 권씨의 소득도 바로 이 구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부 통계 대로라면 우리나라 중산층 비중은 67%, 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3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윤희숙(KDI 연구위원) : "체감되는 부분과 실제 경제력 간의 격차, 이 부분을 위해서는 사실은 그것을 좀 더 잘 측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가 개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중산층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측정방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소득이나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여야 중산층일까요?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비중이 정부 공식 통계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왜 그런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인력소개소, 일감을 기다리는 여성들은 대부분 강남 지역에 사는 주부들입니다.
유명 브랜드 가방도 눈에 띕니다.
<녹취> 이관구(인력소개소 대표) : "강남에 오래 사신 분들이고 바깥 신랑 분도 큰 회사 다니세요. 강남 지역으로는 안 가려고 하죠. 일이 들어와도. 혹시 아는 사람 만나거나 마주 칠까봐."
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주부는 한 명도 없습니다.
교육비 등 지출 부담이 커서 한푼이라도 벌어 가계에 보태야 하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녹취> 아주머니 : "아이도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고 노후 대책도 해야되고. 마음이 굉장히 바빠요. 불안하고."
아기 씻기고 공기업에 다니는 결혼 3년차 권백진 대리의 월급은 3백20만 원.
여기서 전세 대출금과 식비, 자동차 유지비, 통신비 등 각종 고정 지출을 빼고 나면 한 달에 약 50만 원이 남습니다.
권씨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할까?
<인터뷰> 권백진(공기업 대리) : "당연히 아니죠.중산층이라면 여유를 갖고 여행도 다니고 그 다음에 문화 생활도 즐기고 해야되는데… "
권씨는 아니라고 하지만 공식 통계상으론 대한민국 중산층이 맞습니다.
정부의 중산층 기준은 중간 소득의 50~150% 사이, 권씨의 소득도 바로 이 구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부 통계 대로라면 우리나라 중산층 비중은 67%, 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3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윤희숙(KDI 연구위원) : "체감되는 부분과 실제 경제력 간의 격차, 이 부분을 위해서는 사실은 그것을 좀 더 잘 측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가 개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중산층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측정방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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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중산층?…공식 통계와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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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4-25 08:10:37
- 수정2013-04-25 08:58:33
<앵커 멘트>
소득이나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여야 중산층일까요?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비중이 정부 공식 통계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왜 그런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인력소개소, 일감을 기다리는 여성들은 대부분 강남 지역에 사는 주부들입니다.
유명 브랜드 가방도 눈에 띕니다.
<녹취> 이관구(인력소개소 대표) : "강남에 오래 사신 분들이고 바깥 신랑 분도 큰 회사 다니세요. 강남 지역으로는 안 가려고 하죠. 일이 들어와도. 혹시 아는 사람 만나거나 마주 칠까봐."
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주부는 한 명도 없습니다.
교육비 등 지출 부담이 커서 한푼이라도 벌어 가계에 보태야 하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녹취> 아주머니 : "아이도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고 노후 대책도 해야되고. 마음이 굉장히 바빠요. 불안하고."
아기 씻기고 공기업에 다니는 결혼 3년차 권백진 대리의 월급은 3백20만 원.
여기서 전세 대출금과 식비, 자동차 유지비, 통신비 등 각종 고정 지출을 빼고 나면 한 달에 약 50만 원이 남습니다.
권씨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할까?
<인터뷰> 권백진(공기업 대리) : "당연히 아니죠.중산층이라면 여유를 갖고 여행도 다니고 그 다음에 문화 생활도 즐기고 해야되는데… "
권씨는 아니라고 하지만 공식 통계상으론 대한민국 중산층이 맞습니다.
정부의 중산층 기준은 중간 소득의 50~150% 사이, 권씨의 소득도 바로 이 구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부 통계 대로라면 우리나라 중산층 비중은 67%, 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3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윤희숙(KDI 연구위원) : "체감되는 부분과 실제 경제력 간의 격차, 이 부분을 위해서는 사실은 그것을 좀 더 잘 측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가 개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중산층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측정방법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소득이나 생활수준이 어느 정도여야 중산층일까요?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 비중이 정부 공식 통계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왜 그런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인력소개소, 일감을 기다리는 여성들은 대부분 강남 지역에 사는 주부들입니다.
유명 브랜드 가방도 눈에 띕니다.
<녹취> 이관구(인력소개소 대표) : "강남에 오래 사신 분들이고 바깥 신랑 분도 큰 회사 다니세요. 강남 지역으로는 안 가려고 하죠. 일이 들어와도. 혹시 아는 사람 만나거나 마주 칠까봐."
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주부는 한 명도 없습니다.
교육비 등 지출 부담이 커서 한푼이라도 벌어 가계에 보태야 하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녹취> 아주머니 : "아이도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고 노후 대책도 해야되고. 마음이 굉장히 바빠요. 불안하고."
아기 씻기고 공기업에 다니는 결혼 3년차 권백진 대리의 월급은 3백20만 원.
여기서 전세 대출금과 식비, 자동차 유지비, 통신비 등 각종 고정 지출을 빼고 나면 한 달에 약 50만 원이 남습니다.
권씨는 중산층이라고 생각할까?
<인터뷰> 권백진(공기업 대리) : "당연히 아니죠.중산층이라면 여유를 갖고 여행도 다니고 그 다음에 문화 생활도 즐기고 해야되는데… "
권씨는 아니라고 하지만 공식 통계상으론 대한민국 중산층이 맞습니다.
정부의 중산층 기준은 중간 소득의 50~150% 사이, 권씨의 소득도 바로 이 구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정부 통계 대로라면 우리나라 중산층 비중은 67%, 하지만,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33%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윤희숙(KDI 연구위원) : "체감되는 부분과 실제 경제력 간의 격차, 이 부분을 위해서는 사실은 그것을 좀 더 잘 측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가 개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중산층을 복원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중산층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측정방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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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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