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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90%가 B학점”…대학 교육 신뢰 추락
입력 2013.04.25 (21:29) 수정 2013.04.25 (22:0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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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전국 173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90%가 평균 B학점을 받았습니다.

다들 공부를 잘했다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마냥 반길 일도 아닙니다.

이른바 학점 인플레 현상의 실태를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졸업 예정인 이 학생은 평균 학점이 4.3점 만점에 3.5로 우수하지만 한 학기를 더 다니기기로 했습니다.

점수가 안 좋은 과목을 재수강해 더 좋은 학점을 얻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유민(대학생) : "이 학점이라도 좀 올려놔야지 이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재수강을 위해서 C 이하의 학점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임현승(대학생) : "B°받은 학생은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 보내 (재수강 할 수 있는) C로 내려달라..."

지난해 전국 172개 4년제 대학 졸업생 가운데 평균이 B학점 이상인 경우가 90%입니다.

전원이 B학점 이상인 학교가 세 곳, 99% 이상의 졸업생이 평균 B학점 이상인 학교가 7곳입니다.

이밖에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A학점인 학교도 11곳이나 됩니다.

<녹취> 대학교수 : "A가 몇 프로라고 하면 최대치까지 주는 거죠. 그걸. 그렇다보니까 실제로는 A, B 상위쪽에 많이 몰리게 되고..."

학점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등급별 비율이 다르고 교수 재량의 폭도 큽니다.

<녹취> 대학교수 : "애들 성적이 낮으면 국가에서 나오는 장학금이 끊길 수도 있고...학교측에서는 (점수를 잘 주라는) 요구도 하고 그렇지."

대학관계자들은 90년대 후반 학부제가 도입되고 IMF로 인해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학점 인플레가 본격화됐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앵커 멘트>

학점은 대학 재학 때는 물론 졸업 후에도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너도나도 후한 학점을 받으려고 학점 인플레가 생기는건데 이 현상이 대학 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이어서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점은 재학 시절에는 장학금 신청에, 졸업할 때에는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의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대학가에선 학기초마다 수강 신청 전쟁이 벌어지고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의 수강권은 고액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현아(대학교 2학년) : "학점 잘 주시는 과목은 수강 신청할 때 인터넷에서 거의 1초면 마감되는 편이어서.."

일부 대학은 취업률 등을 높이기 위해 출석 일수도 못 채운 학생들에게 허위로 학점을 줬다가 교육부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감사 적발 대학 관계자 : "격주로 나와도 학점을 주고 자격증을 주겠다는 약속 하에 (학생들을 모집했죠)"

학점 인플레 탓에, 정작 기업들은 신입 사원을 뽑을 때 가장 변별력 없는 조건으로 학점을 꼽습니다.

<인터뷰> 이영관(KT 인사담당 매니저) : "대한민국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온 경우에는 거의 학점이 3.5에서 4.2 왔다갔다 하는 거 같아요. 인플레가 심한 것 같아요."

이는 결국 대학 교육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수연(한국대학교육연구소) : "납득할 만한 기준을 갖지 못하고 학점 인플레 현상이 나타나다 보니까 대학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무너지는..."

일부 대학은 재수강 제한, 상대평가 확대 등으로 학점 거품 빼기에 나섰지만, 취업난 속 학생들의 반발로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집중진단] “90%가 B학점”…대학 교육 신뢰 추락
    • 입력 2013-04-25 21:30:51
    • 수정2013-04-25 22:00:50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해 전국 173개 4년제 대학 졸업생의 90%가 평균 B학점을 받았습니다.

다들 공부를 잘했다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마냥 반길 일도 아닙니다.

이른바 학점 인플레 현상의 실태를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졸업 예정인 이 학생은 평균 학점이 4.3점 만점에 3.5로 우수하지만 한 학기를 더 다니기기로 했습니다.

점수가 안 좋은 과목을 재수강해 더 좋은 학점을 얻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유민(대학생) : "이 학점이라도 좀 올려놔야지 이 경쟁구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재수강을 위해서 C 이하의 학점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임현승(대학생) : "B°받은 학생은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 보내 (재수강 할 수 있는) C로 내려달라..."

지난해 전국 172개 4년제 대학 졸업생 가운데 평균이 B학점 이상인 경우가 90%입니다.

전원이 B학점 이상인 학교가 세 곳, 99% 이상의 졸업생이 평균 B학점 이상인 학교가 7곳입니다.

이밖에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A학점인 학교도 11곳이나 됩니다.

<녹취> 대학교수 : "A가 몇 프로라고 하면 최대치까지 주는 거죠. 그걸. 그렇다보니까 실제로는 A, B 상위쪽에 많이 몰리게 되고..."

학점에 대해서는 학교마다 등급별 비율이 다르고 교수 재량의 폭도 큽니다.

<녹취> 대학교수 : "애들 성적이 낮으면 국가에서 나오는 장학금이 끊길 수도 있고...학교측에서는 (점수를 잘 주라는) 요구도 하고 그렇지."

대학관계자들은 90년대 후반 학부제가 도입되고 IMF로 인해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학점 인플레가 본격화됐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앵커 멘트>

학점은 대학 재학 때는 물론 졸업 후에도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너도나도 후한 학점을 받으려고 학점 인플레가 생기는건데 이 현상이 대학 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이어서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점은 재학 시절에는 장학금 신청에, 졸업할 때에는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의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대학가에선 학기초마다 수강 신청 전쟁이 벌어지고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의 수강권은 고액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현아(대학교 2학년) : "학점 잘 주시는 과목은 수강 신청할 때 인터넷에서 거의 1초면 마감되는 편이어서.."

일부 대학은 취업률 등을 높이기 위해 출석 일수도 못 채운 학생들에게 허위로 학점을 줬다가 교육부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감사 적발 대학 관계자 : "격주로 나와도 학점을 주고 자격증을 주겠다는 약속 하에 (학생들을 모집했죠)"

학점 인플레 탓에, 정작 기업들은 신입 사원을 뽑을 때 가장 변별력 없는 조건으로 학점을 꼽습니다.

<인터뷰> 이영관(KT 인사담당 매니저) : "대한민국에서 4년제 대학을 나온 경우에는 거의 학점이 3.5에서 4.2 왔다갔다 하는 거 같아요. 인플레가 심한 것 같아요."

이는 결국 대학 교육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수연(한국대학교육연구소) : "납득할 만한 기준을 갖지 못하고 학점 인플레 현상이 나타나다 보니까 대학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무너지는..."

일부 대학은 재수강 제한, 상대평가 확대 등으로 학점 거품 빼기에 나섰지만, 취업난 속 학생들의 반발로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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