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원형 보여주는 탁본 40년 만에 공개

입력 2013.04.25 (21:44) 수정 2013.04.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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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사시대의 생활풍경을 바위에 그려넣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그림으로 쓴 역사책이라고도 하는데요.

이 암각화의 원형을 보여주는 탁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태화강 상류 대곡천변으로 병풍처럼 두른 바위 절벽이 나타납니다.

그 위로 고래와 표범, 사냥하는 사람 등 3백여 가지의 그림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까지의 장면이 담긴 살아있는 역사책.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처음 발견되고 3년만인 지난 74년 당시 연구팀이 암각화를 거의 완전한 상태로 담았던 탁본이 약 40년만에 공개됐습니다.

높이 4미터 너비 10미터.

대형 탁본에는 고래들이 헤엄치고, 짐승들이 뛰어다닙니다.

<인터뷰> 김호석(암각화 연구가) : "선조들은 이런 삶을 살았다고, 유일하게 그림으로 쓴 역사책이 바로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반구대는 지난 65년 인근에 댐이 건설되면서 일년에 8달은 물에 잠기는 운명을 되풀이해오고 있습니다.

<녹취> 정종수(국립고궁박물관장) : "이끼들이 생성했다가 물이 빠지면 죽는데요. 떨어지면서 바위에 그림들이 박락, 떨어지면서 계속해서 훼손이되는 거죠."

이로인해 30년전 선명했던 그림도 지금은 일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안 등이 나왔지만, 주민들의 식수원 문제로 논란만 10여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는 또 한번의 긴 잠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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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구대 암각화 원형 보여주는 탁본 40년 만에 공개
    • 입력 2013-04-25 21:45:52
    • 수정2013-04-25 2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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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사시대의 생활풍경을 바위에 그려넣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그림으로 쓴 역사책이라고도 하는데요.

이 암각화의 원형을 보여주는 탁본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태화강 상류 대곡천변으로 병풍처럼 두른 바위 절벽이 나타납니다.

그 위로 고래와 표범, 사냥하는 사람 등 3백여 가지의 그림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까지의 장면이 담긴 살아있는 역사책.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처음 발견되고 3년만인 지난 74년 당시 연구팀이 암각화를 거의 완전한 상태로 담았던 탁본이 약 40년만에 공개됐습니다.

높이 4미터 너비 10미터.

대형 탁본에는 고래들이 헤엄치고, 짐승들이 뛰어다닙니다.

<인터뷰> 김호석(암각화 연구가) : "선조들은 이런 삶을 살았다고, 유일하게 그림으로 쓴 역사책이 바로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반구대는 지난 65년 인근에 댐이 건설되면서 일년에 8달은 물에 잠기는 운명을 되풀이해오고 있습니다.

<녹취> 정종수(국립고궁박물관장) : "이끼들이 생성했다가 물이 빠지면 죽는데요. 떨어지면서 바위에 그림들이 박락, 떨어지면서 계속해서 훼손이되는 거죠."

이로인해 30년전 선명했던 그림도 지금은 일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안 등이 나왔지만, 주민들의 식수원 문제로 논란만 10여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는 또 한번의 긴 잠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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