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류현진의 만남…美 야구장 들썩들썩!

<앵커 멘트>

<리포트>

평일이지만 5만여 팬들이 몰려든 다저스 구장.

4회 초 콜로라도 공격이 끝나자 대형 전광판에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터져나왔습니다.

관중들이 함성속에 3루 응원석에 등장한 싸이는 화끈한 시건방춤을 선사했습니다.

류현진이 1타점 적시타까지 날린 직후여서 호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인터뷰>류현진(다져스 투스) : "싸이 형이 와주어서 고맙고.... 저보다 더 유명한 것 같아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싸이는 류현진이 3승을 확정짓자 경기장으로 내려가 포옹을 했습니다.

99번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과 공연 때 쓴 선그라스를 교환했습니다.

<인터뷰> 싸이(가수) : "저 또한 느끼고 있는 건데요. 류현진 선수 굉장히 외로운 싸움일텐데요. 파이팅 하시고 저도 기회가 되는대로 응원 오겠습니다."

매팅리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싸이의 춤을 흉내내며 두 남자의 우정을 부러워했습니다.

<인터뷰> 매팅리(다져스 감독) : "싸이의 춤은 재밌고 야구도 오락인데 싸이가 와서 더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 같아요."

다져스 홈페이지는 물론 미국 유력 언론들도 이색적인 만남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싸이의 응원에 힘을 받은 류현진은 삼진쇼를 벌이며 팀내 최다승 투수반열에 올랐습니다.

다저스 구장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