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교권 침해…대책은?

입력 2013.05.02 (12:21) 수정 2013.05.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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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사가 폭행을 당하고, 수업을 방해받는 교권 침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나오고 있는데 처벌보다는 교육 현장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여성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딸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며, 담임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녹취> "어디서 감히 나서. 어디다 대고 나서, 나서길."

학부모와 친척 등 5명이 학교에 들이닥칩니다.

이들은 담임교사 등에게 2시간 넘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교권을 침해하는 일도 잦습니다.

욕설을 듣거나 폭행을 당한 교사들은 교단에 서기가 두렵다고 말합니다.

<녹취> 교권 침해 동료 교사 : "선생님들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이렇게 인격적인 모독까지 당하면서 바로잡아줘야 할 필요가 있을까. "

교육 당국은 교육현장에서 교권이 침해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6일부터 각 학교마다 교권보호위원회가 신설됩니다.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지역인사까지 참여해 교권침해 관련 분쟁을 다루게 됩니다.

또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에게 특별교육을 하고, 거부하면 과태료를 매기는 법률 개정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수사를 요청하고, 해당 교사를 전보하기로 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요청할수 있는 창구가 부족한데다 학부모 처벌에만 치우쳤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애(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회장) : " 학교에 건의를 하지 못하게 하는 강압적인 행태라고 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불만은 더 쌓일 것 같아요."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

전문가들은 교육 현장의 권위적인 문화를 바로잡고 당사자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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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02 12:23:11
    • 수정2013-05-02 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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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사가 폭행을 당하고, 수업을 방해받는 교권 침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나오고 있는데 처벌보다는 교육 현장의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여성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딸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며, 담임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녹취> "어디서 감히 나서. 어디다 대고 나서, 나서길."

학부모와 친척 등 5명이 학교에 들이닥칩니다.

이들은 담임교사 등에게 2시간 넘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교권을 침해하는 일도 잦습니다.

욕설을 듣거나 폭행을 당한 교사들은 교단에 서기가 두렵다고 말합니다.

<녹취> 교권 침해 동료 교사 : "선생님들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이렇게 인격적인 모독까지 당하면서 바로잡아줘야 할 필요가 있을까. "

교육 당국은 교육현장에서 교권이 침해 받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6일부터 각 학교마다 교권보호위원회가 신설됩니다.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지역인사까지 참여해 교권침해 관련 분쟁을 다루게 됩니다.

또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에게 특별교육을 하고, 거부하면 과태료를 매기는 법률 개정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수사를 요청하고, 해당 교사를 전보하기로 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요청할수 있는 창구가 부족한데다 학부모 처벌에만 치우쳤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애(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회장) : " 학교에 건의를 하지 못하게 하는 강압적인 행태라고 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렇다면, 불만은 더 쌓일 것 같아요."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

전문가들은 교육 현장의 권위적인 문화를 바로잡고 당사자들끼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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