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 테러 여성, ‘안면 이식’으로 새 삶

입력 2013.05.03 (07:31) 수정 2013.05.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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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편이 뿌린 양잿물 때문에 극심한 화상을 입은 미국 여성이 안면 이식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찾았습니다.

불행에 굴하지 않고 이겨낸 그녀의 이야기가 고통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버몬트에 사는 44살 카르멘 탈턴 씨에게 비극이 닥친 건 2007년입니다.

그녀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한 남편이 공업용 양잿물을 끼얹은 겁니다.

신체의 80% 이상에 극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50여 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목숨은 건졌습니다.

하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일그러진 얼굴은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4년 넘게 사람을 피해 살아가던 그녀에게 미국 최초로 전체 안면 이식 수술에 성공한 포머핵 박사 팀이 수술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포머핵(박사)

워낙 화상이 심했던 탓에 적합한 안면 기증자를 찾는 데만 14개월이 걸렸고, 지난 2월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의료진 30여 명이 참여해 15시간이 걸린 대수술.

얼굴 피부와 근육은 물론 신경까지 하나하나 이식했습니다.

자신의 몸이 이식 세포를 거부하는 후유증과 싸워 이겨낸 그녀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미국인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녹취> 카르멘 탈턴

뉴욕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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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잿물 테러 여성, ‘안면 이식’으로 새 삶
    • 입력 2013-05-03 07:37:43
    • 수정2013-05-03 08: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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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뿌린 양잿물 때문에 극심한 화상을 입은 미국 여성이 안면 이식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찾았습니다.

불행에 굴하지 않고 이겨낸 그녀의 이야기가 고통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버몬트에 사는 44살 카르멘 탈턴 씨에게 비극이 닥친 건 2007년입니다.

그녀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한 남편이 공업용 양잿물을 끼얹은 겁니다.

신체의 80% 이상에 극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50여 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목숨은 건졌습니다.

하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일그러진 얼굴은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4년 넘게 사람을 피해 살아가던 그녀에게 미국 최초로 전체 안면 이식 수술에 성공한 포머핵 박사 팀이 수술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포머핵(박사)

워낙 화상이 심했던 탓에 적합한 안면 기증자를 찾는 데만 14개월이 걸렸고, 지난 2월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의료진 30여 명이 참여해 15시간이 걸린 대수술.

얼굴 피부와 근육은 물론 신경까지 하나하나 이식했습니다.

자신의 몸이 이식 세포를 거부하는 후유증과 싸워 이겨낸 그녀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미국인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녹취> 카르멘 탈턴

뉴욕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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