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연승 NC, 트레이드 효과에 ‘활짝’

입력 2013.05.03 (10:54) 수정 2013.05.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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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막내 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첫 3연승을 달리며 '5월의 반격'에 나선 배경으로는 트레이드를 통해 야수진이 한층 안정감을 찾은 것을 빼놓을 수 없다.

NC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사라진 실책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 NC는 4월 내내 이어지는 실책에 흐름을 내주기 일쑤였다.

팀 실책 27개로 단연 1위이고, 지난달 9일 잠실 LG전에서는 한 경기에 4개의 실책을 쏟아낸 적도 있다.

24게임 중 2개 이상의 실책을 저지른 경우도 8번이나 된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넥센과의 2대3 트레이드로 지석훈(사진)을 영입한 이후 내야진의 면면이 달라졌다.

18일까지 4경기 연속 실책 2개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흔들리던 NC 수비진은 이후 10경기에서 3개의 실책만 저질렀다. '멀티 실책'은 자취를 감췄다.

2003년 프로 입단 이래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경력을 쌓은 지석훈이 가세하면서 내야진에 안정감과 투지를 함께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NC의 한 관계자는 "지석훈이 들어오자 '카드'가 늘어나 내부 경쟁을 유도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수비가 안정화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NC 김경문 감독은 지석훈이 입단한 이후 백업 내야수인 이상호의 출전 비중을 늘려 기존 주전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대수비·대주자로 주로 나서던 이상호는 지난달 24일 KIA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게다가 두 차례나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 팀 내 2위인 7개의 도루를 올리는 등 공격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쳐 김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아직 타석에 선 적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상호는 타율 0.333(27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다.

'지석훈 효과'가 내야를 두텁게 만들었다면 또 하나의 트레이드 카드였던 박정준은 팀의 공격에 한층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박정준도 지난달 18일 트레이드 때 넥센을 떠나 공룡 군단에 합류했다.

재능을 꽃피울 기회를 잡지 못하고 롯데, 넥센을 전전하던 그는 NC에서 코치진의 지도에 따라 타격폼을 수정해 반전에 나섰다.

4월 27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팀의 첫 3연승에 앞장섰다.

1∼2일 경기에서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장타 본능'에도 시동을 걸었다.

창단 첫 3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NC는 나흘 휴식 후 7∼9일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다시 진격에 나선다.

달아오른 타격감이 식을 수 있다는 점은 걱정이지만,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나성범까지 가세한다면 더욱 두터워진 전력으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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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3연승 NC, 트레이드 효과에 ‘활짝’
    • 입력 2013-05-03 10:54:02
    • 수정2013-05-03 11:02:23
    연합뉴스
프로야구 막내 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첫 3연승을 달리며 '5월의 반격'에 나선 배경으로는 트레이드를 통해 야수진이 한층 안정감을 찾은 것을 빼놓을 수 없다. NC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사라진 실책이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 NC는 4월 내내 이어지는 실책에 흐름을 내주기 일쑤였다. 팀 실책 27개로 단연 1위이고, 지난달 9일 잠실 LG전에서는 한 경기에 4개의 실책을 쏟아낸 적도 있다. 24게임 중 2개 이상의 실책을 저지른 경우도 8번이나 된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넥센과의 2대3 트레이드로 지석훈(사진)을 영입한 이후 내야진의 면면이 달라졌다. 18일까지 4경기 연속 실책 2개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흔들리던 NC 수비진은 이후 10경기에서 3개의 실책만 저질렀다. '멀티 실책'은 자취를 감췄다. 2003년 프로 입단 이래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경력을 쌓은 지석훈이 가세하면서 내야진에 안정감과 투지를 함께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NC의 한 관계자는 "지석훈이 들어오자 '카드'가 늘어나 내부 경쟁을 유도할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수비가 안정화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NC 김경문 감독은 지석훈이 입단한 이후 백업 내야수인 이상호의 출전 비중을 늘려 기존 주전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대수비·대주자로 주로 나서던 이상호는 지난달 24일 KIA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게다가 두 차례나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 팀 내 2위인 7개의 도루를 올리는 등 공격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쳐 김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아직 타석에 선 적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상호는 타율 0.333(27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다. '지석훈 효과'가 내야를 두텁게 만들었다면 또 하나의 트레이드 카드였던 박정준은 팀의 공격에 한층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박정준도 지난달 18일 트레이드 때 넥센을 떠나 공룡 군단에 합류했다. 재능을 꽃피울 기회를 잡지 못하고 롯데, 넥센을 전전하던 그는 NC에서 코치진의 지도에 따라 타격폼을 수정해 반전에 나섰다. 4월 27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팀의 첫 3연승에 앞장섰다. 1∼2일 경기에서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장타 본능'에도 시동을 걸었다. 창단 첫 3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NC는 나흘 휴식 후 7∼9일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다시 진격에 나선다. 달아오른 타격감이 식을 수 있다는 점은 걱정이지만,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나성범까지 가세한다면 더욱 두터워진 전력으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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