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잔류 7인 귀환...재가동 가능성은?

입력 2013.05.03 (23:33) 수정 2013.05.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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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이 오늘 개성공단 미수금 정산에 합의하면서 마지막 체류인원 7명도 돌아왔습니다.

이제 개성공단은 착공 10년만에 우리 국민이 한명도 없는 잠정폐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현정 기자!

<질문>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마지막 7명이 모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북한에 천 3백만 달러의 이른바 미수금을 주고 나왔죠?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측 인원 7명이 차량 4대에 나눠타고 오늘 오후 6시50분쯤 모두 돌아왔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 지 꼭 한 달 만입니다.

먼저 홍양호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양호(개성공단관리위원장): "체류인원 전원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통일부는 정부예산으로 천3백만달러, 우리돈 140여억원을 북측에 선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은 오늘 귀환한 잔류 7인이 돌아온 시점에 맞춰 개성으로 가서 전달됐고, 전달인원과 차량은 모두 귀환했습니다.

이 돈은 기업들의 정상화 여부를 지켜보며 추후 정산할 예정입니다.

북측에 전달한 천 300만 달러는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 마련됐습니다.

북측은 4월분 임금 120만 달러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추후 협의키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판문점을 포함해 남북간 군 통신선 재가동를 북측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 요구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추후에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은 합의하지 못했지만 관련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며 북측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이렇게 되면 개성공단이 잠정폐쇄된 셈인데, 공단 정상화가 가능할 것인지, 또 가능하다면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답변>

홍양호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은 북측과 나흘간 협의하면서, 공단 정상화를 거듭 북측에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우리측 인원이 개성공단에서 모두 철수한 상황이지만,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남북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홍양호 위원장은 또 귀환 과정에서, 북한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대목이 주목되는데요.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위한 협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남북 모두 '공단 완전 폐쇄'라는 초강수를 피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 봐야할 대목인데요.

정부는 북한이 스스로 잘못된 조치를 풀기만 하면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북한은 개성공단을 완전히 깬다면 민족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개성공단 완전폐쇄를 피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 측 인원이 모두 귀환한데다 우리측이 이른바 미수금은 준 반면, 북한은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하지 않는 점 등을 볼 때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냉각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관심을 모았던 단전,단수 문제는 정리가 됐습니까?

<답변>

정부는 단전, 단수문제에 대해선 개성공단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마지막 7명이 귀환한 뒤에도 우리 측은 당장 공단에 대한 단전과 단수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에서도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는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게 제시될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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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03 23:36:20
    • 수정2013-05-04 00: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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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오늘 개성공단 미수금 정산에 합의하면서 마지막 체류인원 7명도 돌아왔습니다.

이제 개성공단은 착공 10년만에 우리 국민이 한명도 없는 잠정폐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현정 기자!

<질문>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마지막 7명이 모두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북한에 천 3백만 달러의 이른바 미수금을 주고 나왔죠?

<답변>

그렇습니다.

우리측 인원 7명이 차량 4대에 나눠타고 오늘 오후 6시50분쯤 모두 돌아왔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진입을 차단한 지 꼭 한 달 만입니다.

먼저 홍양호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양호(개성공단관리위원장): "체류인원 전원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통일부는 정부예산으로 천3백만달러, 우리돈 140여억원을 북측에 선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은 오늘 귀환한 잔류 7인이 돌아온 시점에 맞춰 개성으로 가서 전달됐고, 전달인원과 차량은 모두 귀환했습니다.

이 돈은 기업들의 정상화 여부를 지켜보며 추후 정산할 예정입니다.

북측에 전달한 천 300만 달러는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 마련됐습니다.

북측은 4월분 임금 120만 달러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추후 협의키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판문점을 포함해 남북간 군 통신선 재가동를 북측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 요구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추후에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업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은 합의하지 못했지만 관련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며 북측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이렇게 되면 개성공단이 잠정폐쇄된 셈인데, 공단 정상화가 가능할 것인지, 또 가능하다면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답변>

홍양호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은 북측과 나흘간 협의하면서, 공단 정상화를 거듭 북측에 얘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우리측 인원이 개성공단에서 모두 철수한 상황이지만,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남북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홍양호 위원장은 또 귀환 과정에서, 북한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대목이 주목되는데요.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위한 협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남북 모두 '공단 완전 폐쇄'라는 초강수를 피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 봐야할 대목인데요.

정부는 북한이 스스로 잘못된 조치를 풀기만 하면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북한은 개성공단을 완전히 깬다면 민족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개성공단 완전폐쇄를 피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 측 인원이 모두 귀환한데다 우리측이 이른바 미수금은 준 반면, 북한은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하지 않는 점 등을 볼 때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냉각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관심을 모았던 단전,단수 문제는 정리가 됐습니까?

<답변>

정부는 단전, 단수문제에 대해선 개성공단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오늘 마지막 7명이 귀환한 뒤에도 우리 측은 당장 공단에 대한 단전과 단수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당에서도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는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게 제시될 메시지의 내용에 따라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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