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신문고] 지하철 간이매점도 대기업 싹쓸이?

입력 2013.05.03 (23:52) 수정 2013.05.04 (00: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간이매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김 모 씨. 손님이 없어 오늘도 하염없이 간이매점을 지키고 있습니다.
같은 역사 안에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간이매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씨(간이매점 주인): "금년하면 5년차 하고 있는데 작년에 2층에 편의점 생기고 나서는 매출이 20%에서 15% 떨어졌다고 해야죠."

간이매점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의 자활을 돕기 위한 시설입니다. 그런데 최근 대기업들의 편의점이 급증하면서 간이매점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옥 위원장(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울시는 그런 공간을 대기업에 임대해주면 수익성이 있잖아요. 그런데 조례물의 경우는 월 몇 만원 밖에 안 받는 거니까 서울시로써는 조례시설물들이 귀찮은 존재. 관리하기 힘든 존재. 수익성도 취약하다고 보니까 점점 대기업을 선호하게 되는 거죠."

간이매점 임대료의 경우 13만2천원과 19만원으로 편의점의 2%도 채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하철 측은 수익이 좋은 편의점을 입점 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내 간이매점 운영을 위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 하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 간이매점들의 자진 폐업도 속출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천정욱 과장(서울시 교통정책과): "신문, 복권, 매점을 일체한 통합매점을 무료로 (설치해서) 제공하고 있고요. 영업장 위치를 승강장 내 가장 좋은 장소로 이전을 해주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지하철 측은 간이매점 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TV신문고] 지하철 간이매점도 대기업 싹쓸이?
    • 입력 2013-05-03 23:54:32
    • 수정2013-05-04 00:01:45
    뉴스라인 W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간이매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김 모 씨. 손님이 없어 오늘도 하염없이 간이매점을 지키고 있습니다.
같은 역사 안에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간이매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 모씨(간이매점 주인): "금년하면 5년차 하고 있는데 작년에 2층에 편의점 생기고 나서는 매출이 20%에서 15% 떨어졌다고 해야죠."

간이매점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의 자활을 돕기 위한 시설입니다. 그런데 최근 대기업들의 편의점이 급증하면서 간이매점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옥 위원장(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울시는 그런 공간을 대기업에 임대해주면 수익성이 있잖아요. 그런데 조례물의 경우는 월 몇 만원 밖에 안 받는 거니까 서울시로써는 조례시설물들이 귀찮은 존재. 관리하기 힘든 존재. 수익성도 취약하다고 보니까 점점 대기업을 선호하게 되는 거죠."

간이매점 임대료의 경우 13만2천원과 19만원으로 편의점의 2%도 채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하철 측은 수익이 좋은 편의점을 입점 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내 간이매점 운영을 위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 하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 간이매점들의 자진 폐업도 속출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천정욱 과장(서울시 교통정책과): "신문, 복권, 매점을 일체한 통합매점을 무료로 (설치해서) 제공하고 있고요. 영업장 위치를 승강장 내 가장 좋은 장소로 이전을 해주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지하철 측은 간이매점 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