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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아날로그 감성의 LP, 화려한 귀환
입력 2013.05.10 (08:41) 수정 2013.05.10 (10:1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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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플사의 고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집에서는 LP 음반으로 음악을 감상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전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창업자가 정작 본인은 LP를 즐겨 들었다니 아이러니 같지 않나요?

네, 그런데 돈 만의 부호들의 복고 취향...이런 게 아니고요,

요즘 '젊은' 세대들이 Long Playing, LP 음반을 선호하면서 최신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LP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을 노태영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멘트>

그러고 보니 아이돌 그룹도 LP를 내놓는다고 들은 것 같아요~

노태영: 전축이란 말이 오랜만에 생각이 났는데요

거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전축에 조심스레 LP판을 걸고 음악을 듣던 추억도 함께 생각이 났고요,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쏟아지면서 사라졌던 이 LP판이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국민오빠 조용필 씨가 LP앨범을 내겠다고 했고 아이돌그룹 2AM도 LP앨범을 발표했습니다.

특유의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LP음반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 19집 앨범을 발표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온 조용필, 또 신촌블루스 등 유명 가수들이 LP로 음반 제작을 예고하면서 최근 LP음반이 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신사동의 한 LP 카페.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인데요

손때가 묻은 LP판 9000여 장과 최고의 음향장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을 신청하면 바로 들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미영(음악카페 매니저) : "30대, 40대, 50대 연령층 구분없이 많이 찾아주시는데요. 주로 40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죠."

추억의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젊은 시절의 나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막> 최광희(경기도 고양시) : "조지마이클 LP를 올려놓고 아침 일찍 춤추고 했던 그런 기억도 납니다. 첫사랑하고 같이 (듣던) 음악도 생각납니다. 무척 좋습니다."

LP 음반의 매력은 애호가층을 따로 만들 정도인데요.

이 방의 주인공 역시 중학교 때부터 LP 판을 사 모을 정도로 LP 애호가라고 합니다.

소장한 LP 판을 매일 정성껏 닦고 관리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입니다.

밴드를 하던 작은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다고 하는데요~

경제적으로 만만찮은 부담이었지만 마치 무엇에 흘린 듯 LP판을 사모았다고 합니다.

<인터뷰>이정엽(LP음반 애호가) : "이엘피, 에머슨레이크앤파머의 음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라이선스가 3, 4천 원 할 때 그 (오리지널) 원판은 3만원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비싸도) 무조건 산 겁니다. 정말 좋았죠."

팝 명곡부터 클래식, 락까지 다양한 장르의 LP 8000여 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그의 LP 사랑은 그에게 또 다른 직업까지 안겨주었습니다.

이곳은 이 씨가 운영하는 음악카페인데요

LP애호가에서 이제는 음악 카페 대표로 변신하며 LP에 대한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LP음반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었던 것이 카페를 만든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이정엽(LP음반 애호가) : "(내가) 가지고 있는 LP로 (이런) LP 음악만을 틀어주는 음악 카페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고민 끝에 (음악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음반을 꺼내고 닦고 틀어야 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들을 수 있는 LP 음악만의 매력을 이곳에서는 좀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서 LP 음악이 듣고 싶은 사람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그런 장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유지영(서울시 효창동) : "친한 형님이 LP 모으시는 것을 좋아하셨는데 이번에 음악 카페를 오픈하신다고 하기에 오늘 한번 방문해 봤는데요. 저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좋습니다."

카페 벽에는 쉽게 구하기 힘든 희귀 LP 음반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엽(LP음반 애호가) : "LP는 닳기는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죠. 보고 만지고 느끼고 듣고 그러면서 평생 호흡하면서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LP 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LP 판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최근 바빠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유일의 LP 제조공장입니다.

마지막 LP 공장이었던 서라벌 레코드가 사라진 지 6년만인 2011년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길용(LP 제조업체 대표) : "우리나라에서도 LP판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을 하다 (LP판 제작하는) 기계를 덜컥 수입하고 일을 (계속) 하다보니까 이 자리에 오게 됐죠."

사업 초기에는 LP 제조에 관한 기술력이 없이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밤샘작업을 할 정도로 음반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길용(LP 제조업체 대표) : "여기 가운데 구멍 뚫는 것 (부터 해서) 이런 모양 하나하나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많은 수작업들을 거쳐서 만들거든요. 수작업을 거쳐서 이게 프레스 기계 위아래 끼우고 난 뒤 그 다음에 꾹 누르면 호떡처럼 PVC가 눌러지는데 그게 바로 LP판이 되는거죠."

섬세한 수작업으로 탄생하는 LP는 보통 120~130g이지만 세월에 따라 얇아지거나 뒤틀릴 수 있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값도 비싸고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용(LP 제조업체 대표) : "LP의 무게가 중요해요. 무게가 중요한 (이유가) 중량 반이냐 일반 반이냐에 따라서 일반 시중가가 20~30%씩 가격 차이가 나거든요."

패티김 헌정 앨범을 시작으로 김광석,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 등 LP 앨범 제작이 이어지면서 관련 매출도 1년 새 4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단순히 즐기고 마는 음악이 아니라 소장하고 간직하려는 음악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LP음반의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 [화제포착] 아날로그 감성의 LP, 화려한 귀환
    • 입력 2013-05-10 08:43:33
    • 수정2013-05-10 10:19:5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애플사의 고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집에서는 LP 음반으로 음악을 감상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전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창업자가 정작 본인은 LP를 즐겨 들었다니 아이러니 같지 않나요?

네, 그런데 돈 만의 부호들의 복고 취향...이런 게 아니고요,

요즘 '젊은' 세대들이 Long Playing, LP 음반을 선호하면서 최신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LP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을 노태영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멘트>

그러고 보니 아이돌 그룹도 LP를 내놓는다고 들은 것 같아요~

노태영: 전축이란 말이 오랜만에 생각이 났는데요

거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전축에 조심스레 LP판을 걸고 음악을 듣던 추억도 함께 생각이 났고요,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쏟아지면서 사라졌던 이 LP판이 최근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국민오빠 조용필 씨가 LP앨범을 내겠다고 했고 아이돌그룹 2AM도 LP앨범을 발표했습니다.

특유의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LP음반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 19집 앨범을 발표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온 조용필, 또 신촌블루스 등 유명 가수들이 LP로 음반 제작을 예고하면서 최근 LP음반이 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신사동의 한 LP 카페.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인데요

손때가 묻은 LP판 9000여 장과 최고의 음향장비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을 신청하면 바로 들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미영(음악카페 매니저) : "30대, 40대, 50대 연령층 구분없이 많이 찾아주시는데요. 주로 40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죠."

추억의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젊은 시절의 나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막> 최광희(경기도 고양시) : "조지마이클 LP를 올려놓고 아침 일찍 춤추고 했던 그런 기억도 납니다. 첫사랑하고 같이 (듣던) 음악도 생각납니다. 무척 좋습니다."

LP 음반의 매력은 애호가층을 따로 만들 정도인데요.

이 방의 주인공 역시 중학교 때부터 LP 판을 사 모을 정도로 LP 애호가라고 합니다.

소장한 LP 판을 매일 정성껏 닦고 관리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입니다.

밴드를 하던 작은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다고 하는데요~

경제적으로 만만찮은 부담이었지만 마치 무엇에 흘린 듯 LP판을 사모았다고 합니다.

<인터뷰>이정엽(LP음반 애호가) : "이엘피, 에머슨레이크앤파머의 음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라이선스가 3, 4천 원 할 때 그 (오리지널) 원판은 3만원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비싸도) 무조건 산 겁니다. 정말 좋았죠."

팝 명곡부터 클래식, 락까지 다양한 장르의 LP 8000여 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그의 LP 사랑은 그에게 또 다른 직업까지 안겨주었습니다.

이곳은 이 씨가 운영하는 음악카페인데요

LP애호가에서 이제는 음악 카페 대표로 변신하며 LP에 대한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LP음반을 더욱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었던 것이 카페를 만든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이정엽(LP음반 애호가) : "(내가) 가지고 있는 LP로 (이런) LP 음악만을 틀어주는 음악 카페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고민 끝에 (음악 카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음반을 꺼내고 닦고 틀어야 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만 들을 수 있는 LP 음악만의 매력을 이곳에서는 좀 더 편하게 느낄 수 있는데요.

그래서 LP 음악이 듣고 싶은 사람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그런 장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유지영(서울시 효창동) : "친한 형님이 LP 모으시는 것을 좋아하셨는데 이번에 음악 카페를 오픈하신다고 하기에 오늘 한번 방문해 봤는데요. 저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좋습니다."

카페 벽에는 쉽게 구하기 힘든 희귀 LP 음반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엽(LP음반 애호가) : "LP는 닳기는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죠. 보고 만지고 느끼고 듣고 그러면서 평생 호흡하면서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LP 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LP 판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최근 바빠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유일의 LP 제조공장입니다.

마지막 LP 공장이었던 서라벌 레코드가 사라진 지 6년만인 2011년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길용(LP 제조업체 대표) : "우리나라에서도 LP판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을 하다 (LP판 제작하는) 기계를 덜컥 수입하고 일을 (계속) 하다보니까 이 자리에 오게 됐죠."

사업 초기에는 LP 제조에 관한 기술력이 없이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밤샘작업을 할 정도로 음반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길용(LP 제조업체 대표) : "여기 가운데 구멍 뚫는 것 (부터 해서) 이런 모양 하나하나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많은 수작업들을 거쳐서 만들거든요. 수작업을 거쳐서 이게 프레스 기계 위아래 끼우고 난 뒤 그 다음에 꾹 누르면 호떡처럼 PVC가 눌러지는데 그게 바로 LP판이 되는거죠."

섬세한 수작업으로 탄생하는 LP는 보통 120~130g이지만 세월에 따라 얇아지거나 뒤틀릴 수 있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값도 비싸고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용(LP 제조업체 대표) : "LP의 무게가 중요해요. 무게가 중요한 (이유가) 중량 반이냐 일반 반이냐에 따라서 일반 시중가가 20~30%씩 가격 차이가 나거든요."

패티김 헌정 앨범을 시작으로 김광석,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 등 LP 앨범 제작이 이어지면서 관련 매출도 1년 새 4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단순히 즐기고 마는 음악이 아니라 소장하고 간직하려는 음악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LP음반의 인기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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