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 돌파…“달러당 104∼105엔까지 오를 것”

입력 2013.05.10 (09:24) 수정 2013.05.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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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4년1개월 만에 달러당 100엔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시장은 엔화 약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주요 금융시장의 분석가들은 100엔이라는 주요 지지선이 깨진 만큼 엔화가 연말까지 달러당 104∼105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10여년간 최고치가 75.35엔(2011년 10월 31일), 최저치가 124.14엔(2007년 6월 22일)이라는 점을 근거로 중간인 100엔을 핵심 지지선으로 여겨 왔다.

엔화가 달러당 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처음이며, 104엔까지 떨어지면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삼각형 패턴'(시장 가격의 흐름이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지선과 저항선이 만나는 지점을 향해 수렴하는 패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101.69엔의 지지선을 지나쳐 103.32∼104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말 예상 환율을 달러당 105엔으로 잡고 있다.

맥닐 커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환율 기술 전략가는 "(100엔 이전의) 삼각형을 벗어났으므로 더 큰 강세가 재개돼 103엔 또는 104엔 영역으로 가속할 에너지를 충분히 갖게 될 것"이라며 "삼각형 패턴의 끝까지 가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레이 애트릴 NAB 환율전략 공동 총괄은 "우리의 목표치는 9월까지 104엔, 12월까지 105엔이지만, 향후 수 주 내로 104∼105엔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를 넘어선다면 올 하반기에 110엔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바실리 세레비아코프 BNP 파리바 환율 전략가는 CNBC에 "엔 대비 달러가 상승세를 지속해 연말에 105엔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시카와 마사노부 도쿄 포렉스&우에다 할로 외환 매니저는 달러당 100엔 돌파 직전인 9일 교도통신에 달러 매도 주문이 99엔대 중반에 집중돼 있다고 전하면서 100엔 돌파 이후 105엔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100엔 선을 넘으면 105엔까지 금세 도달할 수 있다"며 "다만 미래의 트렌드를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달 초에 향후 6개월 전망치로 102∼105엔을 내세운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지난 6일 6개월 전망치를 103엔으로, JP모간은 지난 3일에 102엔으로 잡았으며, 지난 2일 BNP 파리바, 골드만삭스는 각각 103엔, 105엔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역시 지난 7일 도이치은행, 시티그룹, UBS, 바클레이스의 예상치를 종합해 달러화가 연말까지 엔화 대비 5% 상승해 104엔께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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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엔 돌파…“달러당 104∼105엔까지 오를 것”
    • 입력 2013-05-10 09:24:58
    • 수정2013-05-10 09:25:25
    연합뉴스
달러-엔 환율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4년1개월 만에 달러당 100엔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시장은 엔화 약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주요 금융시장의 분석가들은 100엔이라는 주요 지지선이 깨진 만큼 엔화가 연말까지 달러당 104∼105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10여년간 최고치가 75.35엔(2011년 10월 31일), 최저치가 124.14엔(2007년 6월 22일)이라는 점을 근거로 중간인 100엔을 핵심 지지선으로 여겨 왔다. 엔화가 달러당 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처음이며, 104엔까지 떨어지면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삼각형 패턴'(시장 가격의 흐름이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지선과 저항선이 만나는 지점을 향해 수렴하는 패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101.69엔의 지지선을 지나쳐 103.32∼104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말 예상 환율을 달러당 105엔으로 잡고 있다. 맥닐 커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환율 기술 전략가는 "(100엔 이전의) 삼각형을 벗어났으므로 더 큰 강세가 재개돼 103엔 또는 104엔 영역으로 가속할 에너지를 충분히 갖게 될 것"이라며 "삼각형 패턴의 끝까지 가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레이 애트릴 NAB 환율전략 공동 총괄은 "우리의 목표치는 9월까지 104엔, 12월까지 105엔이지만, 향후 수 주 내로 104∼105엔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를 넘어선다면 올 하반기에 110엔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바실리 세레비아코프 BNP 파리바 환율 전략가는 CNBC에 "엔 대비 달러가 상승세를 지속해 연말에 105엔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시카와 마사노부 도쿄 포렉스&우에다 할로 외환 매니저는 달러당 100엔 돌파 직전인 9일 교도통신에 달러 매도 주문이 99엔대 중반에 집중돼 있다고 전하면서 100엔 돌파 이후 105엔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100엔 선을 넘으면 105엔까지 금세 도달할 수 있다"며 "다만 미래의 트렌드를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달 초에 향후 6개월 전망치로 102∼105엔을 내세운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지난 6일 6개월 전망치를 103엔으로, JP모간은 지난 3일에 102엔으로 잡았으며, 지난 2일 BNP 파리바, 골드만삭스는 각각 103엔, 105엔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역시 지난 7일 도이치은행, 시티그룹, UBS, 바클레이스의 예상치를 종합해 달러화가 연말까지 엔화 대비 5% 상승해 104엔께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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