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왕릉 수라간 터 첫 발견…복원사업 ‘활기’

입력 2013.05.10 (12:35) 수정 2013.05.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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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운의 왕 단종이 모셔진 장릉에서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 40여 기 가운데 유일하게 수라간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발굴조사에서 이 수라간 건물터가 발견돼, 장릉 복원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능인 영월 장릉입니다.

능 아래쪽에 길이 8미터, 폭 6미터 규모의 네모 반듯한 건물터가 보이고,

주춧돌과 크고 작은 밑돌, 기와 조각들도 발견됐습니다.

문헌에는 기록돼 있었지만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수라간 터입니다.

발굴된 수라간 건물터에서는 조선시대 백자그릇과 일부 도기류 조각들도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수라간 터는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을 중심으로 왼쪽에 위치해 왕의 생애를 기록한 비각과 마주하고 있고, 바로 옆에는 우물도 남아 있습니다.

전형적인 조선왕릉의 형태와 같은 모습입니다.

이것은 장릉이 일부에서 추측해 왔듯이 미완의 릉이 아니며 다른 왕릉과 같은 기준으로 지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지역 사학계는 이 발견이 또한 단종의 굴곡진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엄태성(향토 사학자) : "다시 복원해서 우리 국민들이 전체가 와서 보고 느끼고 단종의 애절한 사연을 다시 마음속에 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문화재청과 영월군은 정밀 심의를 거친 뒤 조선시대 만들어질 당시 모습으로 장릉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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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종 왕릉 수라간 터 첫 발견…복원사업 ‘활기’
    • 입력 2013-05-10 12:37:02
    • 수정2013-05-10 12: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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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운의 왕 단종이 모셔진 장릉에서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왕릉 40여 기 가운데 유일하게 수라간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발굴조사에서 이 수라간 건물터가 발견돼, 장릉 복원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능인 영월 장릉입니다.

능 아래쪽에 길이 8미터, 폭 6미터 규모의 네모 반듯한 건물터가 보이고,

주춧돌과 크고 작은 밑돌, 기와 조각들도 발견됐습니다.

문헌에는 기록돼 있었지만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수라간 터입니다.

발굴된 수라간 건물터에서는 조선시대 백자그릇과 일부 도기류 조각들도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수라간 터는 제사를 지내는 정자각을 중심으로 왼쪽에 위치해 왕의 생애를 기록한 비각과 마주하고 있고, 바로 옆에는 우물도 남아 있습니다.

전형적인 조선왕릉의 형태와 같은 모습입니다.

이것은 장릉이 일부에서 추측해 왔듯이 미완의 릉이 아니며 다른 왕릉과 같은 기준으로 지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지역 사학계는 이 발견이 또한 단종의 굴곡진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엄태성(향토 사학자) : "다시 복원해서 우리 국민들이 전체가 와서 보고 느끼고 단종의 애절한 사연을 다시 마음속에 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문화재청과 영월군은 정밀 심의를 거친 뒤 조선시대 만들어질 당시 모습으로 장릉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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