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또 공식 사과…“책임 피하지 않겠다”

<앵커 멘트>

청와대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책임질 일은 누구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홍보수석도 이미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이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첫 해외방문에서 돌출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사과했습니다.

이틀 전 홍보수석에 이어, 이번엔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번 일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이라며, 국민과 피해자 본인, 해외동포들에게 사죄했습니다

<녹취>허태열(대통령비서실장): "막중한 공무를 수행중인 공직자로서 더더욱 처신에 신중을 기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허 실장은 이어 자신을 포함해 그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진상이 가려지면 그 결과에 따를 것이며 비서실 공직자들이 자리에 연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창중 전대변인의 직속 상관인 이남기 홍보수석은 이미 귀국 당일인 지난 10일 모든 책임을 지고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의 수용 여부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허태열 비서실장은 이번 사태를 복무기강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 청와대 직원 모두가 남다른 각오로 심기일전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