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사용 연장, 서울-인천 대립 심화

입력 2013.05.12 (21:25) 수정 2013.05.12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인천시 매립지의 사용 기한이 3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한 연장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버스를 막아섭니다.

<녹취> "못 들어온다! 서울시 쓰레기는 너희들이 치워라! 치워라!"

서울시가 수도권 매립지 기한 연장을 위한 기자 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에 인천 주민들이 달려온 겁니다.

결국 설명회는 무산됐습니다.

1992년 이래 서울과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해 온 수도권 매립지.

제1 매립장은 사용이 끝나 골프장이 조성됐습니다.

2천 년부터 사용중인 이곳 제2 매립장은 현재 매립률이 80%입니다.

2016년 말이면 더 이상 쓰레기 묻을 공간이 없습니다.

제2 매립장 옆에는 제3, 4 매립장 예정지가 있습니다.

이들은 2044년까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건설 당시 정한 매립지의 사용 기한은 2016년.

하지만 쓰레기 종량제 등으로 매립량이 크게 줄어 사용 가능 연한도 늘어났습니다.

서울시는 그만큼 기한연장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임옥기(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기한이 다 됐다고 해서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은 수도권매립지 문을 닫고 새로운 매립지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인천시는 연장은 안 된다는 입장.

서울 쓰레기로 인천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허종식(인천시 대변인): "20년 동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이 고통을 더 연장할 생각이 인천시는 전혀 없습니다."

서울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지어주겠다는 등 설득에 나섰지만, 인천시는 요지부동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매립장 사용 연장, 서울-인천 대립 심화
    • 입력 2013-05-12 21:26:26
    • 수정2013-05-12 21:46:34
    뉴스 9
<앵커 멘트>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인천시 매립지의 사용 기한이 3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한 연장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버스를 막아섭니다.

<녹취> "못 들어온다! 서울시 쓰레기는 너희들이 치워라! 치워라!"

서울시가 수도권 매립지 기한 연장을 위한 기자 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에 인천 주민들이 달려온 겁니다.

결국 설명회는 무산됐습니다.

1992년 이래 서울과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해 온 수도권 매립지.

제1 매립장은 사용이 끝나 골프장이 조성됐습니다.

2천 년부터 사용중인 이곳 제2 매립장은 현재 매립률이 80%입니다.

2016년 말이면 더 이상 쓰레기 묻을 공간이 없습니다.

제2 매립장 옆에는 제3, 4 매립장 예정지가 있습니다.

이들은 2044년까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건설 당시 정한 매립지의 사용 기한은 2016년.

하지만 쓰레기 종량제 등으로 매립량이 크게 줄어 사용 가능 연한도 늘어났습니다.

서울시는 그만큼 기한연장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임옥기(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기한이 다 됐다고 해서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은 수도권매립지 문을 닫고 새로운 매립지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인천시는 연장은 안 된다는 입장.

서울 쓰레기로 인천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허종식(인천시 대변인): "20년 동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이 고통을 더 연장할 생각이 인천시는 전혀 없습니다."

서울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지어주겠다는 등 설득에 나섰지만, 인천시는 요지부동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